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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저... 폭풍우 속에서 돛단배를 타고 노저어 나가는 느낌이예요

화이팅ㅠ 조회수 : 2,669
작성일 : 2012-10-04 00:32:44
맞벌이... 야근이 잦은 제 직장, 출장이 잦은 남편 직장...
자력갱생 육아... 오직 저희 힘으로 면접 보고 뽑고 트레이닝시키는 조선족 아줌마들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
양가 부모님도 어린이집도 지금은 불가능...

추석때 사고친 아주머니 한명 내보내고
휴가 내내 면접 약속하고 면접보고 네고하고 거절하고 거절 당하고
이 와중에 육아살림 나눠하고
회사일도 처리할거 하고
잠시도 앉아있을 틈없이 종종종.

서로 피곤하지 홍삼먹어 자기 잠시 쉬어 하는 얘기가 사랑의 최고 표현이네요
내가 죽게 피곤해도 네가 더 피곤해 보이니 내가 음쓰를 버리고 아기우유를 사올게 아아 오늘은 내가 재울게 하는거?
몇년 전 결혼할때는 당연히 이런 연휴에는 늦잠 자고 일어나 훌쩍 남해라도 다녀오고 할 줄 알았어요ㅠ

이젠 다음달에 아기 델고 갈만한데가 그래도 괌이라길래 둘다 괌여행의 안좋은 기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 괌이라고 가자 하고 예약했으나
분명 여행 내내 아기는 힘들어 할거고 우리도 너무 힘들겠지 하는 불안감만 들 뿐...

점점 생활은 전투가 되고 남편은 동지가 되어 가네요
아기 몇살 되면 다시 제 생활을 찾을수 있나요? (별고민 안하고 늦잠자기 당일 친구랑 죄책감없이 술약속하기 주말에 훌쩍 혼자 떠나기 비행시간 걱정 안하고 해외가기 같은거요ㅠㅠㅠ)
IP : 110.70.xxx.10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2.10.4 12:35 AM (121.147.xxx.224)

    지금 42개월 16개월 딸 둘인데요.
    요즘엔 종종 아침 9시 무렵까진 늦잠 자요.
    그나마 둘이 놀아서 그 정도 자요. ;;;

    술 약속... 정도는 이쯤 되니 한번 시도해볼까 하구요 ㅠ.ㅠ

    화이팅이에요.

  • 2. ,,,,,
    '12.10.4 12:36 AM (118.221.xxx.144)

    힘내세요..
    전 아이 어릴때 형편도 어렵고..
    어떤 느낌이었냐면...
    개미가 ..
    강물을 건너가는데...
    아주 작은 개미가 강물을 반쯤 건너가려면 얼마나 힘들게 멀리 나왔겠어요
    그런데..
    돌아갈수도(되돌아가자니 너무 멀고 ).. ..앞으로 나아갈수도 없게 (앞으로 가자해도 너무 멀고...)
    그런 느낌이었어요 ..
    결국엔 강물을 넘어 왔지만..
    너무 암담하고 끝없는 터널을 지나온 느낌입니다..
    기운내세요
    결국엔 끝이 나니까요..
    지금 초등 3,4학년인데..이젠 한숨돌려요
    힘내세요~!!!

  • 3. ㅠㅠ
    '12.10.4 12:41 AM (114.203.xxx.95)

    전 업데이트 안된 네비게이션으로 신도시를 갔는데 빌딩숲속인데 네비게이션은 허허벌판으로 찍히고
    이리도 저리도 못가는 상황이었어요
    여기로 가야할지 유턴을 해야할지 좌회전을 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겠는 상황인데
    계속 허허벌판에서 헤메이는 네비...
    그때 꼭 내인생같다..생각했어요

  • 4. zzz
    '12.10.4 12:54 AM (115.139.xxx.23)

    힘내세요~!!
    인간도 동물처럼 태어나자마자 바로 걷고
    그러면 참 좋을 텐데요..그쵸?

  • 5.
    '12.10.4 1:43 AM (116.36.xxx.197)

    글을 읽기만해도 숨이 차는 느낌이예요....

    저도 그리 보낸 시절이 있어서
    절절히 공감하구요, 수 시절 남편과 너무
    멀어져서 수 이후 후폭풍이 장난아니었어요

    지금, 애 둘에

  • 6.
    '12.10.4 1:45 AM (116.36.xxx.197)

    스맛폰이라서

    애 둘에 정신없지만, 몸도 맘도 편해요...
    그래도 경제력을 지니지못한 불안한마음
    늘 있구요, 이렇게 전업으로 눌러앉나싶어서
    허무할

  • 7. 만3세
    '12.10.4 3:30 AM (82.33.xxx.103)

    되니까 숨 좀 돌리겠던데요.... 전 전업이지만 너무 힘들어서 하루하루 주말만 기다리며 살았는데 막상 주말이 되면 남편이 자기도 죽겠다며 잠만자서 정말 기다린 보람이 없구나... 너무 허망하고 그랬었어요...
    그동안 쌓인 원망도 많았지만 사실 한국에서 직장생활하는게 어떤건지 아니까,,,,,,
    지금은 아이 만5세고 손 갈일이 거의 없지만 그 시절을 돌아보면 한숨만 나오네요...
    원글님은 직장 다니시니 남편분이 힘든 걸 이해해주시고... 그게 큰 위안이 될거 같아요...

  • 8. ㅇㅇ
    '12.10.4 8:06 AM (211.237.xxx.204)

    근데 이것이 언제고 끝난다는거죠..
    지날때는 너무 오래걸리는것 같지만 막상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그런 시절도 있었구나 하고 아련해집니다.

  • 9. 사랑이
    '12.10.4 8:35 AM (211.198.xxx.70)

    접시돌리기...아시죠?
    저는 19개월 차이나는 애들 키우면서 내가 하고 있는일이 딱 저거라고 생각했어요ㅎ 아주 순한 애들이었는데도 말이죠^^
    하나 돌리고 또 하나 돌리고 다시 돌아와 돌리고 ㅎㅎ
    근데 진짜로 정~말 어느새 애들이 다커버려서 대견하기도 하지만 그 때 꼬물꼬물 하던 애기들이었던 시절이 그리워요 ..
    이쁘게 키우시길 바랍니다

  • 10. 천년세월
    '18.7.20 6:44 AM (175.223.xxx.68) - 삭제된댓글

    애새끼들은 부모가 어떤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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