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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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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강아지처럼 순한개 또 있을까요?

실리 조회수 : 3,718
작성일 : 2012-09-21 11:46:17

시츄이고 남아. 키운지는 9년가까이 되어가요.

지금부터 저희개의 순한 특징을 적어볼께요

* 가족끼리 치킨등 먹을때 옆에서 다소곳이 앉아 기다리고 줄때까지 절대 덮치지 않아요. 그러다 안주면 그냥 포기함.

--훈련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 새끼때부터 타고 났음

* 이제껏 사료외에 어떤 음식도 맘대로 먹거나 한적이 없어요. 먹어라~해야 먹는건줄 알아요.

* 집에 방문객이 없으면 하루내내 한번도 안 짖고 그냥 지나가요. 낯선 사람이 와도 벨 누를때 짖고 막상 집에 들어오면 조용해져요. 방문객만 안오면 개 키우는지 모를정도..

* 쉬는 하루에 한번(많이), 똥은 3일에 한번 정도

--이건 2살때정도부터 그래왔고 지금까지 그래요. 똥은 원래 하루에 한번 쌌는데 작년부터 3일에 한번으로 정해졌네요

물은 엄청 마셔요. 하루에 물 큰거 한통 다 마시는데 오줌은 하루에 딱 한번 싸요. 사료도 꼬박꼬박 먹는데...

그래서 똥오줌치우는게 너무 수월해요. 집에 냄새도 전혀 안나고..

* 사람을 절대로 안물어요. 제 아들이 어릴때 귀챦게하면 차라리 도망가고 말지 절대 물지를 않아요. 그 어떤 사람도.

그래서 아이 신생아때도 같이 풀어놓고 키웠어요. 아기가 누워있음 요리조리 피해가고 원래 저희개가 인형을 엄청 좋아하는데 희한하게 아기인형은 절대 손 안대더라구요. 사람없을때 어떻게하나 실험도 해봤네요^^

결과는 사람이 없을때도 절대 손 안대고 싹 지나쳐가더라구요. 가르친적도 없는데 참 신기했어요.

* 친정이 지방이라 고속버스타고 5시간거리 몇번 데려간적이 있는데 버스안에서 제 무릎위에 앉아 잠자고, 엎드리고..

5시간내내 꼼짝않고 내릴때까지 부동자세예요. 그래서 몰래 태워도 아무도 모르더라구요.

* 집에 있는 어떤 살림살이도 강아지에 의해 파괴된게 없어요^^ 자기 인형외에는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아요

가끔보면 어떤집들은 신발이며 가구며 물어뜯어놓기도 하던데 저희강아지한테는 일어날수 없는 일임.

* 예전에 저희개를 강아지가방에 넣고 일식집에서 사람을 만난적이 있는데 2,3시간 내내 낑낑거리는 소리 한번 없이 가방안에 얌전히 앉아있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이 이런개도 있냐며 다 놀랬어요.

* 멀미하거나 설사하거나 아프거나 사료가 안맞아서 토하거나 한적이 단한번도 없어요.

아...작년에 딱 한번 감기걸린적은 있네요.

* 성격이 굉장히 신중하고 차분하면서 소심하고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랄까..^^

예전에 한번 장난으로 현관밖에 쫓아낸적이 있는데 현관문뒤에서 한시간을 앉아서 반성하고 있더라구요. 현관문 열어놔도 반경 50센티이상을 벗어나지 않아요. 산책시킬때도 가끔 풀어놓으면 꼭 주인따라서 말 맞춰걷고 잃어버릴래야 잃어버릴수가 없는 성격을 타고 난거같아요.

* 놀아달라 귀챦게 안하고 하루종일 잠만 자요. 가끔씩 와서 애교는 작렬 떨지요.

가끔 여행갈때 동물병원에 맡기는데 동물병원선생님이 얘는 애교가 정말 많은거같다고..ㅎㅎ

* 놀이터가면 처음엔 아이들이 무서워하다가 강아지가 하도 순하니 이젠 아파트에서도 소문이 났네요.

개 무서워서 절대 못 만지는 아이들도 저희개는 예쁘다고 만져요.

* 또 생각난거- 제가 미용시켜요. 얼굴털도 제가 일일히 잘라주는데 진짜 가위대면 부동자세로 가만히 있어요.

몸에 털 밀때는 가끔 버둥거리기도 하는데 2시간 미용해도 소리한번 안내고 잘 참아내요

특히 얼굴털은 자주 잘라주는데 가만히 앉아서 예쁘게해줘~하고 절 쳐다보고 얌전히 앉아있어요.

