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모임 친구 중에 하나인데요.
저랑은 그 모임 중에서도 유독 추억이 많고 친해서 계속 연락하고, 서로 바빠서 자주는 못 보지만 각별하거든요.
근데 얼마전에 그 모임 다른친구 중에 한 명이 부친상을 당했는데,
얘가 당연히 일때문에 못 갈 것 같아서 알고는 있으라고 문자를 넣었어요.
'난 지금 올라가고 있다.. 넌 못갈테니 걔한테 전화로라도 인사해라' 했더니
바로 전화가 오더니 같이 가자는 얘기 아니였냐면서,
너는 날 피하는 것 같다면서 서운해했어요.
전 부친상을 당한 친구가 얘랑 그닥 친하지도 않고, 평소에도 얘가 엄청 바쁘기 때문에 응당 못가려니 하고
이렇게 언질만 준건데,
저로서는 '피하긴 뭘 피해?' 하면서 좀 황당했죠....
물론 이렇게 말한 배경에는 평소에도 저한테 그렇게 느낀 게 있어서겠지만......
하여간 그 후에 제가 앙금을 풀려고 몇 번 친구 회사 쪽으로 찾아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잘 안맞아서 못봤어요.
근데 얘가 2주후에 결혼을 하는데 청첩장을 안 주네요.
결혼식 오라는 얘기도 없고.... 본인 카톡 프로필에 모월 모일 몇시 어디. 딱 이렇게만 써놓고.
단단히 삐졌나 싶으면서도 그게 그렇게 삐질 일인가,
그렇다고 결혼식에 초대도 안 하다니 내가 얘한테 그런 존재밖에 안 됐나 싶으면서 서운하고 그러네요.
지가 정 바빠서 결혼식 전까지 날 못볼 것 같으면 연락이라도 하면서 우편으로라도 청첩장 보내줄텐데....
전 제가 그렇게 얘한테 잘못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그렇다고 결혼식도 참석 안 하면 영영 멀어질 것 같고...
그렇다고 오란 얘기도 없었는데 갈수도 없고.....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