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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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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한글학습... 아이가 이해를 못하니 열통터지네요

6세 아이 조회수 : 9,594
작성일 : 2012-09-05 21:39:16
많은 분들이 기적의한글학습+한글이 야호로 
저절로 뗐다... 통문자 학습지는 정말 돈아깝다.. 하셔서
작년에 시도했다가 아이가 이 원리를 아직 이해를 못하는것 같아서 덮고

6살 2학기인 지금은 이젠 정말 슬슬 시작해야할것 같아서
다시 덮었던 책 펴고 하고 있는데
아직도 소화를 못하는듯해요.. 이 원리를요..
그래도 처음하는 학습이라
마음만은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늘 마음다잡고하지만
어렷을적에 언니오빠한테 뭘 배울때 저도 꿀밤맞아가며 배운 프레임을 못벗는건지
애가 너무나 뻔한거.. 아까 수십번 하고하고 또 한거에 정말 엉뚱한 답을 할때면
저도 모르게 속이 터져서
아이를 책망하는 소리를 하게 되고
눈빛도 날카롭게 되고
연필로 애 머리 통통 치게 되고...
어제도 그런식으로 하고 후회해놓고
아깐 제 분에 못이겨 야아~~너 정말 왜그러니이!!! 하며 연필까지 던져버렸네요. 

저도 지금 아니면 나중에 하면되지..꼭 지금이어야한다!!! 공부잘해야한다!!! 그렇게 생각안하는 편인데
그 마음조차 제가 저를 기만하는것인지 아니면 무언가 저를 절망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도 엄마가 그런식으로 하니까 점점 경직되어서 아는것도 못말하는것 같고..
예전에 오빠한테 배울때 오빠가 질문할때 머리가 하얘지던 제 표정이 아이에게 읽히고...
공부=무섭고 부담스러운것 이라는 첫인상을 다름아닌 바로 제 자신이 남기는것 같고..
정말 제가 보고 자란 프레임을 벗어나긴 힘든건가..좌절하게 됩니다. 

암튼 저희의 현재 진단은 이렇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식으로 풀어나가는게 지혜로울까요??
딱 손떼고 그냥 
학습지선생님오게 해서 통문자로 뗀다고 생각할까요..???

참고로 생일 벌써 지난 3월생이고.

블럭같은거 보면.. 블럭방에서 거기 선생님이 아이가 한거 보고 .. 이거 너혼자 한거니? 질문받곤할정도로 곧잘해서..
아주 머리가 없진 않나보다.. 좋은 유전자 물려준 입장도 아닌주제에 내심 아이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지
이런 상황이 오면 또 혼자 냉탕 온탕을 오갑니다..

IP : 27.115.xxx.77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5 9:41 PM (121.181.xxx.181)

    한글을 빨리떼냐 안떼냐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책 많이 읽어주는게 그나이때에는 제일 나은것 같아요

  • 2. ...
    '12.9.5 9:42 PM (218.233.xxx.207)

    때가 아직 안된것 같으니 잠시 쉬었다 6개월뒤 다시 시작해 보세요~^^

  • 3. 점세개
    '12.9.5 9:43 PM (175.214.xxx.168)

    애한테 비난많이 해서 떼는 한글이 뭐가 그리 중요할까요? (6세)
    내년에 7세되어서 다시 해보세요. 1년차가 많이 클겁니다.
    7세에 하면 그냥 술술 넘어가면서 됩니다.
    저희아들 7세 1월에 해서 3주만에 한글 책 띄어쓰기까지 해서 다 읽었어요.
    쓰는것도 꽤 하구요.

