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2딸이 사춘기를 안하네요^^

사춘기 조회수 : 3,633
작성일 : 2012-09-11 16:03:41

남들 할 때 같이 해야 좋은데

중2 딸아이가 아직 사춘기 전입니다. 얼마전에 초경했다고 축하해 달라고 여기에 제가 글도 올렸는데요

아이가 어려도 너무 어리네요

제가 그리 만든 건 아니고

아이 천성이 그래요

너무 순진하고 순수하고~

다른 아이들처럼 되바라지도 못하고

가끔 엄마랑 언성 높이기도 하는데 제가 눈을 부라리면 바로 깨갱하고

 

사실 초6때부터 저는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사춘기가 오면 잘 보내도록 내가 잘 해보자

책도 많이 읽고

사춘기에 대해 공부도 하고 ㅋㅋ

그랬더니 딸아이가 아니라

밑의 아들녀석이 바로 사춘기 비숫한 반항기로 2년간 제 속을 뒤집었다 놨다 하면서 힘들게 하더니

요즘은 잠잠합니다

아들녀석이 하니 그것도  3학년부터 4학년까지 조그만 아이가

 눈이 뒤집혀져서 저를 꼴아보고

틱틱거리고

마음에 안들면 문 잠그고

제 말 꼬투리 잡고 그러니 미치겠더군요

네 덕에 누나 사춘기는 미리 다 공부했으니 잘 할 수 있다 생각까지 했습니다

다행히 아들아이는 지금은 순한 양입니다

 

딸아이는 아직도 아빠랑 부비부비하고 아빠가 퇴근하면 아빠 뒤를 졸졸

학원갔다오면 가방 던지고 침대에 졸면서 티비보는 아빠옆에서 꼬옥 껴안고 수다떨면서 같이 보고

 

저는 요즘 사춘기에 제대로 자존감을 확립해야 된다고 해서

아이의 주장과 의견을 많이 동조해줍니다

그래서 일까요? 사춘기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이러다 남들 따 끝난 고딩때 그분이 오셔서 아이가 힘들까 그것도 걱정이고

엄마인 저처럼 뒤늦게 성인이 되어서 20대를 방황할까 그것도 걱정이 됩니다

이렇게 사춘기 안하고 지나가는 아이 있나요?

사실 시댁 조카들은 독하고 무서운(?) 엄마들 덕분에(?)

사춘기 없이 자알 고딩 보내고 원하는 대학가는데

아마 엄마가 무서우니 속으로 참든지

아니면 밖에서 풀던지 하는 것 같아서 그것도 좋아보이지 않네요

 

 

 

IP : 121.168.xxx.25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9.11 4:09 PM (211.237.xxx.204)

    저도 뭐 사춘기 오눈둥 마는둥 하면서 보냈던 기억이 나요.
    다른건 없었고.. 그냥 조용히 방에 혼자 있기를즐겨했던 정도?
    그 이외에는 크게 마음의 갈등도 없었고.. 뭐 혼돈의 시기라고 하는데
    제 기억엔 별로 모르겠어요..
    저희 친정엄마도 저 결혼날짜 정해진날 ..
    넌 어렸을때부터 순했고.. 사춘기도 없이 그냥저냥 조용히 지내다가 시집가는구나 라고..

    저희 남편도 성격 조용하고 시어머님에게 얘기 들어보면 거의 뭐
    집에 있는지도 모를정도로 조용하게 지냈다고 하더군요..

    근데 저희 딸이 있는데 고딩이거든요?
    얘도... 말대꾸라고 하는거 좀 하고.. (본인은 본인 의견 말하는거라 하고
    엄마인 제눈엔 말대꾸로 들림)
    그 다음엔 별로 다른게 없어요 조용하고 ...
    초딩때나 중딩때나 지금이나 그냥저냥 조용해요...

  • 2. 사춘기는
    '12.9.11 4:16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일찍 겪을수록 좋은거 같아요.
    울 조카가 조용히 초중고딩 보내더니 대학와서 사춘기를 겪었는데
    군대 제대할때까지 어찌나 마음을 졸였는지 힘들어하는 언니 얘기 들어주다가 저까지 너무 지쳤네요.
    매도 빨리 맞는게 좋을 거같아요.

  • 3. 사춘기도 환경에 따라....
    '12.9.11 4:17 PM (123.109.xxx.64)

    부모가 사랑넘치게 키우면 애들도 사춘기라고 특별하게 따로 오지 않아요.
    엄마, 아빠가 착각을 해서 나는 잘해준다고 하는데 애가 왜 저러지? 이런 경우는 있겠죠.
    누구나 공감할 정도로 올바른 사랑을 주는 집에서는 애들도 유난 떨지 않아요.

