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입니다.
직장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육아를 선택하자니 친정부모님, 직장 동료/상사,, 친구들 등등
주위 모든 사람들의 반대로 직장을 계속 다니기로 했어요.
친정엄마가 아이 키워주신다고 자청하셨고요.
7월 말에 이쁜 딸 출산했고, 원래는 친정엄마 일이 저 출산 때 즈음해서 끝날 거라고 하셔서
산후조리는 산후도우미+친정엄마 조합으로 예상하고 산후조리랑 육아 관련해선 큰 걱정 안하고 있던 중
엄마 회사 사정상 한 달 넘게 더 일을 하시게 되어 저는 부랴부랴 산후도우미 1주 연장하고, 가사도우미 2주 썼어요.
저는 회사 사정상 집에서도 컴퓨터로 업무 대응하고 있는데
밤에도 잠 잘 못자고, 애기만 보기도 벅찬데 회사 업무에 집안일까지 보려니 정말로 힘에 부치더라고요.
식사도 미역국에 멸치볶음, 김무침만으로 한동안 지냈습니다. ^^
주 3회 오기로 한 가사도우미는 태풍때문에 못온다(태풍오기 전날),
애가 아프다 하면서 오기로 한 날의 반은 빠졌구요.
제가 육아와 업무때문에 지치니 퇴근하고 오는 신랑한테는 짜증만 내게 되고,
아이는 아이대로 좀 불안해 보였어요.
한달 정도 실미도 생활을 하던 중 드디어 친정엄마께서 오셨는데.....
완전 신세계에요. ^^v
무엇보다 마음이 든든해지고 여유도 많이 생겼어요.
잠깐잠깐 보는 업무에도 집중할 수 있고,
제마음이 편해지니 아기는 눈에 띄게 안정되었어요.
신랑한테 짜증도 안 내게 되고, 신랑은 집안일로부터 해방되니 신랑 마음도 편해졌어요.
매일매일 식사는 그 전에 비하면 진수성찬이구요.
엄마한테 그래요.
엄마가 세 사람(사위, 딸, 손녀딸) 살렸다고..
진짜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