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신 안정제(청심환)도 중독 되나요

심각 조회수 : 4,636
작성일 : 2012-09-28 12:23:50

우선 안정제를 먹기 시작한지는 일주일정도 되었어요

사정을 이야기 하자면

친정 아버지가 대장암 2기판정을 받고 학원을 운영하는 제가 오전 시간이

남는 유일한 자식이라

엄마는 시골에서 뒷일을 하고 올라오시기로 하고

저희집에 한달동안 계시면서 투병을 시작하셨죠

우선 세끼는 잘 드셔야했구요 꼭 정해진 시간에 드셔야지 했어요

식이를 잘못하면 설사가 말도 못했거든요

한달 동안 최선을 다한것 같아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부모님과 떨어진지라

언제 또 아버지랑 살아보겠나 싶어서 아침마다 병원 꼭박 모셔다 드리고

항암  방사선 짜증 다 받아드리고 덤으로 남편의 은근한 짜증 아이들의 입단속

하지만 한달만에 한계가 오드라구요

늘 변 냄새가 나는 화장실 꾸역꾸역 청소하고 식사때마다 국 있어야 드시니 밤마다 아침국 해놓고

방사선때문에 씻지도 못하시니 하체만 장갑끼고  늘 씻어드려야 했어요

여기저기에 변이 묻어서.....

생활패턴( 화장지 절약, 변기물 적약,  음식물 버리는 습관, 욕을 상습적으로 하시는 습관,  옷 갈아입는 횟수)에서

갈들이 오더라구요

아버지는 제 요양방식이 마음에 안 드셨는지 자꾸 뻣뻣하다고 하셨구요

전 그게 서운해서 속상해 하구요

그러다 엄마가 한달만에 올라오시니 제가 손을 놨어요

그 다음날 제가 몸이 안 좋아 목소리가 안 좋게 나갔나봐요 

그걸 짜증으로 받아드린 아버지가 폭풍10원짜리 욕에 때려줄일년부터

얼굴도 큰 년이 등치도 큰 년이 띵띵부어서... 결정적으로 절 절망하게 한 말은

한달동안 아버지께 딱 두번 온 언니집이 넓고 좋다고 그리 가시겠다고 하는거예요

그 언니 두번와서 밥만 먹고 가고 냄새난다고 하고 갔거든요

제가 막 대들었어요 나두 돈만 내고 입으로 효도할껄 그랬다구...

형제중에 나만 나쁜 자식 되고 아버지 너무하신다고... 소리질렀더니

노인분들이라 그것만 서러워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담날 언니집으로 옮기셨어요  형제들이 더 웃긴건 언니집으로 가니 엄마아버지가

편해지셨다고 좋아하더라구요  엄마가 다 해주시니 당연 편하겠죠 전에는 제가 혼자 했으니 부인만큼

못했을 거구요

그날 첨으로 청심환을 먹었어요 온 몸이 너무 떨려서...

문제는 하루에 네병정도를 먹게됐어요

아버지 욕중에 뚱뚱하다는 말이 계속 머리를 쳐서 밥도 목 먹고...

삼일만에 오키로가 빠졌네요 거의 곡기를 못해요

이글 쓰고 나서도 마셔야 할것 같아요

이렇게 먹어요 건강에 이상 없을 까요 힘드네요

한달동안 애쓴것이 꿈 같아요

괜한 짓 했다는 후회만 남고...

IP : 1.231.xxx.2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30 1:37 AM (59.20.xxx.156)

    댓글이 아무도 없네요..힘내시고 님 건강을 위해 빨리 추스리도록 노력하시구요..저도 신경증이 있는데 청심환 함 먹어볼까봐요..효과 있는듯 하네요..ㅜㅜ

  • 2. ...
    '18.3.23 4:01 PM (1.248.xxx.74)

    토닥토닥..
    의학적인 건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시구요.
    나머지는 저도 이해가 가요. 저희 어머니가 젊으셨을 땐 배려심도 있으시고 그러셨는데 나이 드시면서 고집에, 폭언에, 거기에 치매까지 오셨어요. 그냥 아프신 거면 다 이해할 수 있는데 폭언 때문에 이젠 딱 마음의 선을 그어놓고 살아요. 요기까지, 하고. 넘어오지 마, 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539 수분크림) 로레알&키엘 .. 어떤게 좋나요? 6 피부미인되고.. 2012/11/28 3,400
183538 책을 읽는데.... 맘이 아파서 도저히 못읽겠어요ㅠ 7 2012/11/28 1,936
183537 무자식 상팔자 다들 웃기네요 31 짜증나 2012/11/28 12,658
183536 저 두시에 신탄진 장에 갑니다. 6 두근두근 2012/11/28 1,333
183535 제주도 여행 관련... 8 .. 2012/11/28 1,358
183534 영유2년졸업하는 아이, 초등영어학원 어디가 좋을까요? 5 SLP 2012/11/28 3,345
183533 박그네 오늘도 저질행태 뉴스 또하나 올라왔네요 5 오늘도 2012/11/28 1,517
183532 붙박이장 옷들이 젖어요 ㅠ.ㅠ 10 내 옷들.... 2012/11/28 2,583
183531 하루에 올릴 수 있는 글을 3 개로 제한했으면 좋겠어요. 18 오히려 2012/11/28 1,148
183530 요즘 결혼시 아들에게 얼마정도 해주나요? 27 ㅠㅠ 2012/11/28 3,727
183529 딸애가 이렇게 미워질수도 있을까요? 15 고민입니다 2012/11/28 3,331
183528 백화점서 산 코트 반품 받아줄까요? 12 안어울려 2012/11/28 2,583
183527 나쁜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도 4 샬랄라 2012/11/28 710
183526 뭐잘못한것도 없는데 새게시물은 일정시간 지나야 한대요ㅜㅜ 7 이상해요 2012/11/28 801
183525 한 달 저축액 얘기할때 보험도 포함해서 얘기하나요? 3 저축 2012/11/28 1,650
183524 민주당 선거 플래카드 눈에 안 띄어요. 4 ... 2012/11/28 840
183523 친구 시아버지 2박3일 새마을운동 교육 받고 20만원 받았대요... 8 불법 선거운.. 2012/11/28 1,724
183522 심한 입덧 중... 서울에 묵밥 파는곳 없을까요? 11 덜덜덜 2012/11/28 2,119
183521 섬유유연제 어떤향이 좋은가요? 꼭 좀 부탁해요 6 ... 2012/11/28 3,035
183520 이유식 재료 냉동해놔도 될까요? 1 이유식 2012/11/28 427
183519 여기 게시물 재등록 시간 제한이 너무 길어요.ㅠㅠㅠ 4 ... 2012/11/28 997
183518 오늘자 리얼미터 여론조사 박 48.3%, 문 44.7% 3 ... 2012/11/28 1,501
183517 외고 학부모님들이나 외고출신이신 분들께 질문. 13 엄마 2012/11/28 2,527
183516 며칠전에 봤던 홈쇼핑을 찾고있어요. 2 Help 2012/11/28 932
183515 중국어 잘하시는 분 한줄만 번역 부탁드려요 감사해요 2012/11/28 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