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형제 중에서 둘째인 남편... 시부모님은 지방에서 농사지으면서 살고계십니다
저희가 안도와드려도 될만큼.. 그저 명절때랑 생신때만 챙겨드리고 있고요
지역특산물 같은걸로 많이는 아니지만 생활하실만큼은 돈을 벌고계세요
위에 아주버님은 시부모님 근처에서 외벌이 공무원으로 계시고....
막내.. 그러니까 남편의 동생인 시동생도 시부모님 근처에서 지내고 있어요
남편만 서울에 있고요
두분다 저희보다 훨씬 먼저 결혼하셔서 애들도 크고요
저희는 3년째 아직 아기가 없습니다
맞벌이에 저는 월수령액 390만원,
남편은 들쑥날쑥 하지만 평균 800정도를 벌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혼자 서울에 올라오신 시어머님이
남편에게만 조용히 말씀하신것같더라고요
시부모님 돈 + 시동생 돈 합쳐서 지방에 땅을 시동생 명의로 이곳저곳 사놓으셨는데
그거 살때 대출받은 돈 갚느라 그동안 힘들었는데 말을 못했다 (시부모님 버신것 합쳐서 같이갚으셨대요)
정말 염치없지만 너가 좀 도와줄수 있느냐... 이런식으로 남편에게 말씀하신것같더라구요
정말 모른척하고 돈빌려드리기 싫었는데
결국 9000만원 빌려드렸습니다
솔직히... 그돈 지금 당장 필요한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남편의 가족이니까
남편이 마음아파하니까 빌려드리자..... 생각을 하면서도 열불이 나네요
돈 갚을 능력이 안되는데 왜 대출을 받았는지
능력도 안되면서 대출까지 받아서 땅을 사신게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시부모님이... 옛날에는 정말 힘들게 사셔서 땅에 대한, 집에대한 애착이 강하시다고 하더라고요
오래전에 산거라서 지금 땅을 팔기도 아깝다는... 값은올랐지만 거래는 안된다고 하고요
정말 제 생각으로는 이해도 안되고.... 시골분들이셔서 그런지 ㅠ.ㅜ
시어머니가 일주일에 한번씩은 평균적으로 저한테 전화를 하시는데
(평소에 사이는 나쁘지 않아요.... 잘해주시려고 항상 그러시고요)
그일 있고나서 한달이상 전화를안하시더라고요... 저도 안했고요
하고싶지도 않았고.... 남편도 뭐라고 말을 못하더라고요
한달만에 전화하셔서는 힘없는 목소리로... 미안하다며... 걱정말라며
그래도 가족인데 어쩌겠냐는...... 저 기분나쁘라고 하신말씀 아니란거 알지만
짜증이 나더라고요....... 뭘 어쩌긴 어쩌냐는... 대책도 없이 왜 돈을 빌리셔서
막내아들 명의로 땅을.......
추석때 내려가서 시동생 부부 볼텐데... 뭐라고 말해야할까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