  • 4.
    '12.9.5 9:46 PM (1.245.xxx.156)

    저도 일곱살아이 한글 가르치는데 속터져 넘어갈것 같아요
    첫애때는 혼내면서 했는데 작은애는 속터져도 참게 되네요
    저도 기적의 한글책도 있는데 전 효과 못봤어요 포기하고 학습지 하는데 더듬더듬 읽기 시작했어요

  • 5.
    '12.9.5 9:46 PM (121.157.xxx.155)

    6살에 한글을 떼아 하는 이유라도? 아이들은 한해 한해가 다른데,,
    내년에 하면 정말 금방 할거예요.
    혼자 빨리 책 혼자 읽게 하는거 그거 별로 좋은 것도 아닌데...
    좀 힘들어도 책은 엄마가 읽어주시고, 한글은 입학 직전에 시도하시면 서로 스트레스 안 받고 해피할것 같아요.

  • 6. xn누구탓을
    '12.9.5 9:47 PM (115.126.xxx.115)

    님의 DNA

  • 7. 다 필요없고...
    '12.9.5 9:48 PM (114.203.xxx.124)

    책만 읽어줘도 한글 금방 뗍니다.
    6살이면 걍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8. 그러지마세요
    '12.9.5 9:49 PM (125.135.xxx.131)

    그런 학습하는 책으로 아이 스트레스 주면 정작 학교 가서 공부에 염증냅니다.
    아무리 입학 전이라도 독서 하면서 자연스레 한글떼게 해야죠.
    우리 애는 전혀 한글 안 가르쳤지만 책 읽으면서 익히고..
    그러더니 유치원 공부 만으로 한글 알고 갔거든요.
    어릴 때 엄마가 절대 공부 스트레스 주면 안 되요. 먼 장래를 보세요.

  • 9. 그림책 읽기
    '12.9.5 9:49 PM (182.210.xxx.44)

    아이에 따라 방법을 달리하시면 됩니다.
    원글님 아이는 기적의 한글로 하지 마시고
    한페이지에 문장 한줄 있는 그림책으로 다시 돌아가셔서
    읽어주시는데
    글자를 짚어가면서 천천히 읽어주세요

    원래 어린애들에게 글자 짚어가면서 읽어주면
    눈길이 글자에만 집중되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는데

    원글님의 목적은 글자 익히기 이니 오히려 이방법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림책 하루에 한권 읽어주다 보면
    아이가 혼자 그림책 글자를 외워서 줄줄 읽어버리는 날이 옵니다.

    그다음에 기적의 한글류의 낱글자 조합법을 알려주시는게 나은것 같습니다.

    원래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자기 자식을 엄마가 직접 가르치는 일입니다.
    너무 조급하게 맘 먹지 마시고 화이팅~

  • 10. 좋은 방법
    '12.9.5 9:51 PM (64.229.xxx.169)

    저도 처음 ㄱㄴㄷ 가르칠때가 생각나네요 ㅎ
    얼마나 속이 터지던지...

    그런데 엄마가 화내고 그러면 아이는 거부감을 갖으니 그러지 마시고 천천히 가르하세요
    한글은 자음과 모음 만 가르쳐 놓으면 아주 쉬우니까요

    참 이 말을 하려고 들어왔는데, 다른 소리만하네요 ㅎ

    일단 오늘 ㄱ을 배웠으면 모음을 쫙 써주면서 글을 만드는 원리만 가르치세요
    "ㄱ"하고 "ㅏ"를 붙이면 "가"가 되고 "ㅑ"를 붙이면 "갸" 가 된다구요

    그리고 신문을 갖다놓고 "가"를 갖이 찾아보세요
    아이가 신나서 찾을거예요 그러면 그날은 "가"는 완전하게 알게 되는거예요

    그렇게하면 아이가 너무 재밌어하고 다음걸 알고 싶어할거예요

    그래도 그때가 좋았던거 같아요~
    아이와 행복한 시간 만드세요~

  • 11. 좋은 방법
    '12.9.5 9:51 PM (64.229.xxx.169)

    가르하세요 -> 가르치세요

  • 12. 그러니까요..ㅠ.ㅠ
    '12.9.5 9:53 PM (27.115.xxx.77)

    저도 이러다 진짜 애가 공부라는거에 염증내느거 아닌가 내심 너무너무 두려워서 걍 손뗄까 싶기도하고...
    과연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애가 한글을 할까..
    한글은 떼야할텐데 싶어 마음이 급하기도하고...

