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생 딸아이의 친구관계..

.... 조회수 : 2,876
작성일 : 2012-09-25 00:33:08

엄마인 저도  사실 어렸을 적부터 친구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니 딸아이의 친구관계를 조언하기에는 부족한것 같아 이곳에 조언 부탁드려봐요..

 

저희 딸은 지금 4살이고 외동인데 유치원생이예요.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라 아침부터 6시까지는 계속 유치원에서

생활 중이죠.. 얼핏 제가 느끼기에는 그냥 단짝 친구는 없지만 원만하게 남자, 여자 아이들과 잘 놀고 있는 것 같아요..

유치원에 정말 가기 싫어하지는 않는 편이거든요..

 

근데 오늘 딸아이가 저에게 이런얘기를 하네요..

XX라는 아이가 자기는 너무 좋은데 어느날은 놀아주고 어느날은 안놀아준대요.. 그래서 너무 서운한가봐요..

오늘은 버스타고 수영같이 가는 날이어서 아침부터 XX랑 같이 버스에서 앉고 싶다라고 저에게 말하길래

제가 그럼 직접 친구에게 물어보지 그러니? 라고 했어요.. 그래서 딸아이가 물어봤는데" 안돼" 라면서 딴아이랑 앉았대요..

그래서 자기는 혼자 앉았다고.. 다른 친구들과 앉기 싫었대요.... 다른친구들이 싫어서인지 아니면 앉을 사람이 없었는지는

모르죠..그래도 수영장에서는 그 친구가 같이 놀아줬다고 재밌었다고는 했어요...

근데.. 그게 참.. 엄마 마음이 사소한 거지만 안타깝더라구요.. 제가 어떻게 할 수있는 부분이 아닌것 같기도 하고,

자기가 직접 부딪히면서 친구와의 관계도 맺고 우정도 쌓아가고 하는걸 것 같은데..

저도 제가 어렸을 적 유치원에서 좋아하던 아이에게 잘 해줘도 항상 냉담한 반응만이 왔던 기억이 아직도

나거든요.. 그게 30살이 되도록 아직 박혀있는데 제 딸아이에게도 그런 기억은 되도록이면 없는게 좋은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ㅠㅠ

사실 저희아이는 해외에 살고 있어서 현지어가 다른아이들보다는 좀 미숙한 편이긴 해요.. 최근에는 그래도 자기

의사표현도 가능하고해서 다행이라고는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걱정이 되네요..

 

제딸에게 그럼 다른 친구들하고 놀아봐~~ 했더니 그 친구가 제일 귀엽고, 재밌고, 같이 놀고 싶대요 ㅠㅠ

근데 쉽게 잘 놀아주지 않는다면서..

4살밖에 안된아이가 벌써부터 친구로 고민 하는걸 보니 안타깝네요...

제가 그 아이랑 그아이 엄마랑 개인적으로 만나서 같이 놀게 해주는 방법은 시간문제도 그렇고 무리같아요..

저는 유치원안에서 아이가 원만하게 잘 헤쳐나가길 바라는데..

아이에게 어떻게 격려의 말을 해줘야 할까요?

 

IP : 180.54.xxx.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2.9.25 12:43 AM (58.226.xxx.146)

    다섯살 제 딸이 한 얘기와 똑같아요!!!
    올해 처음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했는데, 단짝은 없어도 원만하게 잘 놀더니 몇개월 전부터 한 아이 얘기를 계속 하더라고요.
    가끔 밖에서 산책하다 봤는데 둘이 엄청 좋아하는 사이였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제 딸이 놀자고 했는데 싫다고 하고, 옆에 앉지 말라고 하고 다른 친구랑 논다고 속상하다고 얘기하는게 한달 넘게 지속돼서
    속상해하지 말고 다른 친구와 놀고, 그 친구가 놀자고 하면 잘 놀라고만 했었어요 .
    그러다 2주전에 그 아이와 그 아이 엄마를 산책길에 만났는데,
    그 엄마가 그날 자기 아이가 하원 버스에서 제 딸에게 옆에 앉으라고 했는데 싫다고 하고 다른 친구 옆에 앉았다고
    버스 내리면서 펑펑 울었다고 했어요.
    바로 그 날 제 딸은 자기가 그 친구 옆에 앉으려고 했는데, 그 친구가 싫다고 다른 친구보고 앉으라고해서 자기는 또 다른 친구 옆에 앉아서 왔다고 했었고요.
    결론은 .. 아이들끼리도 의사소통이 안돼서 의도하지 않은 오해가 쌓인걸수도 있으니,
    아이 마음 토닥여주시고, 그 친구와도 친구가 다가오든 님아이가 다가가든지 해서 잘 지내라고 해보시라는 것.
    제 남편이 딸이 저녁 몇 시간동안에만도 그 아이 이름을 열 번정도 얘기하는거 보고
    그 아이 정~~~~~~말 궁금하다고 할 정도인데, 하원 후 따로 만난적은 없어요. 그럴 계획도 없고요.
    그 오해 풀린 날, 그 아이도 자기 집에서 제 아이 얘기만 하루에도 몇 번씩 한대요.
    둘이 정말 좋아하는 사이인데도 말이 안통하는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사이에요~

