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다시 조선왕조에 대해서 여러 책들을 접하고 있는데, 세조를 보면 지금도 죽지 않고 살고 있는 악날한
전대x가 생각나요.
자신의 쿠데타를 돕고 성공시킨 인물들 엄청 챙겼지요.
그것이 독이 되어 자신의 아들 예종에서 공신들의 칼날이 드려지고, 독살설, 죽음...
왕위계승서열 순위에 있지 않던 한명회의 사위 성종이 등극하면서 여성의 지위는 많이 하락하고,
투기금지와 조용히 입다물고 앞에 나설수 없는 여성 억압 사회를 만들어 가죠.
여성의 자유로운 이혼과 재가가 가능했던 고려와 조선초의 풍습도 이 무렵 재가한 여성의 자녀는
관직에 나갈 수가 없는 법이 정해져 남편과 시댁의 불합리한 행태에도 자식을 위해 참고 사는 여성이 늘어나게
됩니다.
악습중에 악습이 생겨난거지요.
하지만, 그보다 더 인간으로서 잔인하고 섬뜩했던것 중에 하나가 바로 반정세력으로 사형당한 사람들의 가족중
그의 부인 및 첩, 딸들을 공신들에게 나눠줍니다.
세조의 어린 조카 단종의 첩을 한명회에게 주었나 그랬다고 합니다.
서로 딸과 부인들의 가지려고 다투었다 하니 참으로 끔찍합니다.
성적노리개나 노비로 일생을 마쳤어야 하는 그 여인들의 끔찍한 삶도 그렇지만, 어릴때 부터 오랜세월 동문수학하던
벗도 있고, 정적도 있었지만, 어찌되었든 함께 관직에서 일했던 동료의 여자를 취하는게 과연 그시대 양반이란
족속의 모습이라는데 험오감을 느끼게 해주더라구요.
그들의 재산과 여자를 나눠가짐으로써 동료애를 느꼈고 배신할 수 없는 동질감을 느꼈다고 하니 지금 살아서 수많은 사람의 영혼과 목숨을 빼앗고 폼나게 살아가고 있는 그 누구와 닮았다 많이도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도 부도덕하게 모은 재산을 서로 나눠가지며 잘 살아가고 있잖아요.
그시절 양반가 여성이 남편과 재산없이 살아 갈 수 있는 방법따위는 전혀 없었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녀들은 오히려 관노나 양반가 사노가 되기 보다는 자신의 아비를 지아비를 죽인 원수의 첩으로 살기
원했던 사람이 많았다 합니다. 그녀들을 이해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세상이 그녀들을 그리 만들었으니 그들을 비난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라도 살수밖에 없는 자신이 또 얼마나 비참했을까 싶기도 하고, 우리나라에 조선이란 나라 자체가 없었고
고려가 쭉~ 이여져 왔다면 여성의 지위는 지금과 너무 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