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는게 싫어요

자유인 조회수 : 2,848
작성일 : 2012-09-16 01:02:32

오랜연예끝에 결혼한 오래된 부부입니다

오래 살아오다보니 이런저런일도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제가 많이 져주고 남편의 차갑고 무거운 입도 다 나 나름대로

좋게 해석해오며 살아와서 별로 싸우거나 큰소리 날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년말부터 조짐이 않좋더니

남편의 이상한 낌새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고한척 정의로운척 하던 사람이 여자를 만난다는 사실을....

큰싸움이 나고 일은 해결이 안나고 남편은 좀 더 조심하게 되고(집에 오기전에

영수증 버리기 ,카톡지우기,인터넷검색지우기등)

죽고 싶었고 이혼 하고 싶었던 저는  시간이 지나자 그냥 살아지더군요

사람이 멍해지면서 정말 먹고 싸고 자고만 하는 그런 일상을 살았습니다

이번달에 남편이 긴 출장을 갔습니다

저는 싸워도 남편이 안들어오면 잘 자지도 못하고 불안해했었는데

최근의 저는 너무 홀가분하고 행복했었습니다

기분도 좋고 밥을 안먹어도 별로 배가 안고프고

한참 힘들때는 아무리 먹어도 허기졌었는데

그냥 넘 편했습니다  하지만 몇일있으면 돌아올 남편을

생각하면 목구멍까지 꽉 차는 느낌입니다

이건 그냥 오래된 부부의 자연스러운 증상일까요?

아님 뭔가 더 잘못되고 있는 걸까요?

전에는 내가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모든것에 대한 자신감이라던지 단호함 추진력들을

찾아볼수 없습니다

IP : 182.170.xxx.7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12.9.16 1:03 AM (222.112.xxx.131)

    그정도면 갈라서셔야 할거 같아요...

  • 2. 플럼스카페
    '12.9.16 1:21 AM (122.32.xxx.11)

    자게에서 많은 분들이 남편을 내려 놓으면 편해진다 하시던데 사실 그런게 말처럼 쉽지 않죠...
    원글님은 그 경지에 이르게 된 거 아닌가 싶네요.

  • 3. 자유인
    '12.9.16 2:33 AM (182.170.xxx.73)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는 것이 두려운건
    못내려놓고 혹시 늦게오거나 회식을 하면 그날밤은 혹시라도
    또 다른 증거가 있지 않을까 나도 모르게 꼬박 밤을 새며
    불안해하는데
    출장간동안은 우선은 제앞에 완전히 벗어나있으니
    아무런 긴장감이 없는 편안함이였기에 ...

    저도 그런 긴장감에서 벗어나려고 머리가 닿으면
    잠들 정도로 몸을 혹사하고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을 하고 합니다
    언젠가는 남편이 집에 있어도 아무신경 안쓰고
    살게 되겠죠 이게 증오인지 사랑인지도 이제 구분이 안가네요

  • 4. 토닥토닥
    '12.9.16 8:59 AM (188.22.xxx.138)

    그게 바로 애증인거죠. 힘드셔도 심리적으로 독립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힘 내세요...

  • 5. 별거라도
    '12.9.16 11:23 AM (211.63.xxx.199)

    별거라도 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적당히 핑계 대시고 남편 돌아오시는 날 맞춰 친정에라도 다녀오시는건 어떨까요?
    일단 원글님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야할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692 안성기, 박그네 모른척.. 12 엥? 2012/10/05 7,003
160691 덴비 얘기가 없네요, 이상하게 ^^ 5 가을 2012/10/05 3,183
160690 계피 가루 어디서 파나요? 15 돼지 갈비 2012/10/05 2,985
160689 난 왜 사소한 질문들이 궁금한걸까? 6 못생긴 도토.. 2012/10/05 943
160688 부산 구미간 거리는 얼마쯤될까요 1 금강의활 2012/10/05 1,695
160687 식료품 인터넷 주문, 어디가 좋을까요? 1 장보기 2012/10/05 547
160686 나도 정여사 짓을 하다니 1 진상 2012/10/05 1,473
160685 모유수유중인데요~ 이틀정도 못할듯한데 괜찮을까요? 6 50일아기 2012/10/05 862
160684 김장훈씨가 너무 걱정돼요 18 ㅁㅁ 2012/10/05 3,876
160683 신랑이 어린이영어지도사자격증 안딴다고 들들 볶네요 많이들 따시나.. 5 아이구 2012/10/05 2,361
160682 애들이 아프지나 말래요. 3 현수기 2012/10/05 869
160681 한국어를 제일 잘하는 외국인들은 몽골 사람들 9 ... 2012/10/05 4,547
160680 공공요금 인상 안하네요. 다행입니다 2 !!! 2012/10/05 878
160679 ㅋㅋㅋ 물많이 먹으면 죽는다고 비교 했다가 아이큐 낮다는 소리가.. 7 루나틱 2012/10/05 1,549
160678 이명박 "악법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특검임명" 24 GR 2012/10/05 2,419
160677 입술이 뒤집어졌다, 피부가 뒤집어졌다는 뜻? 1 궁금한 질문.. 2012/10/05 1,758
160676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인권조례안] 반대 2 원더걸스 2012/10/05 880
160675 입안에 허는거....... 11 입병 2012/10/05 1,790
160674 김장훈&싸이..조금 다른 스토리도 있습니다 23 ... 2012/10/05 14,881
160673 구미 불산사고 특별재난지역선포하고 농축산물폐기해야합니다. 12 불산사고 2012/10/05 2,768
160672 아랑사또전 홍련은 왜 4 .. 2012/10/05 1,908
160671 한일샘 영문법 어디서 들을수있나요?? 3 중2맘 2012/10/05 2,341
160670 손연재 갈라쇼 설국 2012/10/05 2,052
160669 이노래를 찾아주세요! 2 답답 ㅠㅠ 2012/10/05 944
160668 기껏 댓글 달았더니 1 뻘짓 2012/10/05 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