  • 4. 원글
    '12.9.11 4:21 PM (121.168.xxx.252)

    매 맞을려고 준비하고 겁도 내고
    작은 아이 해보니 정말 이러다 내가 죽겠구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이제 겨우 초딩 3학년이 저러니 미치겠다 싶더니 이 아이도 이제는 잠잠하고
    큰 애는 가끔 틱틱거리기는 하는데 너무 순해서 걱정이고
    혹여나 내가 이 아이에게 너무 정신적으로 알게 모르게 많이 지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제가 참 원리원칙 지키는 걸 좋아하고
    도덕적이고
    답답한게 좀 있습니다
    그래서 내 영향인가 싶어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 5. 그럼
    '12.9.11 4:22 PM (115.126.xxx.16)

    팔리쿡에서 사춘기 고민하는 집들은 누구나 공감할 정도로 올바른 사랑을 안 준 집인가요?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만?

  • 6. 아이고
    '12.9.11 4:26 PM (211.36.xxx.107)

    저 위엣님..부모가 사랑을 안줘서 그렇다는말이 어떤근거인지 물어봐도 되나요? 어떻게 다기만 아는 랼팍한지식으로 공개게시판에 근거없이 적나요? 진짜 헐이네요

  • 7. 차이
    '12.9.11 4:32 PM (1.231.xxx.183)

    제 조카들도 다들 순해서 사춘기 편하게 지나갔어요.
    다들 대학생이고 한명은 대학졸업도 했거든요( 저랑 나이차는 10년정도.)
    언니들 말들어봐도 그렇고 애들이 다들 순하고 착해요.
    물론.. 문걸어잠그고 간단한 말대답 ㅋㅋ 정도는 하지만.
    소리 지르고 82에서 나오는 그 중2병같은 엄마 아빠 힘들게 하는 사춘기까지는 아니더라구요
    사춘기 안지나고 가면 대학교때 힘들더라 하던데
    그런것도 아니고
    성향 차이 인것 같아요.
    심하게 오는 애들도 있고 그냥 조금 오는애도 있구요..

  • 8. ..
    '12.9.11 4:35 PM (14.47.xxx.160)

    저도 사춘기없이 지나기는 했는데 윗분 말씀 읽어 보니 쩝..
    결혼이후부터 과도한 사춘기를 보냈네요.. 친전부모님 입장에서는요..

    저희 아이들도 중고딩 남자아이들인데 아직까지 사춘기가 뭔지 모르고 지내고 있어요.
    워낙 순해서 그런건지..

    나중에 오면 어쩌나 싶은 걱정도 있고, 지금 없으면 나중에 없겠지 싶기도하고..

  • 9. 저도
    '12.9.11 4:37 PM (115.126.xxx.16)

    중고 시절엔 사춘기없이 아주 착하게 보내고
    뒤늦게 30대에 사춘기가 우울증이랑 같이 와서
    저희 엄마 속을 히~떡 뒤집었댔죠..
    근데 그게 뭐 하고 싶다고 하고 하기 싫다고 안하고 그런게 아니니
    그냥 지금 착하게 잘 지내면 고맙다~하면 되는거고요.
    지금 사춘기로 속 뒤집으면 일찍 해줘서 고맙다~하면 되는거고요.

  • 10. 사춘기가..
    '12.9.11 4:52 PM (218.234.xxx.76)

    부모가 아무리 넘치게 사랑줘도 오는 겁니다. 다만 사춘기 때 크게 엇나가지 않을 뿐이지..

  • 11. 은수사랑
    '12.9.11 5:23 PM (124.136.xxx.21)

    저도 사춘기 없이 지났는데요, 나이 들어서 고생은 살짝 했네요. ㅎㅎㅎ

  • 12. ...
    '12.9.11 5:37 PM (222.101.xxx.43)

    사춘기없이 조용히 지나가기도 해요.. 저희 자매 모두 특별히 없었구요,.. 남편도 별로 없었다네요...

