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주를 여행갔다 왔어요.
저 혼자 간 것이 아니고 마침 외국인 친구들이 오랫만에 한국에 왔길래 경주를 가고 싶어 했고
저역시 수학여행에서 간 것이 다였기 때문에 저도 가고 싶었고 몇주 동안 열심히 나름 공부했어요.
저 혼자나 남편하고만 간다고 하면 그냥 발길 닫는대로 대충대충 공부도 안할텐데 그래도
외국에서 손님이 오기 때문에 공부를 했어요.
또 어제 한류콘서트 했던 것 그것 때문에 가기도 했구요^^
일단 경주시 관광사이트나 경주를 갔다 오셨던 분들이 포스팅 해놓으신 것들 도움 받으면서
메모를 해가면서 황남빵은 꼭 먹어야지 하면서 자전거로 다니는게 나을 것 같아서 계획을 짰죠.
물론 친구들도 오케이 해준 부분이구요.
그런데 버스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다짜고짜 아저씨 한분이 저희한테 오시더니만 "어디가냐,
몇명이냐"고 물으시길래 제가 "저희 계획 있다"고 하니까 그래도 자꾸 집요하게 그러시길래
버스터미널 직원 아저씨가 떼어 놓아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밖으로 나갔는데 그 아저씨가 계속 따라오셔서 자꾸만 자기하고 안다녀도 좋은데
보기만 해달라고 하시길래 아저씨가 보여주는 리스트를 보니까 이건 뭐 완전 바가지 요금도
그런 바가지 요금이 없더라구요.
제가 좋은 말로 싫다고 우린 계획 있으니까 다른분들한테 말씀하시라고 해도 계속 들러붙으시길래
정색해서 자꾸 이러면 시청에 민원 넣겠다고 하니까 그냥 가시더라구요.
또 하나는 자전거 반납하고 나서 관광안내소에 들러서 콘서트장까지 가는 방법에 대해
택시와 버스를 물어보고 나왔는데 거기서 나오자마자 또 다른 아저씨가 접근하시더니만
첫번째 아저씨처럼 같은 레파토리를 하셨어요.
제가 저희는 계획 있다고 하니까 가실 생각을 안하고 또 이런저런 말씀 하시길래 그 아저씨를
뒤로 하고 길건너 버스정류장까지 갔는데 거기까지 따라오신 거 있죠.
버스타지 말고 자기 택시 타면 저희가 가는 콘서트장까지 만원에 해주시겠다나....
절대 만원에 될 금액 아닌거 아는데......
그 아저씨한테도 첫번째 아저씨한테 했던 것처럼 하니까 가시네요.
경주 정말 좋았어요.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들어가고 싶은 곳 있으면 잠깐 멈추면 되고 지도 보고 찾다가 못찾겠으면
지나가는 분들 붙잡고 여쭤보면 다들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해서 너무 좋았어요.
날씨도 좋았고.....모든게 좋았어요...
하지만 저는 까칠하고 이래저래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마음 약한 분들이나 귀가 얇은 분들이나
또 외국인들은 그런 사람들한테 다는 아니지만 한분 정도는 걸려들 수 있겠구나 싶네요.
정말 경주는 좋았지만 그런 부분들이 옥에 티였어요.
혹시나 경주 여행하시는 분들 계시면 그런 부분들도 있다는 것 참고해주셔요.
어떤 관광지를 가던지 마찬가지겠지만 다른 곳들은 한번 거절하면 거기서 끝이었는데 경주는
아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