    그리고 좋은방법님...

    "ㄱ"하고 "ㅏ"를 붙이면 "가"가 되고 "ㅑ"를 붙이면 "갸" 가 된다구요 => 이걸 애가 이해를 못해요...ㅠ.ㅠ

  • 13.
    '12.9.5 9:58 PM (211.246.xxx.39)

    6살이 무슨 한글을!!!
    전 9살때야 겨우 맞춤법을 뗐어요

  • 14. 쯧님..
    '12.9.5 10:00 PM (121.147.xxx.224)

    연세가 어찌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에도 그러면 너무 늦어요.
    6세한테 강요하듯 가르치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손놓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되는 세상이에요 요즘이.

  • 15. 좋은방법
    '12.9.5 10:06 PM (64.229.xxx.169)

    그러면 하루에 하나씩 주입식으로 이건 "ㄱ" 이야
    "ㄱ"은 "그" 소리가 나거든 우리 오늘 "ㄱ" 찾아보자, 하시고

    신문에서 "ㄱ" 만 찾아보세요

    저희 아이도 ㄱㄴㄷ 가르치다 속이 터져서 생각해낸 방법인데
    같이 신문을 찾는데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전 첨에 "고"자를 찾았던거 같아요
    왜 "고"자를 찾았는지 기억은 안나네요 ㅎ

  • 16. 감사합니다
    '12.9.5 10:21 PM (27.115.xxx.77)

    느긋하게 마음먹고 일단 책부터 덮어야겠네요.
    그리고 윗님
    어느 학습지 시키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17. 괜찮아요...
    '12.9.5 10:24 PM (122.34.xxx.20)

    제 아들 이야기를 들려드리자면
    제 아이 5살때 남들은 책읽으며 저절로 한글떼었다 라는 소리에...한글 공부 시작했지요.
    속 터지고 6살때 다시 시도.!!!!
    역시나 좌절.....
    결국은 7살 말에 한글 받침없는 쉬운 글자만 겨우 읽게 되어서 학교 들어갔어요.
    국어책도 잘 못 읽고 맨날 알림장 글씨 틀린 글자만 가득 차 있었어요.
    남자 아이라 그런지 언어에 유독 약하더라구요.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요.
    받아쓰기 연습 열심히 하고, 일기 열심히 쓰고 책 읽기 열심히 하니 금방 늘더군요.
    지금은 한글도 모르고 학교 들어온것 같지도 않아요. 뭐때문에 그 어릴때 애를 닥달했을까 싶어요.

  • 18. 조바심을 버리세요
    '12.9.5 10:25 PM (61.105.xxx.127)

    저 8세 딸, 6세 10월생 아들 엄마입니다.
    고등학교에서 국어 가르치고 있습니다.

    두 아이 모두 학습지나 책 등으로 한글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한글이 야호 등의 프로그램으로 한글에 흥미를 갖게 하고
    한글톡톡이라는 장난감을 사 줘서 가지고 놀게 했죠.

    큰애는 딸이면서 언어에 관심이 많아 일찍 글을 뗐습니다.
    동화책을 한 시간쯤 늘 읽어줬어요. 손으로 글자를 짚어 가며 읽어주다가
    혀짧은 소리로 아이가 읽을 수 있게 해 줬죠. 이걸 기본으로 하고
    그리고 스티커, 장난감 자석, 벽에 글자 붙여 놓기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극을 줬습니다. 이렇게 하니 동생이 태어날 때 (30개월) 혼자 책을 읽더군요.
    전 둘째에 매여 있을 때 큰애는 혼자 쓸쓸히 외로워하며 책을 많이 봤어요.
    읽기가 완성되니 쓰기에 곧 관심을 보이더군요.
    자모 조합은 따로 알려주지 않았고, 통글자(가족 이름 쓰기, 친구 이름 쓰기 등)쓰기 위주로 했고
    손에 힘이 생기고 매일매일 빈 종이에 글자를 쓰기 시작할 무렵 한글 자모와 조합원리를 알려줬죠.

