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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이 돌아가셨을때...원래 이런가요?

원글이 조회수 : 5,328
작성일 : 2012-09-26 02:06:02

올해 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아버지는 8남매세요..다 돌아가시고 고모 한분 남아계세요..

지병이 있으신것도 아니고 정말 말씀한마디 없이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다들 너무 놀라고 살아생전 건강하셨던 분이라 (담배 , 술 모두 안하셨죠..걷기 운동 열심히 하시고)

고모 한테 연락했더니 안받으셔서 사촌오빠께 말씀드렸는데

연락한번 없으세요..물론 찾아오시지는 않으셨죠 (고모가 아프신것도 아니고..)

자기 동생이 죽었는데 오지도 않고 연락도 없고 후에 저희 한테 안부전화도 없으세요..

너무 화가 나네요 ..

고모는 저희가 어렸을때 7년간이나 한집에 살았어요

후에 따로 나왔지만...

어렸을때 같이 살아도 나이가 많으면 가족도 다 남남인가요?

 

저희 시어머님도 올봄에 저희아버지랑 두달사이에 돌아가셨어요

저희 시어머님도 여동생이 한분계시는데 (옛날치고는 형제가 많이 없으세요)

돌아가신 다음날 이모님이 오셨더라구요..근데 친언니가 (그것도 하나밖에 없는)저 세상 갔는데

울지도 않고 30분 있다가 가더라구요...이게 말이되나요?

저 상식으로는 너무 이해가 안되서...

정말 나이 들면 형제 자매도 없는건가요?

너무 서글픕니다.

 

저는 언니랑 저 둘이예요..항상 언니를 의지하고 언니도 너가 있는데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항상 그래요

어렸을때 부터 많이 따랐고 ..언니는 저 결혼식날 이천만원이라는 거금도 결혼에 보태라고 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제가 좀 형편이 어려워서..그리고 언니가 미혼이었거든요)

저는 제가 할수있는 범위안에서 언니를 위해서라면 최선을 다했어요..여러모로 너무 고마웠거든요

점점 나이가 들고 어느덧 언니도 결혼을 하고 새로운 가정도 꾸리고 하니

전화도 뜸해지고 서로 소홀해 지는건 맞는것 같아요..

그리고 전화해도 할이야기도 없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정말 친하고 의지하던 언니 동생 사이가  세월이 지나면 저렇게 되나?

싶기도 하고...아 ~암튼 너무 시간가는것 한살 먹는게 왜이리 서글플까요?ㅜ

오늘 이런저런 글 여기서 읽다보니 ..연관되는글도해서 몇자 적어봤네요...ㅜ

IP : 116.39.xxx.1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6 2:10 AM (1.244.xxx.166)

    서로 정이 없는거겠지요.
    나이랑 아무 상관없는..

    울엄마는 이모돌아가시고 해마다 우울해하세요. 몇년이 지나도..

    근데 저희 시어머니는 재작년에 친언니 상에 안가셨고 저희더러도 가지말라고 하셨지요.
    그냥 외가쪽 분들이 다 오셔서 저희는 말씀은 안드리고 다녀왔었어요.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서로 마음깊이 상한 일이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아무 사연없이 시간이 지난다고 그냥 그리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 2. 나이보다는
    '12.9.26 2:21 AM (118.38.xxx.51)

    원글님 모르는 무슨 사연이 있겠죠.
    아니면 그럴리가 있나요.

    오히려 나이들수록 형제는 더 애틋해져요.
    애들 키우고 벌어먹고 사느라 정신 없을때는 서로 사느라 바빠 좀 소원해지기도 하지만요.

    우리 어머니뵈니 오히려 연세가 많아지니 시누올케 사이도 잘 챙기시던데요.
    처남 매부도 마찬가지고요.

  • 3. 절대
    '12.9.26 2:33 AM (121.139.xxx.178)

    우리 작은 아버지
    우리아빠 병원에 입원에계실떄(중환자실)
    매일같이 불편한몸으로 병원에
    한시간 넘게 지하철로 다녀가셨네요

    돌아가시고 장례내내내 계셨고
    삼우제때도 물론이고요

    나이들면 돌아가시는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면도
    있지만
    원글님이 모르는 뭔가의 사연이 있지 않고서야
    이상한 일이네요

  • 4. 원글이
    '12.9.26 2:40 AM (116.39.xxx.111)

    저희 엄마는 지금까지 내내 서운해 하세요..아무일 없다고 하시고..(저희 아버지께서 효자시고 착실한 동생이었어요..고모에게는..)그리고 이모님은 저희 신랑한테 물어봐도 아무일 없다고 ..살아계셨을때 종종 왕래를 했다는데..저런일이 있으니..이해가 안되네요..저희 이모들은 저희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장례식 내내 이모부님들과 함께 있어주셨거든요..그것 생각하면 더욱 이해 안되는 일이라...
    그냥 나이들면 삶과 죽음이 무덤덤해 지는구나 그렇게만 생각했었는데..아무래도 고모와 아버지가 정이 많이 없었나봐요..

