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술을 전혀 못합니다. 가족과 친한 친구들중에도 술 잘먹고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요.
술을 많이 먹거나 낮에도 술냄새를 풍기는걸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술을 먹고 이성을 잃거나 취중진담을 하거나 이런일도 저는 이해불가입니다. 밤에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보면 좀 경멸하는 마음도 있구요. 제가 술을 먹어본 경험이 거의 없어서 그런거같아요.
남편은 술을 잘 못하는 편이지만 좋아합니다. 사람들하고 어울리는것도 좋아하구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술을 먹고 들어옵니다.
술먹고 귀가하는 시간은 빠르면 11시 늦으면 2,3시 정도
음주의 양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술을 잘 못하기때문에 먹은 술의 양만큼 몸에서 술냄새가 고스란히 나거든요. 소주 한잔에도 온몸이 빨개지는 정도예요.
예전에는 먹고온 술을 이기지못해 주사를 부리고 구토를 하고 난리를 부렸지만 지금은 조용히 들어와서 씻고 잡니다.
하지만 저녁을 먹고 온다는 전화를 받고 난 이후부터 저는 마음이 너무 않좋아요.
속상하고 슬프기도하고 화도 나고 예전에 남편이 주사를 많이 부려 상처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암튼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아이에게 술먹은 아빠의 모습 보여주기도 민망하구요. 제가 아무말도 하진 않지만 아빠가 술을 먹고 온다고 하면 아이도 엄마의 기분이 별로라는걸 느낄거 같아요.
제가 아무리 속상해한다고 남편이 술을 안먹지는 않을거예요. 예전에 비해 횟수와 양을 대폭 줄였고 술과 사람을 너무 좋아하니까요.
다만 제 마음속에서 술을 먹는 남편에 대한 미움, 경멸 이런 마음들을 좀 정리하고 싶어서요.
남들은 다 이해하는 상황들을 저만 속상해하고 있는건지...
주 1,2회 정도의 음주는 다들 하시고 계시는건지...
제가 과민한건지...
객관적인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