    둘째는 아무래도 큰애처럼 신경써서 못 봐주겠더라구요. 힘들어서.
    얘는 많이 방치한 편이라 5세쯤 책읽기를 그럭저럭 하더군요.
    공룡 매니아라 공룡카드에 나온 공룡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동안 방치.
    3월달에 어린이집 선생님이 이름도 못 쓴다고 이름정도는 쓸 수 있도록 가르치라고 하시더군요.
    이름부터 시작해서 연필을 쥐어주고, 많이 봐 주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늘 숙제하고 책읽는 누나 옆에서 글자를 흉내내서 쓰도록 했어요.
    지금은 쉬운 글자도 꽤 씁니다. 획순은 좀 틀리고 한글 자모 이름도 잘 모르지만
    종이만 보면 연필을 들고 달려드는 것이 꽤 기특합니다.

    기적의 한글학습은 내년 초쯤 다시 시도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냥 지금은,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짚어주면서 읽어주시고
    좋아하는 분야의(가령 파워레인저나, 공룡이나, 자동차나, 폴리나...) 인물 카드를 주고
    똑같이 써 보도록 하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스마트폰에 한글쓰기 앱도 많이 개발되어 있으니 그걸 이용하시면 재미있어합니다.

    그리고, 한글 조합은 컴퓨터 자판 치는 걸로 쉽게 가르칠 수 있어요.
    '폴리'를 만들려면 'ㅍ'과 'ㅗ'와 'ㄹ', 'ㄹ'과 'ㅣ'를 눌러야 한다고 보여주시고
    아이 이름을 쳐 보라고 하면 재미있어합니다.

    오늘은 아빠 이름, 내일은 엄마 이름...이렇게 하다 보면 얼마 안 있어
    아이 혼자 이것저것 글자를 만들어 보게 될 겁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아이의 흥미에 맞는 방법으로 천천히 가세요.
    유치원에서의 불편함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닙니다.
    고3 입시지도 해 보니, 마지막에 웃는 학생은 책을 좋아하여 어릴 때부터 온갖 책을 섭렵해 온 녀석입니다.
    아이가 지금부터 글자를 싫어하면 곤란하잖아요?
    인생 길게 보시고, 책에 흥미를 가지고 늘 가까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시는 것을 목표로
    아이가 책읽기와 한글 배우기에 학을 떼지 않도록 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19. .....
    '12.9.5 10:33 PM (118.33.xxx.213)

    그 책 하지마세요. 저도 그 책으로 애 가르쳤는데 여러번해도 이해를 잘못하더라구요. 남자아이라 그런건가요?;;; 그래서 아이랑 사이나빠지느니 그냥 한글을 늦게하자싶어서 냅뒀어요.

    그랬더니, 유치원 이름읽고 쓸일이 제법되니까 유치원 이름외우게 되고 자기이름 쓰고 읽다보니 저절로 글자를 알게됐어요.

  • 20. 정말
    '12.9.5 10:36 PM (121.157.xxx.155)

    윗 댓글처럼,
    유치원에서 5살짜리한테 자기 이름 정도는 쓰게 하라고 하나요? 진짜요?
    빨라도 너무 빠른 거 아닌가 싶네요.