  • 5. 사연이 있겠죠
    '12.9.26 2:56 AM (188.22.xxx.39)

    그 내막은 아무도 몰라요. 부모자식간에도 인연 끊는 경우 남들은 의아해해도 이유없이 그러지는 않더군요.

  • 6. 정말
    '12.9.26 3:05 AM (108.27.xxx.146)

    아무 이유가 없다면 그럴 수 없는 일이죠.
    잘 모르는 남도 죽음을 나몰라라하지 않잖아요.

  • 7. 혹시
    '12.9.26 3:27 AM (175.208.xxx.177)

    고모한테 무신일이 있는지도 모르죠. 지병이 있던지

  • 8. ..
    '12.9.26 8:14 AM (14.52.xxx.192)

    무슨 일이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 9. 이상하네요
    '12.9.26 8:29 AM (203.142.xxx.231)

    고모도 이상하고 시어머니 동생도 이상하고.
    아무리 사이 안좋아도 사망했다고 하면,, 또 정도이상으로 슬퍼해주는게 한국정서인데.

  • 10. 집안
    '12.9.26 8:49 AM (121.143.xxx.126)

    제 친가쪽도 좀 그런편인데, 그게 꼭 무슨 사정이 있어서 그러지 않은것도 있어요.
    성격자체들이 다정하지 않고, 그냥 무심한 사람들.... 제 삼촌들,고모,작은아버지,어머님들 다 성격이 그러세요. 뭐든 대면대면 살갑지 않고, 가족끼리 잘 만나지도 않고, 서로 안부도 잘 안묻고 그냥 다 각자 알아서 사는거지요. 그래도 제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는 8형제신데 다 모이셨어요. 워낙에 젊으셨을때 지병으로 오래 앓으시다가 돌아가셔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요.

    헌데, 친할머니 나이가 98세시라 노안으로 그냥 하루하루 힘겨워 하셨는데 정말 자식들 아무도 안오더라구요. 제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기전 2년정도 모셨는데 예전부터 사시던 시골에서 작은아버지댁에서 사셨어요.

    할머님댁에 결혼에서 작은아버지네가 들어온 모양새였다가 집팔아서 큰도시로 이사가면서 계속 할머니랑 같이 살면서 할머니가 아이들 보살피며 같이 살았거든요. 그러다가 할머니가 노안으로 정신이 없으니 큰아들네로 모시고 가라 일방 통보식으로 해서 저희 친정으로 오셨어요. 그렇게 30년을 함께 살았는데 그동안 관계가 나쁘거나 하지 않았지만, 작은어머님 입장에서 힘든일도 있었겠지요.

    그렇다고, 우리집에 계시는동안 단한번도 안찾아오고, 심지여 돌아가셨을때도 본인은 안오고 아이들과 작은아버지만 오셨더라구요. 그리고, 큰고모, 고모부들도 몇분 안오고 전 가장 놀랐던거는 외손주들은 정말 딱 한명만 와서 30분 있다가고 아무도 안왔어요. 고무자식들은 죄다 같은 서울사는데 직장,학교가느라 바쁘다며 아무도 안왔어요. 친손주들은 먼곳에서도 다 오고 몇일일 밤샘하는데 이래서 친순주들 챙기나 싶더라구요.

    제가 가장 놀랐던거는 큰고모님이 본인 엄마 장례식장에 큰아들 한명만 달랑 보낸거... 그리고 생각해보니 저는 큰고모 얼굴을 단 한번도 못보고 산거 같아요. 그리고 고모, 작은아버지댁에도 가본적이 거의 없고, 사촌들 얼굴도 잘몰라요. 심지어 작은고모 아들은 그날 장례식장에서 제나이 40살에 처음봤어요. ㅠㅠ

    그런데 가족간에 무슨 큰 사연이 있거나 사건이 있거나 할머니가 나쁘셔서 시집살이 시키거나, 딸들 차별하거나 이런게 아니고 그냥 성격이 다들 그렇더라구요. 가족간에 정없이 각자 알아서 사는 스타일들이요.

  • 11. 그립다
    '12.9.26 12:22 PM (182.219.xxx.45)

    그런데요. 장례식장가서 눈물 안나오는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한테는 형부인데요. 큰이모의 큰딸의 남편이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저하고 좀 나이차가 납니다. 엄마가 그래도 조카남편이니까 갔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지 않더라고 하더래요. 정말 민망해서 혼났다고요. 물론 서로 떨어져서 살고 조카사위 얼굴 몇번 못봤지만
    그렇게 남 장례식장가서도 슬퍼 우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지 않더라고 하더래요.

    그리고 장례식장 못 온 사정이 있을수도 있어요. 그리고 연세가 많이 드셔서 돌아가신 경우에도 눈물 안나오시는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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