그 눈동자가 어찌나 사랑스러운지...눈은 또 완전 커요ㅎㅎ

이외에도 많은데 다 떠오르지를 않네요.

너무 순하디 순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라 얘가 죽으면 다른 애는 못 키울거같아요.

이렇게 순한개가 세상천지에 또 있을까요..

저희개를 보면 하루하루가 아까워요. 한 10년은 더 살아줬음싶어서..

IP : 182.216.xxx.14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아라얍
    '12.9.21 11:51 AM (112.170.xxx.65)

    넝쿨째 굴러온 강아지군요 ㅎㅎ. 읽기만 해도 사랑스러움이 철철 넘쳐나요.

  • 2. 저도 시츄
    '12.9.21 11:53 AM (125.7.xxx.15)

    키우는데 정말 얌전하죠.
    저희 개도 엄청 얌전한데 거기에 비할바없이 착한 녀석이네요 ^^

  • 3. ..
    '12.9.21 11:55 AM (121.157.xxx.2)

    정말 사랑스럽네요^^
    강아지가 아주 진중한것이!!!

    저희 시츄는 8년됐는데 먹는거 앞에서는 통제가 안됩니다.
    먹이 노리듯 노려보고 있다 확~ 덥쳐서 물고 도망가요..
    그런데 애교가 얼마나 많은지 정말 귀엽습니다..

  • 4. ...
    '12.9.21 11:55 AM (125.181.xxx.42)

    우리강아지가 제일 순한줄 알았는데 원글님네 강아지보단 아니네요 ㅎㅎ
    우리 강아지도 순해서 지나가는 애들이 만지기도 잘했는데요. 이제 나이도 열살이고 해서
    얼마전부터 지나가는 사람이 무냐고 물어보면 문다고해요ㅠ
    강아지가 귀찮아할것 같고, 나이도 많으니 걱정돼서요.
    님도 차차 그렇게 하시길 조심스레 권유합니다.

  • 5. 시추도..
    '12.9.21 11:59 AM (218.234.xxx.76)

    유기견 임보를 몇번 했는데 시추가 다 순한 줄 알았다가 제대로 성질 있는 시추한테 걸려서 피본 적 있어요.
    지금 집에도 시추만 네마리인데 사람하고 개한테 다 순한 넘, 사람한테는 순한데 개한테는 사나운 놈, 사람 개한테 다 사나운 놈, 평소 때는 엄마쟁이인데 미용만 하면 물고 지롤하는 넘 두루두루 다 있네요.

  • 6. 그린라떼
    '12.9.21 12:34 PM (119.194.xxx.163)

    너무 너무 사랑스럽구 이쁘네요~

    우리 시츄두 너무 착했었는데 작년에 하늘나라갔어요 17년 살다가...

    많이많이 이뻐해주세요^^*

  • 7. 시츄사랑
    '12.9.21 12:41 PM (112.152.xxx.25)

    저도 시츄ㅜ 4개월 남자녀석이랑 이제 2달 안된 여아 키워요..
    남아는 처음에 기강 잡는다고 신발 가지고 노 는거 패드 뜯는거...혼내고 엉덩이 맴매조금 했더니, 몇가지 빼고는 원글님 수준으로 놉니다..
    어떤대는 내가 개를 두마리나 키우고 있나 싶어요...
    애들이 우다다 정신 사납게도 잘 안하고..제가 분위기를 뛰워 주거나 인형 던져야 조금 흥분하며 놀다가...다시 철퍼덕 하고 자요 ㅋㅋㅋ
    작은 녀석은 조금 깐순이 기질이 있는데 얘도 시츄성격이라 부엌에서 일하고 있음 뒤에 앉아 있다 엎드려 얌전히 있어요 ..얼마나 웃긴지 뒤돌아보다 깜짝 놀라요...
    큰놈은 머리 묵고 눈이랑 얼굴 부위에 털정리 한다고 하면 가만히 무릎위에 있다가 끝났다 하면 후다닥 일어나요...
    눈만 마주쳐도 배를 바라당 뒤집고 배 만져 달라고 ㅡㅡㅋ
    밥먿느라 식탁에 앉아 있음 밑으로 들어와 제 발을 계속 햝아서 간지러버 죽겠다는...ㅋㅋㅋㅋㅋ
    하여간 시츄가 재미있고 귀엽게 생긴데다 성격도 좋고...너무 편해요...
    그런데 얘들은 응가를 너무 많이 싸요...
    2달짜리 여아는 배변 확실히 가리는데 머슴아는 아직 ㅣㅡㅡ;;
    그것빼고는 키울만해요^^~