  • 21. 111
    '12.9.5 10:40 PM (222.237.xxx.251)

    아이에게 의미가 있는 단어부터 시작하세요. 이름이요.
    아이 이름이 이순신이라면, 가장 쉬운 "이" 부터 적어보여주고 이순신에 있는 '이'를 가르쳐주세요.
    그다음에 ㅇ을 빼고 ㄱ을 넣어서 '기'를 만들고
    "기차 할때 '기'로 변신했어~!! 마술같아."
    하면서 다양한 자음들을 갈아끼우면서 계속 읽어주세요.
    기, 니, 디, 리, 미, 비, 이런식으로...
    그다음엔 군, 눈, 둔, 룬, 분...순

    아직 자음과 모음의 각 소리를 확실히 못 외웠기때문에 못읽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계속 정확하게 많이 읽어주면서 각 각의 글자단위의 생김새와 소리 음가를 외울때까지
    계속 읽어주면서 외울수 있도록 반복해주셔야 해요.

  • 22. ...
    '12.9.5 10:58 PM (175.197.xxx.76)

    우리애도 여섯살인데 그래도 늦은 생일이라 작년까진 그냥 나뒀는데 올해 들어서니 조바심이 나더라고요

    우리애는 아는지 모르는지도 파악이 안되게
    그냥 모른다 하기싫다 이래놔서 속이...
    나는 애기니까 안해도 된다고

    그러다 여름들어 갑자기 한글에 관심을 보이길래
    한글끝장 12계단 이라고 사서 했더니 반응도 좋고
    쑥쑥 늘더라고요 지가 관심이 있으니

    그래서 모든 때가 있구나 싶었어요

  • 23. 딩동
    '12.9.5 11:05 PM (1.235.xxx.21)

    읽다보면 제 얘긴 언짢으실지도 모르겠지만, 하여간요.

    아이가 돌이 넘도록 입도 벙긋 안하더군요. 하지만 엄마가 하는 얘기는 집중하고 듣는 눈치가 역력했어요. 거의 돌 반이 되어서 감격의 첫 마디, 압바~ 하네요.
    36개월쯤 되어서 한글을 죄다 읽게 되었어요. 지나가다 간판 보고 읽는 자랑하는게 아이 일과였던 거 같아요. 48개월 되기 전에 글자를 모두 혼자 쓰게 되었죠.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는 저도 몰라요. 머릿 속에 담긴 저장장치가 쏟아져 나온건지.

    특별한 교재가 없어요. 옆에서 전 그냥 말하고, 그림책 읽어주고, 간판 읽어주고, 신문 광고 큰 글자 읽어주고. 아이는 아마도 그 글자의 생김새와 발음을 동시에 머릿 속에 넣었나봐요.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얘기. 만일, ㄱ에 ㅏ 하면 '가'가 되고... 하는 식으로 가르쳤다면 과연 효과적이었을까.. 갸우뚱입니다.

    전 이론적으로 잘 몰라요. 또 무슨 학습법이 있어 거기에 잘 따라오는 아이들도 분명 있을거에요.
    하지만, 아이가 어떤 방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키지 않아한다면, 화내지 마시고 과감히 버리세요. 아이는 무지개처럼 제각각의 빛깔이 있는데, 제각기의 필요한 시간이 있는데 어떤 기준치에 맞추지 마세요. 아무리 찾아내기 힘들어도 아이가 좋아할만한 방법, 그게 이론이 있든 기상천외든 상관없어요. 그걸 찾아 아이에게 맞춰 주세요. 교재가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걸 말씀 드리는거에요.

    지금 잠시 더디다고 아이가 초등 지나 중등 갈때까지 계속 뒤처지는 거 아니랍니다. 몇년 전 동x일보 여기자가 블로그에선가 썼던 글이 와 닿아요. 이 기자, 초등 들어갈 때 한글 하나도 몰랐대요. 게다가 중학교 들어가서 알파벳 익혔구요. 어지간하죠? sky 대 거쳐 미국에서 석사 따고 국제부 기자 하더군요. 아이들은 자라면서 12번도 더 바뀌는거 아니겟어요?

