모임에 쓸 테이블보 주문을 제가 맡았어요.
늘 주문하는 사이트에 가서 보라색 무지 옷감을 고르고 전화를 해봤어요.
옷감은 화면과 색이 다르니까 샘플 받아볼까 하구요.
내가 쓸거면 색이 맘에 안 들어도 참으면 되는데 큰 장소에 테이블보니까 신경이 쓰이잖아요.
담당자가 화면과 다르지 않으니 주문하라고 했어요. 근데 옷감은 큰 롤에서 풀어서 잘라주는 것이라
하자 없으면 맘에 안든다고 반품해주지 않아요.
문제는 옷감이 왔는데 화면과는 다르게 허연 보라색인 거에요.
10 마나 샀으니까 반품될 수도 있겠다 싶어 전화하려다가 번개같이 생각이 떠올랐어요.
하자를 찾는 방법이죠.
꼼꼼히 뒤져보니 손톱만한 얼룩이 있어요!
그래 그것을 꼬투리 삼아 반품하고 딴 걸로 주문했어요.
"바꿔죠!"가 먹히네요.
다행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