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들 싸울때 부모들은 무조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에휴 조회수 : 2,647
작성일 : 2012-09-29 20:28:22
속상하네요. 
오늘 낮에 동생이랑 다퉜어요. 매번 엄마 안계실때 집안일은 항상 제몫인게 힘들더라구요.
일이 힘든게 아니라 큰딸이고 여자라고 제가 해야한다는게 스트레스였던거같아요.
동생한테 이번엔 니가해라 해도 매번 안하고 늦잠자고 이래서 아빠 밥굶길순 없어서 매번 제가 했었어요.

집에서만의 일이 아니라 명절날 큰집을 가서도 여자들만 일하고 남자들은 티비보고 놀고있고..
저는 반찬놓고 숟가락 놓고 심부름다하는데 동생은 상앞에 앉아서 친척오빠들이랑 밥달라고 기다리고만있어요.
집안분위기가 그런거라느니 말하는데 정말 쥐어박고싶어요. 그럼 자기가먼저 딱딱 반찬갖다놓고 하면 되는거잖아요.

어쨌든, 엄마가 명절일때문에 집을 비우셔서 진짜 평생 태어나 처음으로 동생이 밥을 차렸어요.
물론 자발적은아니고 제가 말해서요. 오늘은 니가좀 해라. 내가 매번 하지않았냐 이랬더니
좀 짜증내면서도 일어나서 하더라구요. 그러고서는 설거지까지 마무리 해야하지 않겠냐 했더니 싸움이 났네요.

설거지 제가 할수도 있었겠지만 오늘은 그러기 싫었어요. 큰집가선 또 밥상앞에서 밥달라고 앉아만있을거니까요.
큰소리 안내려 조곤조곤 말했건만 결국 동생한테 미친* 너랑은 대화가안된다 뭐 이런말 듣고 끝났네요.
지켜보던 아빠는 이새끼들 시끄럽다고 소리만 버럭버럭지르시구요. 
억울하고 분한데 아빠는 그상황 다 지켜보고서도 이새끼 저새끼하면서 그러시니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방에들어와서 소리죽여 한참 울었네요. 그동안 내가 아빠밥도 다 차려주고 했는데 아빠한테 배신감느껴요. 
명절이라 일하고 힘든 엄마한텐 말못꺼내겠고 여기에 늘어놓고가네요.. 


 
  
IP : 115.126.xxx.4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9 8:33 PM (119.71.xxx.179)

    사실 중립이 아니라, 동생편이지요--;;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한다고 생각하시나봐요

  • 2. ...
    '12.9.29 8:40 PM (122.42.xxx.109)

    부모가 중립이 아니라 남동생을 저렇게 키운 장본인들이시네요. 그리고 님 심정은 알지만 요령이 너무 없으시네요. 생전 안하던 남동생이 처음 비자발적이라도 억지로 밥상차렸으면 오버해서 칭찬해줘야 단순한 남자들의 특성상 또 시켜먹을 수가 있는데 거기다대고 또 설거지하라고 시키고 명령하니 듣는 입장에선 님이 옳건 아니건 배알이 뒤틀리는 일이죠. 처음부터 너무 많이 바라지 마시고 인내심을 가지고 앞으로는 머리를 좀 쓰세요.

  • 3. ㅇㅇ
    '12.9.29 8:40 PM (211.237.xxx.204)

    그냥 당신식사는 당신이 챙겨 드시도록..
    도대체 뭔 식사를 얼마나 거하게 하시는지는 몰라도..
    저희집 경우는 그냥 반찬은 냉장고에 있고 국 데워서 먹기만 하면 되거든요.
    그리고 원글님도 억울하다 싶음 하지마세요.
    동생 없으면 다 원글님 일이잖아요..
    그런 생각은 안드시죠?
    이래서 외며느리 외동딸 외동아들이 차라리 나은거에요..
    비교하는 마음이 괴로우니까요..
    아주 어려운일이 아니면 원글님이 좋은마음으로 해주시고
    아니면 그냥 아버지 식사는 아버지가 드시도록 하세요..