  • 24. 6세 12월생 남아
    '12.9.5 11:07 PM (118.223.xxx.130)

    남일 같지 않아요.
    망나니 같이 놀기만 좋아하는 우리애, 글자에도 관심없고 반 친구들이 글 읽는걸 봐도 자긴 별로 한글 읽고싶지 않데요. 제 이름 석자만 겨우 그릴 정도의 수준이에요.
    계속 때가 아닌것 같아 여름까지 실컷 놀게 해주다가 9월 들어서 기적의 한글학습 책 사서 지금 아야어여오요우유 까지 했네요. 하루에 두글자씩 가르키는데 게임하듯 오버&칭찬해 주면서 가르치고 있어요. 저거 몇 글자도 가끔 헤깔려하고 딴소리 할때는 속에서 천불이 나지만 꾹 참고 어제 배운거 잊어먹지만 말아라 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공부 시키고 있네요. 한글학습 1권은 아직 펴보지 않았지만 울 애도 한글의 조합이라는 의미를 이해할까 걱정이에요. 댓글들 보니까 좋은 방법들이 많이 있네요. 배우고 갑니다.

  • 25. 요즘은
    '12.9.5 11:25 PM (125.177.xxx.188)

    5살 유치원서 이름을 알아야 놀 수 있어요. 이름표 붙이고 노는 식이라...
    울 아이는 이제 만네살 5살인데요. 봄에 그냥 이 책 사서 해보기 시작했어요. 애가 한글에 관심둔 지 좀 되서요.. 그런데 봄에 아야어여 할 때는 이해 못 하고 통으로 알고 말던데 그래서책 안했어요. 그러다 최근에 또 몇 번 하다 가갸거겨있는 걸 보더니 도와주면 좀 읽다가 카캬커켜는 알아서 읽더라구요..
    그래서 좀 하다보면 그냥 정말 기적처럼 아는 가봐요.
    그리고 닌자고랑 포켓몬스터 알기 시작하면서 글자에 더 괸심이 많아지네요. 꼭 책만 고집할 필요는 없어보여요.

  • 26. 피가되고
    '12.9.5 11:57 PM (27.115.xxx.77)

    살이되는 귀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마음이 약해질때 그리고 갈피를 못잡을때 읽고 또 읽을께요..
    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려요.

  • 27. 근데
    '12.9.6 2:21 AM (82.33.xxx.103)

    초등학교 가면 선생님들이 한글 공부 전혀 안시키시나요?
    그냥 다짜고짜 읽고 쓰는건지.....
    저희 딸도 6살인데 책은 혼자 읽는데 받침 어려운 건 잘 모르는거 같고, 쓰는 건 이름도 제대로 못쓰는데 쪼매 걱정이 됩니다요....

  • 28. ..
    '12.9.6 5:27 AM (218.37.xxx.133)

    전 아이가 셋인데 제가 한글 다 가르쳤어요.
    위에 두애들은 여섯살때 시작해서 잘 배웠어요. 그런데 막내는 여섯살 이맘때 시작했는데 이해를 잘 못하더군요.(1월생임)
    그래서 때가 아닌가 보다 싶어서 중지하고 1년후에 하니 금방 이해하더군요.
    지금 힘빼지 마시고 내년에 시키세요.

  • 29. ᆢr
    '12.9.6 7:40 AM (14.67.xxx.120)

    아이마다 다른 거 같아요 우리 아들도 그 책 몇번이나 실패하고 학습지 시켰더니 몇달만에 줄줄 읽네요 울 아들은 통문자 스타일인 거 같아요 요즘 여섯살이 읽기 못하면 유치원 수업 따라가기 힘들텐데요 울 아들은 쓰기를 잘 못하는데 가끔 스트레스 받아합니다...

  • 30. 비빔국수
    '12.9.6 9:17 AM (121.190.xxx.72)

    7세 엄마에도 아직도 한글 잘 몰라요
    기적의 한글 다띄어도 못읽고 이것저것 해도 못 읽고 다시 기적의 한글 다지기로 갔어요
    이제 조금씩 하기 시작하네요
    전 난독증 검사까지 생각했답니다
    딴 방법 없어요 반복밖에는...

