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읽고 공감한 글인데요.
방각본 살인사건을 읽다가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요.
(아버지(박지원)께서는) 선과 악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이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원래 몸에 있는 이치거늘 신명이 굽어 본다 할지라도
사람들이 행하는 선에 따라 일일이 복을 내려 주지는 않는다.
왜 그런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므로 딱히 훌륭하다 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악은 단 한 자리라도 행하면 반드시 재앙이 따른다.
이는 어째서일까?
마땅히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이므로 미워하고 노여워할 만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선을 행하여 복을 받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오직 악을 제거하여
죄를 면할 방도를 생각함이 옳다." ---박종채, <과정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