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신체적 특징에 대해 자의식을 갖기 시작했어요...

가을 조회수 : 2,226
작성일 : 2012-09-26 15:02:07

딸아이가 자신의 신체적 특징에 대해 자의식을 갖기 시작하거 같아요.

 

몇 주 전부터 자기 발은 엄마 아빠 중에 누구 발을 닮았냐고 하는데...

아마 유치원에서 자기들끼리 비교하며 '다름'을 알게 된 거 같아요.

 

맘을 짐작컨데 예쁘게 빠지지 않은 발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거 같아요.

 

제가 어렸을적에 친구 엄마가 내 발을 보고 못 생겼다는 말을 했는데...

그 후 아주 오랫 동안 양말 꼭꼭 챙겨 신고 다녔어요. 지금도 신발장에 신발 가득이에요...

 

딸아이에게 어떻게 말해 주는 것이 좋을까요? 

엄마는 제게 무좀 안 걸리는 발이라 좋은 거다라고 하셨지만 전혀 도움이 안 되었어요. ㅋ  

 

 

 

 

IP : 221.148.xxx.7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2.9.26 3:03 PM (59.15.xxx.193)

    우리 아들이 어제 그러던데요

    "엄마발은 크~~다!, XX이 발은 작다~!"

  • 2. ..
    '12.9.26 3:04 PM (112.148.xxx.220)

    60억 인구 중에 너와 똑같이 생긴 발은 없으니 유일한 것이라고
    정말 소중한 것이라고 말씀해주세요.
    이런 글들 참 좋네요.

  • 3. 가을
    '12.9.26 3:08 PM (221.148.xxx.70)

    점두개님 말씀 좋으시네요.

    어머니는 다른 말씀도 하시곤 했어요. 신이 너를 이렇게 지으신 것은 뜻이 있으셔서 그런거다라고... 역시 도움 전혀 안되었었죠. ㅋ

  • 4. 음...
    '12.9.26 3:39 PM (112.104.xxx.14) - 삭제된댓글

    유치원 생이면 발의 모양이 그냥 다르다는 개념이예요.
    그것에 대해 어떤 가치판단을 하지는 않을 때예요.
    모든 사람은 다 다르다.그정도 말해주면 될거 같아요.
    아이들끼리 별생각 없는데 어른의 반응을 보며 이게 안좋은건가?하는 생각이 싹트기 쉬워요.
    아이가 발모양으로 놀림감이 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발모양이 다르구나 하는 정도라면 그냥 무심하게 별일 아닌것처럼 반응하세요.

  • 5. 음...
    '12.9.26 3:41 PM (112.104.xxx.14) - 삭제된댓글

    누구발 닮았냐고 물으면 단순하게 엄마 닮았지.하시면 됩니다.
    부연설명도 필요 없어요.
    (글내용으로 짐작하건데 엄마닮은 발인듯 해서요.)

  • 6. 가을
    '12.9.26 4:38 PM (221.148.xxx.70)

    음...님 감사해요. 그러니깐 유치원생은 아직 자의식을 느낄 때가 아니라는 말씀이신거죠? 자의식은 언제쯤 생기는 건지요? 제 개인 이야기를 일반화해서 그렇긴 한데 전 초등학교 1-2학년때 상처 받았던 거 같아요.

  • 7. 음...
    '12.9.26 4:52 PM (112.104.xxx.14) - 삭제된댓글

    다른거에 대해 호불호 가치판단을 하는 나이는
    이론상으로도 초등 일 이학년 그나이 부터예요.

  • 8. 가을
    '12.9.26 4:55 PM (221.148.xxx.70)

    아 그렇군요. 사실 내년에 학교 들어가요. 약간 조숙하기도 하고...

  • 9. 반전
    '12.9.26 5:08 PM (115.136.xxx.238)

    제 발이 정말 못생기고도 희한하게 생겼답니다.
    발을 보이기전엔 누구도 그런발이 달려있을꺼란곤 상상도 못했다는 말들 일색, 제 피붙이 언니는 그런발을 달고사느니 자살했을꺼란 섭섭한 말까지 했을만큼 참 아닌모양의 발이죠.

    자라는 내내, 꼭같은 모양의 발을 물려주신 아빠께선 ' 평생 건강 보장하는 장수족'이다, ' 통풍도 잘되 무좀걱정도 없고 이런 발모양이 오래걸어도 좋은 구조란다' 시며 발모양이 가진 장점만을 늘 강조하셨는데,

    제가 듣고싶은 말은 아빠의 진심어린 사과와 측은지심이었던것 같습니다.

