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른에게 말대답하는거....

... 조회수 : 2,412
작성일 : 2012-09-03 16:52:09

어릴때부터 어른들한테 말대답하는거 아니라는 인식을 많이 주입받고 살았잖아요.

근데 나이가 들고 제 머리가 크면서 어른들 말씀이 다 옳은것이 아니란걸 알게되고

이건 아닌데 싶은 일에는 한마디 했다 버릇없다, 가정교육 못받았다 소리 듣게 되는 경우도 있었구요.

 

어디까지 참아야 하고 어느 선까지 말대답을 해야하는지 그 괴리에 머리 아플때가 많아요.

며느리가 되고

말을 안가리고 예의라고는 모르는 희안한 시댁을 만나면서부터 이런고민에 더 휩싸이게 되네요.

정말 아니다 싶은 일에 할말은 하고 싶은데 또 말대답하는 싹수노란 여자로 찍히고 싶지도 않은...

이 모순.

부모 욕 먹이기 싫기도 하구요.

 

예를 들어 아주 가벼운 사례로,,

임신한 저를 앞에두고 아직 성별을 모르는데 시어른들이 남자아기가 어떻네 여자 아기가 어떻네 하시다가

여자 아기를 낳으면 심부름 시키기는거 그거 하나 좋다고.

이런 말씀에 제가 고작 말대답이라고 한건...웃으면서.. 남자아이는 심부름 안시키시구요?? 이정도.

이 말씀에 어디 남자를..어림도 없는 소리라는 반응.

그때 그순간

정색하고 남자 아이던 여자아이던 심부름을 시키면 똑같이 시키고

안시키면 똑같이 안시킬거라고.

딱부러지게 말 하지 못한게 지금도 맺혀있고 종종 혼자 연극하듯이 이 말을 되네이네요.

그냥 잊으면 되는데 제 신세 제가 볶는거죠 뭐.

 

결론은 막장 시댁 참 싫은데. 정말 못참겠는데.

저까지 막나가는 며느리 되기 싫은....

근데 이제는 못참을 것 같은 이 기분.

이 못참을 것 같은 기분이 두렵고 내가 어디까지 말대답을 하고

막나가게 될까 두려운 기분.

이 딜레마!!!

 

명절 30일 앞두고 또 고민에 빠집니다..휴..

IP : 60.196.xxx.1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3 5:02 PM (122.36.xxx.75)

    우리나라가 어렸을때부터 말대답,말대꾸 이런 이유로 부당한대우를 받아도 가만있어야 하는 경우
    많잖아요 어른이 돼서도 나서도 마찬가지구요.. 말대답이 한사람의 의견과 인권을 무시하는거 에요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대화를 해야지 .. 조금만말해도 말대답이다 어쩌다하면 말을하지말라는거랑
    뭐가다를까요.. 그런말들을때마다 조금씩 말하다보면 나중에 할말 할 수 있어요 요즘도 딸을 심부름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군요 ...;;

  • 2. 역사인식
    '12.9.3 5:03 PM (112.169.xxx.102)

    마음을 넓게 가지세요..... 당장 말대답한들.. 돌아오는 결과만 뻔한거지...
    2세를 위해서......
    그리고 2세들이 지금 세대들에게 또 그러면 어떻합니까..

  • 3. 대화가
    '12.9.3 5:06 PM (220.126.xxx.152)

    완전 막힌 집안이지요.

    사실 소소한 재미는 주고받는 대화에서 거의 오는데 말이죠.
    그렇게 말길과 힘을 시어른만 독점하는 독선적인 집안은
    10년 지나 며느리가 파워를 가지면
    거의 의절수준이 되는 거죠.

  • 4. 아뇌
    '12.9.3 5:11 PM (124.53.xxx.156)

    그분들 생각이 잘못된거 맞잖아요...
    그런 분들 생각의 가정교육과 님의 부모님이 생각하는 가정교육이 다르다면..
    그분들이 님이 가정교육못받았다.. 하면.. 가정교육 못받은게 되나요?

    그분들이 가정교육 못받았네.. 하는건.. 헛소리지.. 님 부모님 욕이 아니죠..

    내 부모님은 내가 그런 얼토당토않은 말들으며 기죽어서 사느니...
    할말하고 제대로 사는게 낫다고 생각하세요...

    정말 막장이어서.. 욕하고.. 깐족거리고.. 그런게 말대답이지...
    어른과 다른 의견을 내는게 말대답이 아니예요...

