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직장 그만두고 연수차 떠나왔던 5년여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고합니다..
여차저차해서 머나먼 곳에서 다시 공부해서 학교까지 졸업하고 이제 곧 영주권도 나옵니다..
한국에서의 살림들을 정리하고자 신랑과 저, 아이 함께 한국을 다녀왔어요..
다시 돌아와 생활하다가 신랑이 말합니다..
한국에 돌아가는건 어때?
이번에 가니(신랑은 처음으로 한국에 간거예요.. 그동안 공부하느라...) 부모님(장인,장모를 뜻해요..)이 많이 늙으셨더라..
두분이서 너무 외로워보인다.. 우리 부모님과 같이 살자..
저... 눈물 흘렸습니다..
한국 갈때마다 늙어가시는 부모님뵐때마다 맘이 아프고 공항에서 이별할때마다 눈물바다를 이루고.. 우리 아이도 이별의 아픔이 얼마나 큰지 매번 같이 울어요..
그래, 돌아가자.. 부모님과 형제들과 떨어져서 이렇게 사는건 아닌것같다...
그래서, 저희는 돌아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 나와서 사는 저희를 부러워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냥 부모님과 형제들과 볶닥거리며 살아가려구요..
그동안 한국에서 직장다니며 모은돈은 신랑 학비랑 생활비로 거의 써서 이제 남은게 별로없지만, 그냥 가려고해요..
신랑은 아마 전에 다니던 직장으로 돌아갈것같구요...(운이 좋게도요...)
저도 작지만 프리랜서로 할 수 있는 일이 있기에 가서 열심히 다시 살아보려고해요..
용기주세요...
외국에 나가서 사는거 많이 부러워하지마세요..
저같은 경우 늦은 나이에 유학생 마누라여서 힘들기도 했고 너무 외로워서 우울증도 약간 겪었구요...
2년간은 한국으로 엄마랑 통화하면서 매번 울고 그랬답니다..
아무리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좋아도 내나라 만한 곳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