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지난 십년간은 명절이 참 싫었습니다.
특히나 결혼 5년 미만은 어머님도 서툰 시어머니시라 명절이면 새벽 3시,4시까지 음식만들곤 하셨었지요.
너무 힘들어서 남편에게 화풀이도 많이 했네요.
아무튼 몇해전부터 어머님이 명절 음식을 사서 치르시네요. 어머님도 지치신게야~~
국하고 갈비찜은 어머님이 직접 준비하시고, 각종 전 종류, 떡, 김치는 그외 제수용품 시부모님들이 장보시고, 나물만 형님과 제가 오늘 저녁에 시집에 가서 준비하면 됩니다.
명절에 며느리가 너무 하는일 없는거 같아, 제가 집에서 미리 튀김 좀 넉넉히 만들어서 저녁때 들고 갈 예정이고요.
예전에 비하면 너무 편한 명절이네요.
한 3시간 튀김 내집에서 일하고, 저녁때 시집 부엌에서 한시간 정도 일하고 내일은 상차리고, 먹고 점심은 간단히 국수, 저녁은 시누이네 식구들과 회와 매운탕 먹으면 될거 같네요.
이 정도만해도 저는 명절이 즐거워요.
가족들 모여 하루 종일 먹고, 마시고 한마디로 띵까띵까~~
물론 상차리고 설겆이하고 가사노동이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고된 음식만들기가 없어지니 명절이 즐겁네요.
전 힘들어도 이 정도의 명절은 계속 유지 됐으면 좋겠는데, 미래에는 며느리들 이 정도도 싫어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