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쯤 시청엘 도착했는데....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일거라 대략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지하철 출구로 나가는데 부터 정말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더군요.
남편과 5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지하철에서 내려 계속해서 올라가는 사람들로 인해
결국 핸드폰으로 3번을 통화하고서야 만났습니다. ^^;
지난 월드컵 4강전 거리응원때보다도 더 많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아뭏든 외국인도 생각보다 많았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온 학생들도 많고, 가족끼리도 많이 오고,
연인들, 나이드신 분들은 부부 내지는 혼자 오신 분들이 가끔씩 눈에 띄었습니다.
그야말로 정말 축제같은 분위기였어요.^^
3시간 가량을 기다리는데 사람들 보느라 2시간은 견딜만 했고, 1시간은 조금 지루했는데 다행이
30분전부터 싸이 기존의 공연모습을 보여줘서 그냥저냥 견딜만 했습니다.
아침부터 오신 분들은 어떻게 그 긴시간을 기다렸는지 정말 존경합니다.(__)
문제는 기다리는 동안 자리깔고 앉아있을때는 몰랐는데 10시가 가까워오자 너두 나두 일어나니
점점 자리는 좁아지고 결국 모두 서서 공연을 보려니 인파가 몰리면서 화면도 안보이고, 숨은 막히고....
어제 사고가 안난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공연분위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화면이 보이던 안보이던 모두가 하나되어 떼창하고, 정말 그속에
제가 있었다는게 자랑(?)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확실히 떼창도 잘하고, 뛰기도 잘하고, 분위기 맞추는데 그 친구들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싸이는 정작 보지도 못하고, 마이크 소리도 웅웅거려서 뒤까지는 전달도 안됐지만 스크린을 통해서
함께 있는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웃고, 함께 했습니다.
프라자호텔 창가에 묵은 투숙객들도 창문을 통해 공연을 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몇년만에 광장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 받은것 같습니다.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강남스타일까지만 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정말 두고두고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