  • 2. 클로에
    '12.9.25 1:45 AM (121.163.xxx.84)

    ㅇ ㅏ...저도 오늘 같은 얘기를 딸아이에게 들어서 너무 심난했는데.. 비슷한 사연들이 많군요.

    저희 딸은 5세에요. 같은 반 여자아이들과 (그래봐야 고작 다섯명) 소꿉놀이를 하는데
    엄마 역할을 한 아이가 저희 딸에게 저기에 서있어! 라고 했데요.. 그래서 서있었다고....
    그걸 본 선생님이 엄마 역할을 한 아이를 혼내셨다는데...

    에휴... 참. 뭐라 표현이 안됩니다.
    고작 다섯살인데 벌써부터 저리 앙큼을 떨어대니..

    내일은 아이 데리고 하루 종일 재미있게 놀아줄 계획입니다.
    아이가 유치원 가는게 힘들다고 하는데.. 너무 맘이 아파서 그만 아이 앞에서 눈물 쏟을 뻔 했어요.

    ..그럼 내일 엄마랑 놀고도 계속 가기 싫으면 안가도 돼~ 하니까.
    ..아니야. 내일만 놀고 또 갈래~ 라고 하는데.

    고작 다섯살인데.. 뭣하러 보내나 싶고. 복잡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087 "체내형 생리대 문컵 실리콘 재질 삽니다"라니.. 10 장터에 엽기.. 2012/11/23 3,577
181086 문지지자의 특징 14 ..... 2012/11/23 1,307
181085 다음 대통령 정해졌네요 24 백림댁 2012/11/23 2,483
181084 철수 욕하면 박그네 된다고...? 2 코미디 2012/11/23 597
181083 남편은 너무 감수성이 예민하구 전 비참할 정도로 무뎌요 ㅠ_ㅜ .. 15 엔젤레스 2012/11/23 5,120
181082 안철수에 대한 대대적인 보이콧을 벌여야 할듯 하네요 15 보이콧 2012/11/23 1,563
181081 문재인측의 여론 선동 8 ..... 2012/11/23 1,316
181080 오늘로서 안철수는 끝~!! 3 바이바이 2012/11/23 1,231
181079 조지루시 불소코팅처리 된거 인체무해한건가요? 베네치아 2012/11/23 2,319
181078 저도 고양이 이야기.. 3 gevali.. 2012/11/23 1,243
181077 안철수 지지자들의 공통점은.. 19 음음음 2012/11/23 1,373
181076 역시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네요 19 깍뚜기 2012/11/23 4,622
181075 만일 안철수로 단일화되면 표주실건가요? 29 ... 2012/11/23 1,976
181074 새누리당이 원하는 시나리오로 가고있는건가? 6 희망 2012/11/23 787
181073 안철수에 대한 블랙 루머들이 다 진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17 이젠 2012/11/23 2,582
181072 극렬 문지지자가 싫어 문재인 되면 4 ..... 2012/11/23 881
181071 급해요. 아기 해열제 먹이고 나서 체온이 갑자기 너무 떨어졌어요.. 7 josua 2012/11/23 5,249
181070 술 주사요,,절대 못고치죠? 이혼생각중이에요. 63 ... 2012/11/23 38,613
181069 용의눈물 에서 중전에 두 남은 남동생 죽이나여 ? 중전에 셋째 .. 8 용의눈물 2012/11/23 1,272
181068 이 와중에 코트 질문 1 .. 2012/11/23 784
181067 나꼼수는 안철수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는 상황인듯.. 12 판단미스 2012/11/23 2,247
181066 안철수가 만들어준 시장이 박원순아닌가요? 25 ........ 2012/11/23 2,029
181065 안철수 이기고... 그 이후... 끔찍한 시나리오. 4 anycoo.. 2012/11/23 1,366
181064 안철수만 깠나?? 3 ..... 2012/11/23 698
181063 그분의 예언 100% 적중했네..씁쓸하네 16 신조협려 2012/11/23 12,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