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사랑은 왜이렇게 구차하니

나쁜놈 조회수 : 2,593
작성일 : 2012-09-16 07:03:31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게 문제구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이 모든 게 끝나는데.
왜 난 그걸 못하고 있는걸까.

그때 끝냈어야 했는데.
그렇게 다정한 눈빛으로 나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일 때
그때 이미 당신에게는 3년이나 된 다른여자가 있다는 걸 알았을때
그때 끝냈어야 했는데.

다른 여자.
그 여자에게는 내가 다른 여자였겠지.
그 여자는 당신과 훨씬 긴 시간을 함께 했기에
받을 상처도 나보다 크겠지 싶어 내가 그만두려 했을때
나를 사랑한다며 그렇게 부드럽게 다가오던 당신을
그때 떠났어야 했는데.

이제 당신은 왜 내가 더이상 보고싶지도 않은걸까.
내가 멍청했던 거겠지.
오랜 여자친구를 쉽게 밀어내고 나에게 오는 남자
언젠가 나도 그렇게 밀어내고 다른 사람에게 갈 거라는걸
그때 알았어야 했는데.
왜 바보같이 당신이 나에게는 머물러 있을거라고 착각했던 걸까.
아무리 사랑은 착각이라지만
그 대가가 후에 이렇게 큰 고통을 줄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을....

바라는 게 생겼어.
당신도 나만큼 힘들어봐.
잠도 못자고 일도 못하고
하루종일 내 생각만 하면서 괴로워해봐
죽고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워져봐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터질것 같아서
미칠것 같아서 알콜중독자처럼 매일밤 술만 마셔봐
우리, 그런다음에 다시 이야기해.




나쁜자식...
IP : 77.3.xxx.18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이
    '12.9.16 8:02 AM (113.216.xxx.121)

    많이 아프시군요.
    같은 상황의 분들께 아픔을 같이 치유하는 글이에요.
    그런놈들 혼내주는 방법 없을까요? ㅡᆞㅡ

  • 2. 그런 인간은
    '12.9.16 9:05 AM (211.234.xxx.86)

    기억에서 삭제시키는게
    이기는 겁니다.
    인생경험해서
    내가 사람보는 눈이 생기고 판단이 깊어졌다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 3. 공감해요
    '12.9.16 9:45 AM (211.234.xxx.75)

    아 그때 끝냈어야하는데
    너는 왜 그때 나를 붙잡고
    나는 그말에 스르르 어제로 되었던가
    그러기를 십수년
    그래도 또 끝내는게 맞다는 생각 충동
    이번에는 이일이 어찌 되려나

  • 4. ...
    '12.9.16 10:11 AM (175.124.xxx.92)

    여행이라도 가셔서 마음 다독이세요. 많이 힘드시겠네요...

  • 5. ...
    '12.9.16 12:21 PM (39.116.xxx.108)

    그남자의 과거는 곧 그남자의 미래다라고 하잖아요

    나쁜 숫컷이죠

    아무리 자책해봤자 자신만 억울하고 상하지요

    잊는 길 밖에 답이없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225 제주도 사시는분~~ 4 까르페디엠 2012/09/16 1,850
154224 혼자살아도 될까요 7 ssss 2012/09/16 2,555
154223 집에 쌀,고구마,감자,양파,가지,오이,호박있어요 5 일요일아침^.. 2012/09/16 2,003
154222 크림팩트? 밤 팩트?- 썸카인다 고져스 3 고져스 2012/09/16 1,513
154221 스마트폰 카카오톡 문의입니다. 5 기초 2012/09/16 1,939
154220 박근혜한테 동성결혼 물어봤다면...100% 이렇게 대답했을 겁니.. 7 뻔한 대답 2012/09/16 2,970
154219 집에서 라떼만들어 드시면 맛있어요? 4 캡슐커피 2012/09/16 2,803
154218 저렴한 커피 사는데 카드낸다고 면박당했어요;; 18 ... 2012/09/16 5,118
154217 요즘 82 댓글. 이래도 좋은가요?? 어떻게 좀 합시다!!.. 23 안타깝다. 2012/09/16 3,028
154216 장터에 원주농협 고기 다음 판매일 아시나요? 1 슈맘 2012/09/16 1,320
154215 힘과 용기의 차이 쐬주반병 2012/09/16 1,005
154214 싸이는 정말 한국적인 싱어송라이터예요 4 ... 2012/09/16 3,125
154213 30새 넘거나 결혼한 자녀 형제에게 야. 너. 하나요? 7 가족 호칭 2012/09/16 2,347
154212 내사랑은 왜이렇게 구차하니 5 나쁜놈 2012/09/16 2,593
154211 결혼했는데요 1 외국서 2012/09/16 1,887
154210 외국 거주중인데 외국 엄마들과 대화 나눌수 있는 영어 실력이 부.. 7 멀리 2012/09/16 3,384
154209 동성애 찬성에 관한 글이 있던데(혐오) 25 띵똥 2012/09/16 2,903
154208 제주2박3일 추천좀 해주세요(롯데호텔) 5 추천 2012/09/16 1,690
154207 부풰식당 요즘 다 이런가요? ㅅㄱㄱㄱ 2012/09/16 2,023
154206 시부모님 모시는 문제---의견 부탁드립니다. 53 불통 2012/09/16 14,926
154205 저도 노무현 대통령 뽑았지만... 노무현대통령은 좌파가 아닙니다.. 5 인세인 2012/09/16 2,026
154204 식당에 갔는데 상한듯한 음식이 나온다면?? 8 ... 2012/09/16 2,421
154203 시댁의 친척어른들 5 상식 2012/09/16 1,803
154202 피에타 보신 분께 여쭤볼게요 (스포있으니 보신 분만!) 9 질문 2012/09/16 2,867
154201 퀸사이즈 침대랑 킹사이즈 침대 중에서 고민이에요 10 하라 2012/09/16 3,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