  • 31. 여유갖고
    '12.9.6 9:52 AM (27.115.xxx.77)

    반복 반복.... 급할거 없다 마인드컨트롤하면서....
    모두 감사드립니다.

  • 32. 6살인데..
    '12.9.6 10:03 AM (110.8.xxx.145)

    6살인데 왜 학습지로 한글을 가르치냐요. 그냥 책많이 읽어주면 저절로 아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도 안되면 7살때 가르쳐주면 되요. 한글 일찍 가르쳐서 책 혼자읽게 하실건지 왜 한글을 꼭 일찍 떼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영어유치원보내면 한글학습지 하고 일유면 7살중반까지 그냥 지켜보세요. 지금 고생고생해서 가르치는거 그때되면 일사천리로 배웁니다. 뿌나 안보셨나요? 한글은 무지랭이들도 쉽게 배우는 글이어요.

  • 33. 6살인데..
    '12.9.6 10:04 AM (110.8.xxx.145)

    한글로 진빼지 마시고 그 시간에 다른거 예체능이나 수학쪽으로, 아님 영어듣기라도.....

  • 34. ..
    '12.9.6 10:09 AM (112.148.xxx.208)

    아이마다 달라요. 저희 애들이 둘이 완전 다른 방식으로 글을 익혔거든요.
    한 아이는 통문자에서 확장시켜가면서 한글을 익혀서 시간이 오래걸렸어요.
    다른 아이는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낱글자를 알고 한글의 원리를 깨우치더라구요.

    근데 재미있는것은 영어도 그렇더라구요.
    통문자로 한글을 익혔던 아니는 파닉스를 너무 어려워하고,
    낱글자고 익힌 아이는 파닉스 조금 가르쳐주니 바로 이해하고 잘 따라하더군요.

    통문자고 글자 익히는 아이들은 조금은 시간이 필요해요.
    저도 아이가 가르쳐도 잘 안되서 7살에 유치원선생님께 여쭤보기도 했었는데,
    5세에 익히나 7세에 익히나 졸업할 때는 비슷한 수준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한글을 뗐다는 표현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초등가기 전에는 왠만한 책읽기나 간단한 받아쓰기는 대부분 가능한 수준이 된다고 하니 조바심 내시지 마시고 기다려 주세요.

    대신 같이 책읽기, 아는 글자 확장시키기는 같이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간판에서 아는 글자 찾기 이런거 참 좋아해요.

  • 35. ,,,,,,,,,,
    '12.9.6 10:33 AM (59.4.xxx.139)

    우리 아들도 6살입니다. 유치원에서 전혀 학습을 하지 않아서 5살까지는 팽팽~놀았어요
    중간중간 친구이름이나 본인이름은 글자모양으로 외우더군요.그러다 6살되어서 ㄱ,ㄴ,ㄷ 이렇게 자음배우고 모음배워서 한참 시간지나니 글자조합을 해서 알아맞추더라구요.
    학습지는 안하고 광고전단지,책,간판등 이런걸 읽고 많이 늘었습니다. 올겨울쯤에는 수학을 ㅠ.ㅠ

  • 36. 위에 근데님
    '12.9.6 12:59 PM (110.8.xxx.57)

    제 아들 올해1학년 이예요
    정말 입학식 다음날 긴문장 알림장 써와요
    늦게 쓰는 아이는 남아서 쓰고요
    4월부터 긴문장 받아쓰기 해요
    띄어쓰기 문장부호 다 봅니다
    일기쓰기 한자 다 있어요
    그래도 우리아이 선생님은 독서록 까지는 안해요
    독서록 쓰는 반도 많아요
    수학은 더 가관 예요
    풀이과정을 쓰라고 해요
    저는 처음에 식을 쓰는줄 알았는데....
    글로 쓰는거예요
    읽기 쓰기 못하고 가면 아이가 너무 힘들어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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