  • 13. 그러게
    '12.9.11 5:49 PM (121.184.xxx.70)

    지랄총량의 법칙이 있다고해서...
    아이들이 다 사춘기를 무난히 보내고 대학생이 된지라 감사하기도한데 뒤늦게 올라나요.
    저희 아이들은 특이하게도 중.고등 무렵에 **을 떠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예의를 차려서 이상했어요.
    절대 욱하는 법도 없고 말꼬리 잡는 일도 없고
    혼자 다다다 열 올리며 드라마 찍다가 무안해서 조용히 접은 때도 많네요.
    그럴때 옆에서 아이가 그럽니다.
    엄마 차 한 잔 드세요~ㅎㅎ

  • 14. 우리집 중2
    '12.9.11 5:58 PM (221.162.xxx.139)

    울딸 아주 절정 입니다. 제생각엔 가정화목보단 개인의 기질차이 인것 같아요

  • 15. 원글
    '12.9.11 9:27 PM (121.168.xxx.252)

    제가 사춘기 없이 커도
    인생에 대한 고민 안 한 것 아니어요
    믿거나 말거니 지만 7살 어린 나이일때 삶과 죽음에 대해 알았던 것 같아요
    공기놀이 하며 노는 사촌 언니들 보면서
    뭐가 그리 즐거울까? 어차피 죽을텐데 뭐 이런 생각을 했으니깐요
    그래서 사춘기때 삶과 죽음을 생각하지는 않았고요
    너무 무섭고 폭력적인 엄마때문에 죽고 싶은 생각
    사는게 싫다는 생각을 속으로만 했지 겉으로는 내지 않았어요
    아마 무서워서 엄마에게 반항은 애시당초 못하고 사춘기라는 단어도 사치였지요
    그리고 대학생이 되고나서 사춘기가 와서 힘들었어요
    보도블럭 사이 잡초만 봐도 눈물이 나오고
    감정이 오락가락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런 제 모습이 이상하게 비치고 ㅋㅋ
    늦게 하는 사춘기가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20대로 돌아갈래 그러면 싫어요^^
    그리고 사춘기는 부모의 잘해주면 적고 아니면 많고 이런 것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아이 기질이 아닐까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148 시드* 모공 브러쉬 어떤가요? 1 화색아. 2012/09/11 1,540
151147 연좌제 찬성하시나요?, 왜 박근혜한테만 49 가만보니웃기.. 2012/09/11 2,214
151146 박종진의 쾌도난마- 정준길 펑크 냈네요. 8 .... 2012/09/11 2,278
151145 일본 여행 6 어떨까요? 2012/09/11 1,659
151144 저녁 대신 사무실에서 먹을만한 것 뭐 없을까요? (다이어트용으로.. 12 다이어트필요.. 2012/09/11 6,550
151143 예쁜 노란색 지갑 사고픈데요 9 어디? 2012/09/11 1,753
151142 문재인의 향후 입지 1 나일등 2012/09/11 1,371
151141 갤럭시s3 vs 갤럭시 노트 4 ... 2012/09/11 1,810
151140 스텐밧드 자주쓰는 사이즈는? 4 ^^ 2012/09/11 1,702
151139 박근혜.. 두가지 판결..이라;;;ㅜ 5 아마미마인 2012/09/11 969
151138 저 오랫만에 한국에 일주일동안 들어가요. 뭐 먹을까요?? ㅋㅋㅋ.. 17 한국음식! 2012/09/11 3,942
151137 손학규 2 .. 2012/09/11 957
151136 안철수씨가 양보하실꺼라고 3 ㅁㅁ 2012/09/11 1,721
151135 내가 하면 당연한 거고 남이 하면 지나친 것?! 2 역지사지 2012/09/11 1,064
151134 프로방스에서 만원으로 점심 먹을만한곳? 4 프로방스 2012/09/11 1,589
151133 내용없어요 3 ,, 2012/09/11 1,310
151132 앞 차 운전자가 담배꽁초 내던지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찍혔는데요... 18 블랙박스 2012/09/11 5,094
151131 어쩔 수 없는 MB방송 MBC! yjsdm 2012/09/11 727
151130 남편이 우뭇가사리묵 먹고싶다해서 샀는데..어케 해먹으면 맛있나요.. 7 우뭇가사리묵.. 2012/09/11 2,166
151129 40대초 궁금해요^^ 실비보험 2012/09/11 756
151128 포니폴로라고 아세요? 사기일수 있으니 주의 하라네요. 1 ... 2012/09/11 1,908
151127 장유 정비환 아시나요? 1 //// 2012/09/11 8,549
151126 돌때받은 금한돈 팔면 얼마 받을수 있나요? 2 2012/09/11 2,074
151125 전 누가 됐던 한나라당 아닌 사람 뽑으려구요 26 .. 2012/09/11 1,522
151124 돼지고기가 없는데...콩비지찌게 맛있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2 .... 2012/09/11 2,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