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추석걱정..

초5엄마 조회수 : 1,854
작성일 : 2012-09-20 09:22:34

시어머니 돌아가시면서 저희가 (남편이 장손) 시댁제사를 가져왔었어요.

그런데 일년후 아버님이 새장가 (정확히는 자식들이 말려서 그냥 동거만) 가시면서

저희에게 주셨던 병풍이며 제기들을 도로 가져가셨죠.

그때 남편이 기분나빠했었어요..

 

그런데 3년정도 흐른 올해여름에 아버님이 저희더러 제사지내라고 다시 그러셨어요.

같이 사시는 할머니가 다리를 수술하셨고 아버님도 이젠 장보러 다니기 힘들다하시면서요.

 

암튼 그래서 지지난주에 아버님이 용달차 빌리셔서

병풍이며 제기며 큰상까지.. 다 가져오셨지요.

이제는 저희부부 죽을때까지 저희가 제사를 맡아야할것 같아요.

 

아버님은 말씀으로는

내가 너희에게 아주 철저하게 제사지내라는거 아니다.

너희엄마가 했던거처럼 제사 다 지내라는거 아니다 (어머님은 일년에 열번정도 지내셨었나봐요)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제가 좀 간략하게 해도 될까요?

제사음식 다 하지않고, 맛있게 먹을수있는 음식위주로 (편육, 불고기, 잡채..이런종류)준비해서

절하고 다같이 식사하는.. 그런자리로 제사를 만들어도 괜찮을까요?
시아버님이나 시누이분들 친척분들 다 착하시고 남에게 싫은소리 못하시는

겁많은 소시민(?)들이세요.

저희부부가 하자는대로 따라오실 분들이거든요.

남편도 제가 하자는대로 할 사람인데, 제가 이끌고 가자니 제대로 옳은길로 가는것인지

사람도리에 맞게 행동하는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희친정엄마는 늘 시골에 제사지내러가면 돈만드리고 얌전하게 앉아서 밥상받던 분이셨거든요.

지금생각하면 참 우리엄마 여우같았구나 하는 생각들면서

저는 우리엄마 딸인데 왜 이리 곰과일까 하게되요...

 

신세대적인 제사.. 조언 부탁드려봅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IP : 121.190.xxx.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0 9:33 AM (182.219.xxx.41)

    이제 님이 주관자이신데 합칠것 합치시고 할아버지대와 시어머니...만 지내시면 않될까요?
    사실 이게 집안마다 다르니...

  • 2. 울집
    '12.9.20 9:42 AM (122.46.xxx.38)

    특별한 제사음식이 없이 산 사람이 먹는거고
    조상들이 좋아했던 음식 상에 놓고 묵념하도 그 분들 기억하며
    덕담 한마디하고 전부 둘러앉아 음식 먹었어요
    세월도 많이 바뀌었고
    좋은 음식도 많은데
    귀신들도 새음식 먹어봐야지 하면서...

  • 3. ...
    '12.9.20 11:02 AM (59.15.xxx.184)

    음...
    시댁 분들이 다 점잖으시고 님에게 맡긴 이상 별 말 안 하신다면 님도 적당한 선에서 하시면 서로 편할 듯 싶어요
    구정 추석 외에 절에 가서 날 받아 한 날 모두 지내고 ..그럼 일년 세번으로 줄어 훨씬 편하실 거예요
    시어머니 따로 지내신다면 한 번 더 하는 거고...
    음식은 간단히 국 전 나물 탕 생선 고기 과일 등 기본만 하시거나 가족들 먹고 싶은 걸로 하거나 ..
    님도 착하고 시댁도 좋으셔서 맛난 음식 즐겁게 먹는 명절 치르시겠어요 ^^
    그리고 제사 가져가신 거, 남편 보고 넘 기분 나빠하지 말라하세요
    어쩜 자식들 보기 미안해서 가져가신 걸 수도 있고요
    다시 내주신 것도, 사실 새시어머니는 아버님과 오손도손 사시면 됬지 그 연세에 제사까지 지내라는 건 또 미안한 일일 수도 있으니..

  • 4. 혼자
    '12.9.20 1:55 PM (49.1.xxx.228)

    하시는 거 간단히 차리시고여.. 식구들 좋아하는 음식만 추가 하시면 되는거 같아요...
    홀로 계시는 시아버님 식사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니 좋으시겠어요... 우린 혼자 계신 시아버님 신경쓰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161 슈스케에 빠졌어요~ 누그응원하시나요? 옐로서브마린.. 2012/09/20 1,392
156160 한강에서 자전거 타시는 분 계세요? 4 자전거 2012/09/20 1,544
156159 이분글 없으면 섭섭하죠? 4 .. 2012/09/20 2,121
156158 SM와 이정권의 권력 유착 3 구리다 구려.. 2012/09/20 2,328
156157 檢, '불법 정치자금' 홍사덕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1 세우실 2012/09/20 1,677
156156 새누리당이 말하는 최저 임금 ㅎㅎ 1 양자택일 2012/09/20 1,669
156155 초민감성 예민 피부인데요..새로산 화장품 테스트하려면 어디에 발.. 3 애엄마 2012/09/20 1,918
156154 정말로 82쿡에 남녀 비율이 반반인가요? 19 82쿡 남녀.. 2012/09/20 2,693
156153 프로포폴...제 기억으로는요 맞으면 그냥 자는 거 아닌가요? 14 프로포폴 2012/09/20 10,937
156152 20~30평 아파트....좀 여유있는 주인들은 월세로 많이 바꾸.. 6 월세 2012/09/20 4,142
156151 외국 보내려는데 김치포장은 어느정도까지해야 5 택배 2012/09/20 2,131
156150 책 표지에 큰 다이아와 밑에 눈물방울 있는 푸른색 책 아시나요?.. 별걸 다 아.. 2012/09/20 1,135
156149 골든 타임 송선미.......정말 ㅠㅠ 30 최인혁 좋아.. 2012/09/20 11,076
156148 어제 기자회견에서 노 정권의 공과를 묻는건 뭐랍니까 14 안철수 2012/09/20 2,420
156147 5년 사용한 김치냉장고 10만원 주고 수리 1 김치냉장고 2012/09/20 1,789
156146 영화 '고슴도치의 우아함' 추천해요 1 미도리 2012/09/20 1,810
156145 선우용녀씨 연기 어떠세요? 8 솜사탕226.. 2012/09/20 3,322
156144 남자아기 윤00 이쁜거 추천 좀 해주세요~ 16 햄스테드 2012/09/20 2,371
156143 쌍용차 청문회 2 의자놀이 2012/09/20 1,204
156142 철수엄마님는..... 7 큰언니야 2012/09/20 2,283
156141 자동연장이후 복비문의 드려요. 3 자동연장 2012/09/20 2,656
156140 안철수와 이헌재의 '위험한 동거' 7 prowel.. 2012/09/20 2,625
156139 컴퓨터쪽 영어번역~~ 14 영어번역 2012/09/20 2,088
156138 아이가 특정 생각때문에 답답해서 잠을 못자겠대요 3 이런 2012/09/20 1,932
156137 안철수, 높은 검증의 벽 넘을까 4 세우실 2012/09/20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