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네 집은 그저 입에 풀칠만 한다는 수준 입니다.
시누나 시동생이나 40이 되어 가도
돈이 없어 연애도 못하고, 시동생은 아가씨가 있는데도 돈이 없어 결혼을 못하네요
시부모님은 사람은 좋으신데
써보질 못해서 그러신지 돈쓸줄도 모르고
좋은데 모시고 가도 별 감흥이 없으세요
결혼전에 아주 부자는 아니지만 유복하게 자라 오면서
맨날 연애는 정말 가난한 남자들하고 하면서 방세도 내줘 보고 했는데,
지금 신랑은 내 사람이란 확신이 생겨 결혼했는데...
참 돈이 안모이는 사람이네 생각했고
시부모님 성향을 보고 참 돈이 안따라오는 구나 생각을 하곤 했지요
남편은 장손 장남이라고 제사를 엄청 중요시 해요
시부모님도 그렇고요
제사를 잘 모셔야 조상이 도우신다고 생각 하는 집안
우스개 소리로 내가 제사를 정성껏 안지내서 너랑 결혼했다고 말하긴 했는데...
제사 이야기 하면 그렇게 정성을 쏟는데 당신네 집은 왜 못일어나냐
조상덕 본게 뭐냐 하면 저랑 결혼한게 젤로 덕본거네요...
그러다 어제 저녁 이야기 하는데 무심코 신랑이 근데 우리집은 왜
무덤에 풀도 안나는지 모르겠다고... ㅠㅠ
뭔소리냐고 물으니 증조 할머니 부터 할아버지 까지 무덤에 풀이 안난데요
전에 성묘 갔을때 뻘건 흙이 보여서 오래되서 벌초를 못해 그런가 보다 했는데
잔디를 사다가 심어도 풀이 안난데요 ㅠㅠ
어렸을때 할아버지 묘에 갔을때 봤던 잔디로 덮인 봉분 모습이 아니라 의아 하긴 했지만
원래 풀이 안난다고 하니 참... 말이 안나오데요
이장도 할라고 했는데, 풀도 안나는 그 자리가 그나마 후손들 한테 좋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이장도 못하고 있다고...
그러니 제사라도 열심히 지내고 바르게 죄 안짓고 살려고 노력하고 살았다고 하네요 신랑이...
첨 시댁에 인사 갔을때 많았던 친척들이 처음 명절 지내고 아무도 안오셔서
난 홀가분하게 지내게 되서 좋다 싶었는데,
장손 결혼 한다고 그때만 화해 분위기 였고,
뭔지 모르지만 그 뒤로 다들 안보고 산다고 ㅠㅠ
그냥 답답 합니다...첨 봤어요... 무덤에 풀도 안나는 집안 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