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를 구워서 겉껍질을 새까맣게 태운 후
껍질을 싹 벗기고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 오일 섞은 것에 소금 좀 넣고 만드는 샐러드인데요,
상상하지 못한 맛이라는 말에 혹에서 일단 레시피 적어 두고,
며칠 전에 빨강 파프리카 잔뜩 사서 만들어 봤어요.
일단 식감이 너무 좋아요.
그동안 제가 먹어 본 어떤 채소나 과일에서도 못 느껴 본
말캉말캉하면서 쫀쫀하고,아삭하면서도 탱글탱글한 느낌.
정말 식감에서 80점 먹고 들어가네요.
발사믹과 올리브오일이 1대 3비율인데 거기다 소금 조금,
전 혹시나 해서 소스를 설탕 조금 섞은 버전으로 두가지를 제조한 후 ㅎㅎ
각각 맛을 봤더니 설탕 넣은 쪽이나 안 넣은 쪽이나 다 맛있어서
걍 섞어버렸음.
냉장고에 하루 둔 후 다음날 먹어보니 더 맛있더군요.
문제는 이걸 어떻게 활용하냐 이건데 딱히 생각나는 건 없네요.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고 홀랑홀랑 집어먹었어요.
처음 만들었을 땐 파스타랑 같이 냈는데 뭐 큰 반응은 없고,
곁다리로 나가기엔 뭔가 들인 정성에 비해 아쉽고,단독으로 먹어야 더 맛있는 거 같고 그렇네요.
또 하나 문제는 파프리카 큰 거 8개로 두 번 만들었는데
만들어놓으니 양이 코딱지...
한번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