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 키울때 안 엄만데요...
그집 애들이 하필 우리 애들이랑 터울까지 같고 아파트 한동에 살아서
초등 2학년 이사오기전까지 논술을 같이 했었어요.
우리애는 사내라 좀 어리숙했는데 그집 딸애가 정말 똑똑했어요.
학교에서도 부반장을 했는데 (너무 똑똑해서 인기가 좀 없었죠)
운동도 악기도 잘하고 영재반에 뽑힌 애예요.
논술도 그애 주도로 이루어지고...제가 좀 속앓일 했었어요. 너무 차이가 나서,,,ㅠ,ㅠ
그 엄마 늘 제게 목에 힘주며
자기는 태교도 엄청 신경썼다...지금도 클래식을 틀어 놓고 지낸다...
애들 만화영화도 컴퓨터 안보여준다 (우리애들 모니터에 코박고 있고...ㅠ.ㅠ)
책도 하루에 10권씩 읽힌다... ㅠ.ㅠ
간식도 불량 식품 안먹이고 견과류많이 먹아고 만들어 먹인다... (울 애들 과자랑 꼬치에 환장하고...ㅠ.ㅠ)
저는 졸지에 방만하게 애를 키우는 무지랭이 엄마가 돼서 자책하다 체념하다를 반복하며 지냈죠.
아무튼 그러다 이사하고 한 6년 못보다 우연히 코스트코서 만났어요. ㅎ
근데 우리 작은 애가 그집 애를 알더라구요. 1학기때 전학 온 애라고,,
연락처 주고 받고
오는 길에 애가 하는 말이
애가 공부를 엄청 못한다고.......산만해서 선생님께 맨날 혼난다고......
(우리 애가 반장이에요..ㅎㅎ)
근데.....그말을 듣는 순간 심술 맞게 실실 웃음이 .......
거봐...자기가 잘난 엄마라서 그랬던게 아니라 운 좋게 잘난 아이를 낳은 거 뿐인거야..이젠 알지?
ㅠ.ㅠ
심술통이라고 하셔도 좋아요......사실이니까.......ㅠ.ㅠ
조금만 좋아하고 반성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