  • 8. 시츄 ㅎㅎ
    '12.9.21 1:04 PM (122.37.xxx.81)

    저희도 13년 시추남아 ㅎㅎ
    너무 순하고 일년에 한번정도 짖고 낯선사람와도 벨을 눌러도 짖지를않아서 성대수술한줄알았다고해요
    고기먹고 있으면 방으로 피하고 절대로 달려들지않음 먹을거 욕심이 하나도 없어서 우리가 억지로 먹여줘요 ㅎㅎ
    주변사람들이 저희강아지같으면 다 키우고싶다고하는데 13년동안 예방접종외에는 병원출입도 안했어요
    유일하게 산책을 좋아해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산책 ..
    그래서인지 13살이라고 하면 다들 놀래요
    요즘은 체력이 떨어지는게 보여서 안쓰럽고 언젠가는 헤어져야하는데
    그생각만 하면 맘이 너무 아퍼요 ㅠㅠ

    미용가도 너무 순하다고 금액도 깎아줘요 ㅎㅎ
    보통 시츄가 순하고 머리도 안나쁜데 왜 머리가 나쁜개로 인식되는지 ...

  • 9. 오래 키우던
    '12.9.21 1:27 PM (203.235.xxx.87)

    우리 강아지도 시츄였는데, 원글님 쓰신 것 모두 똑같았어요.
    순하고 이쁘고.. 잘 짖지도 않고,,저도 집에서 미용해줬거든요.
    심지어는 하루에 한 번 정도 모았다가 한꺼번에 쉬 하는 것까지 똑같네요.
    그런데 그 모았다가 한꺼번에 쉬하는 것이 썩 좋은 습성은 아니라고 해요.
    그래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강아지는 신장이 안 좋았었답니다.
    주의 깊게 살펴 보셔야 할 것 같네요.

  • 10. ㅎㅎㅎ
    '12.9.21 1:33 PM (58.143.xxx.144)

    글쓴님 현재 불출산 정상을 향해 등반하고 계십니다~~
    불출불출~
    역시 반려동물은 불출산 오르는 맛으로 함께 사는거 아닐까요 ㅎㅎ
    신체 건강은 뒷산 등산
    정신적 건강은 불출산 하루 열두번 오르락내리락
    이래 살아야 건강하지요~

  • 11. 시츄가 순하다 하더라구요
    '12.9.21 2:24 PM (211.224.xxx.193)

    출근할때 앉아있던 그 자리에 그 자세로 고대로 하루종일 있다고 하더라구요

  • 12. 울 개님은
    '12.9.21 2:37 PM (124.61.xxx.39)

    원글님 개님하고 비슷하고요, 심지어 한번 물어보는게 소원일 정도예요. (이럼 안되는뎅... 이번에 물리기도 해서요.^^;;;)
    하도 잘 참아서... 맘껏 배불리 훔쳐먹어보라고 수육을 썰다가 자리를 일부러 비워준적이 있었는데요.
    혼자서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결국은... 막 울면서 사람 찾으러 왔더군요.
    길냥이 보면 쫓는데 '안돼, 불쌍한 친구야' 이럼 눈앞에 있어도 그냥 바로 와요.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싸라면 싸요. 넘 심하게 착하고 말 잘들어서 걱정입니다. 만약에 다른데 갔으면 굶어죽었지, 그래요.
    맨날천날 개가 아니라고 그래요, 요즘은 군자라고 불러요. 성인군자의 '군자'

  • 13. ^^
    '12.9.21 3:18 PM (211.246.xxx.97)

    주인님께서 성격이 좋으셔서 닮았나봐요~~
    저희집 강쥐도 거의 짖지를 않아요
    옆집에서도 강쥐있는줄 몰랐다고 할정도로~~
    이세상 강쥐들은 모두 사랑스러워요~~
    행복하세요~♥

  • 14. karablue
    '12.9.21 5:05 PM (122.252.xxx.30)

    어느 과학자의 얘기. "개가 주인 성격 닮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개 성격 닮는다."

    정말 사랑스러운 강아지네요. 눈에 그려져요.

    저는 개키우는 사람도 싫어했었는데 아이들이 하도 원해 말티즈 키우다가 제가 푹 빠졌네요.

    이런 기쁨이 제 인생에 있을줄이야입니다.

    저희개도 너무나 순해요. 여기저기 집안에 영역표시를 해대는거 말고는.. 흑흑.. 제가 엄청 부지런해지고 사

    랑의 위대함을 내자신에게서 보고 있는중!

    요즘엔 이효리의 "가까이" 책도 읽고 개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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