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결혼 생각도 하는데요, 삼형제중 막내고 어머니랑 특히 사이가 좋은 것 같아요.
아버지랑 별로 친하지 않고 어머님이랑 아버님 사이도 별로 좋지 않아서 어머님이 남자친구한테 특히 의지를 많이 하셨대
요. 아버님과의 불만도 남자친구한테 자주 얘기하구요.
집안에 딸이 없어서 자기랑 결혼하면 니가 우리 어머니랑 사이좋게 지내고 같이 놀러도 다니고 영화도 보러가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거기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항상 결혼해서도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싶었다
고... 우리 부모님 집에 들어와서 살면 애기 봐주는 문제도 해결되고 좋지 않냐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마지막 사안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저랑 상의하기 전에 통보식으로 말해서 좀...서운
하기도 했고 이거 괜찮나 라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만약에 제가 저희 부모님이랑 살고 싶었다면 자기는 우리 부모님이랑
사는거 어떻게 생각하냐고 미리 물어봤을텐데...저하고는 상의도 없이 그렇게 말한거니까.
저희 엄마는 어차피 시부모님 누군가는 모셔야 하는데 엄마 자신도
시부모님이랑 살았었고 그러니까 언제든 모실 수 있다는 생각은 해두는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는데 제가 82를
너무 많이해서 그런가 왜 이렇게 기분이 좀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