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지나고 집에 올라와서
둘이 맥주 한잔하는데 남편왈
"형수 때문에 명절때 짜증나더라."
"왜?"
"전 붙일때 너랑 함께 얼렁 부치고 쉬면 좋잖아.
왜 혼자 왔다 갔다 하고 자기가 붙일것도 아니면서
전거리만 자꾸 늘린대."
"그럴 수도 있지 뭐..."
전 속으로 헐 이 남자가 왜 이래하고 놀랬네요.
늘 형수만큼만 해라 형수가 다하잖냐...
잔소리가 늘어지던 사람였거든요.
세월이 흘러 십수년이 지나니 사람이 변하기도 하네요.
딴 명절에는 신랑이랑 둘이 전을 부쳤는데,
이번 명절에는 시아버님이 일을 시켜서 일하느라
전 붙이는걸 못 거들었거든요.
옆에서 지켜보니 눈에 띄였나 봐여.
*p.s
남편아
시달바리는 원래 몸으로 때우는거라고
당신 어머니께서 젊은 니가 일해야 한다고
늘 언제나 모든일은 내게 몰아 주셨는데...
그건 아직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