    칼발이라거나 패티큐어가 어울리는 발은 바라지도 않았고 단지 사람의 발모양이기만 바랬는데, 전혀 아닌것을 주고도 좋다는 소리만 하는 아빠가 정말정말 원망스러웠어요. ㅠㅠ

  • 10. 가을
    '12.9.26 5:13 PM (221.148.xxx.70)

    네 반전님 말씀 동감이 많이 됩니다.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네요. 아이가 받아 들이기엔 어려울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측은지심을 보이는 것도 상처를 감싸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11. 저는
    '12.9.26 5:39 PM (220.116.xxx.244)

    새끼 손가락이 휘었어요 ㅋ

    전 정말 이 손이 너무 싫었었는데 아빠닮아서 그랬었거든요
    약속하기 좋은 손가락이다 ㅋ 우리 가족임을 증명하는 손가락이다 등등
    뭐 웃기기만했지 당당해지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이 손이 너무 싫어서
    손을 숨기고 다니는 버릇? 뭐 그런게 있었어요

    그런데 애가 태어나니 손가락이 이렇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먼저 시작한게 제가 이 손가락을 사랑하는 거였어요
    우리 오빠도 이러고 조카 중 하나도 이런데
    아직 우리 애는 네살이라 손가락이고뭐고 모르지만
    이젠 제가 손을 숨기지 않고 살고 나를 이루는 하나의 부분으로 인정하고
    혹시라도 내 아이가 손가락때문에 힘들어하면
    같이 고민하죠뭐

  • 12. 가을
    '12.9.26 7:07 PM (221.148.xxx.49)

    측은지심, 사랑... 아이가 이런걸 알게 되려면 한참이나 걸리겠죠.

    그나저나 외모에 대해 앞에서 지적질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어린 시절 상처가 평생 가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643 갈비찜 푹 익힌거 좋으세요?아님 16 망설임 2012/09/26 2,552
157642 이런 성격의 유아...커서도 유지되나요?? 7 나랑 반대 2012/09/26 1,891
157641 부활 시절에 이승철 6 yaani 2012/09/26 2,198
157640 전면 무상보육 폐기, 이제라도 잘한거 아닌가요???? 11 30% 2012/09/26 2,782
157639 안철수씨 글씨체요 14 2012/09/26 4,925
157638 게껍질 버리는 방법은?? 4 쓰레기처리... 2012/09/26 6,922
157637 마트표 간단조리식품 맛있는거 추천해주세요. 7 귀찮음 2012/09/26 1,966
157636 공정한 사회... 1 ㅂㅈㄷㄱㅂ 2012/09/26 745
157635 바꾼지 5년됐다던 보일러... 1 .. 2012/09/26 1,594
157634 커피 폭탄 19 발랄한기쁨 2012/09/26 5,084
157633 피아노 조율 하는 분 소개해주세요. 7 휘프노스 2012/09/26 1,516
157632 40대인데요 요즘 눈에 알갱이가 있는것처럼,, 13 2012/09/26 6,000
157631 캠핑가서 해먹으면 좋은 음식 추천부탁드려요! 12 캠핑 2012/09/26 9,216
157630 (방사능) 탈핵학교 3기- 엄마들을 위한 마지막 낮시간! 1 녹색 2012/09/26 1,340
157629 트위드 자켓은 단추 잠그고 입는건가요? 3 처음 2012/09/26 1,978
157628 알펜시아 주변 관광코스 9 알펜시아 2012/09/26 5,885
157627 [급질]고양 화정에 혹시 튀밥 하는데 알수 있을까요? 6 먹고싶다 2012/09/26 893
157626 아파트 하자 보수가 제대로 안되어 스트레스받으시는분 없으신가요 7 인내력테스트.. 2012/09/26 2,074
157625 스마트폰 55요금제인데 데이터사용정지라구 나오는데요 6 55요금제 2012/09/26 1,771
157624 윤여준 영입,, 독이 될지 약이 될지.. 12 dma 2012/09/26 2,412
157623 제 소비의 문제는 "좋은걸 쓰지 않으면 나 자신을 아끼.. 18 룰루 2012/09/26 4,399
157622 스마트폰이면서 카톡 안하시는분들 계세요? 25 카톡싫어 2012/09/26 6,354
157621 무궁화 때비누 써 본 후기에요 11 DD 2012/09/26 32,461
157620 젤라또 맛있나요? 1 ㅂㅈㄷㄱㅂㅈ.. 2012/09/26 1,203
157619 면세점 물건 교환이나 반품 2 시계 2012/09/26 2,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