  • 4. ,,,
    '12.9.29 8:46 PM (119.71.xxx.179)

    동생을 혼내자니..본인이 뜨끔하실테고 ㅎㅎㅎ 그니까 시끄럽다 하시는거-_-

  • 5. ............
    '12.9.29 9:17 PM (112.151.xxx.134)

    아들한테 가사일 시키는게 못 마땅한 상황이라서....
    둘 다 혼내는거죠뭐....

  • 6. 손놓으시길
    '12.9.30 1:55 AM (223.62.xxx.58)

    아버지 밥도 차려드리지 마시고동생도 당연 차려주지 마세요2222222222무슨 영광을 보겠다고~~~큰자식편 들어야 마땅하고 가끔은 아버지가 하셔야죠!잘못하셨고, 아들도 잘못배우고 있어요.먼 훗날 결혼할때 재산차별도 합니다!
    님안하셔도 절대 굶어죽지 않으니 걱정마시길.....

  • 7. 남동생은 진즉
    '12.9.30 1:59 AM (223.62.xxx.58)

    부모가 같이 시켰어야해요.
    모든거 님이 다 해오시다 갑자기 바꾸려니 부작용나는거죠!
    지금부터 고쳐나가세요. 님 자신이 님에게는 가장
    소중하다는거 기억하시고요. 해줘버렸하면 당연한게 됩니다!

  • 8. ..
    '12.9.30 9:47 AM (211.234.xxx.128)

    그냥 큰딸이 했으면 시끄러울일 없는데 일만든다싶어 못마땅한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37 나는 왜 문재인·안철수를 지지하는가 (한겨레에서) 1 ㅋㅋㅋ 2012/09/30 1,622
158936 명절에 고모 이모들이 받아먹기만 하는 이유? 8 ..... 2012/09/30 5,058
158935 日 식품 세슘검사 11만건…기준초과는 1천400건 샬랄라 2012/09/30 1,520
158934 씨크릿 걸그룹 멤버 자체 순위 동영상 1 iooioo.. 2012/09/30 2,146
158933 학위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표절이라니...어이쿠! 10 샬랄라 2012/09/30 2,599
158932 집까지 쫒아온 잠재 범죄자 3 잡아줘요 2012/09/30 4,320
158931 명절때마다 아프신 시어머니 11 추석 2012/09/30 4,790
158930 나이키 등 워킹화, 러닝화 신으면 정말 느낌이 다른가요? 6 아지아지 2012/09/30 5,488
158929 남편이 박근혜되면... 5 맏며느리 2012/09/30 3,893
158928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하면 어떻게 될까요 1 ㅠㅠ 2012/09/30 1,982
158927 명절날 해외여행 가는게 그렇게 부러우세요? 6 grand 2012/09/30 3,779
158926 다운계약서-후폭풍? 새누리당의 의원의 권력 남용? 2 탱자 2012/09/30 2,916
158925 ...근데 교회는 왜 다니는 건가요? 62 계산기 2012/09/30 9,801
158924 이승기나 장근석 이런사람은 결혼할때 조건다 따지겠죠? 3 skqldi.. 2012/09/30 3,180
158923 디오스 야채박스 깨졌는데 구입할수 있나요? 2 궁금 2012/09/30 2,119
158922 우와.. 추석날 교회.. 8 흠.. 2012/09/30 3,937
158921 피부관리 몇일에한번씩가나요? 1 피부마사지 2012/09/30 2,679
158920 [네이트판] 6살된 딸아이가 아빠에게 너무나 집착하고 저를 싫어.. 29 이런경우도 .. 2012/09/30 16,276
158919 코스트코 오늘 내일 중 문여나요? 2 궁금 2012/09/30 2,298
158918 윤여준 “문재인 말엔 형용사, 부사 없지만 진정성 있다” 2 그의 말 2012/09/30 7,548
158917 명절날 아침 몇시에 일어나세요? 7 .. 2012/09/30 2,401
158916 와플팬 쓰시는분들 전기가 나을까요 아님 가스불로 하는게 나을까요.. 4 와플 2012/09/30 3,168
158915 제 생각이 잘못되었나요? 17 속상해요. 2012/09/30 10,925
158914 아랑사또전 강문영 6 -- 2012/09/30 4,988
158913 명절이면 원래 더 생각나는걸까요??? 3 ........ 2012/09/30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