    나에게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내자식에게까지 이어지는 그런말...
    저라면 제자식 지키기위해서라도... 그런말씀 마시라고 강력히 말할겁니다..

    그분들은 다른게 아니리 틀린거니까요...

  • 5.
    '12.9.3 5:31 PM (112.161.xxx.79)

    말대답이란 말 누가 만들었는지...
    나이가 벼슬인 나라,
    나이로 밀어붙이고 말대답한다고 윽박지르면 만사형통이네요.

  • 6. 토론전무한우리나라
    '12.9.3 8:38 PM (180.134.xxx.155)

    이래서 우리나라에 토론문화가 거의 전무한겁니다
    자기주장을 마움껏 펼치지 못하고 어른보다 약자라는 이유로 묵살당하고 무시당하고
    어느새 무기려해져 사회에 나와서도 늘 수동적인 사람이 될수밖에 없지요
    웃어른에 대한 예의도 시대에 따라 변해야하고 우리 후세대들에게도 발언의 저유를 줘야합니다...
    이렇게 열변하고 있는 저고 정작 울딸래미가 따박따박 따지면 또 참지를 못하거늘..-.-;

  • 7. 그러게요
    '12.9.4 12:27 AM (78.225.xxx.51)

    말대답이란 용어 자체가 문제죠. 애들이 하는 말은 말대답, 말대꾸로 치부해 버리고 부모와 어른의 권위만 내세우니 애들이 사고방식도 경직되고 나중에 창의력도 부족하고 대화 기술도 없어요. 어른이라고 다 맞는 소리 올바른 소리만 하나요?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어른이 헛소리하는데 나이가 좀 더 어리단 이유만으로 그거 다 참고 들어 주고 하는 게 예의로 되는 세상은 정말 구시대적이고 경쟁력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308 보통 주말이라고 하면 금요일도 해당되는건가요? 5 펜션ㅇ예약 2012/09/12 3,131
151307 전주에서 귀 잘 보는 이비인후과 소개해 주세요 2 무플 절망 2012/09/12 2,256
151306 교통사고 낸 정준길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다” 4 세우실 2012/09/12 1,240
151305 중2딸의 외모고민...어디까지 들어줘야 할까요?? 7 ..... 2012/09/12 1,690
151304 이소은은 변호사가 되고 , 조정린은 기자가 됐네요. 49 연예인들의 .. 2012/09/12 24,640
151303 호주여행준비 모든 것 알려주세요! 1 제2신혼여행.. 2012/09/12 1,855
151302 해금 배우기 어떨까요? 1 . 2012/09/12 5,696
151301 천안쪽에 대형평수 구입하면 안좋을까요 식구도많구 이사가고싶어요... 7 이사가고싶다.. 2012/09/12 2,820
151300 올해 매미는 불사조인가봐요 1 졌다 2012/09/12 787
151299 수육할때 돼지고기 양을 얼마나 해야되나요? 3 ^^ 2012/09/12 1,470
151298 여수 펜션 부탁합니다. 댓글 꼭~~.. 2012/09/12 1,449
151297 유아교육과 40대초반 도전하기 어떨까요? 8 방송통신대 2012/09/12 3,268
151296 이 캐릭터가 몬지 아시는분?? 3 지식인 2012/09/12 722
151295 ‘죽었다’던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 살아있다” 7 세우실 2012/09/12 1,945
151294 돈이없어요..바디용품추천좀부탁드려요 9 시어머니 .. 2012/09/12 1,356
151293 박근혜 사진 1장 6 ... 2012/09/12 1,956
151292 초2학년 남아 성적과 공부습관이요.. 13 ... 2012/09/12 1,996
151291 여자가바람필때, 남자가바람필때 2 젊은남자 2012/09/12 2,845
151290 박근혜 지지자님과 알바생분들 보세요~ 6 박근혜 2012/09/12 1,172
151289 팔 베개 해주시는 남편 분들.. 16 안아파요??.. 2012/09/12 3,594
151288 응답 1997 15화 깨알디테일모아봐요~ 작은아부지. 15 응답빠 2012/09/12 2,907
151287 9월 1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2/09/12 883
151286 이건 이기적인 건가요? 인격장애인가요 25 어떤마음 2012/09/12 5,149
151285 추석연휴..10월 3일날 올라오는 상경길 어떨까요?? 2 날개 2012/09/12 923
151284 스트레스받으면 이가 욱신거리는것같아요 4 조언좀 2012/09/12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