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형적인 "음"체질.. 소음인인지 태음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키도 크고 사지가 길쭉길쭉하고 목부터 팔다리 심지어 손가락 발가락까지 다 길어요.. 상체는 어디 난민처럼 갸날픈데 하체비만이구요
체질적으로 항상 추워요 웬만하면. 여름에도 두꺼운 이불은 꼭 덮고자야지 안그러면 금방 으슬으슬 열나는 감기 걸리구요.
제남편은 키도 짤딱막~하고.. (저랑 키가 비슷), 몸이 다부지고 목짧고 어깨 딱 벌어지구요.. 진짜 몸매가 옆으로만 쫙 퍼져서.. (살때문이 아니라 몸매 형태와 근육이 그렇게 생겼어요).. 딱 다부져 보이구요.
이남자는.. 항상 더워서 못살아요. 땀 많이 흘리고 밖에나가서 운동하는거 좋아하구요.
밤에 자다가 남편 몸에 제 살이라도 닿으면 전 너무 뜨거워서 놀래서 깰정도예요. 무슨 석탄난로같애요 몸이.
어이구 이리 몸이 뜨거우니 얼마나 더울까 안쓰럽다가도.. 허구헌날 문 열어놓고. 아님 에어콘 빵빵 틀어놓고도.. 덥다덥다 하면서 땀흘리고 자는 남편옆에서 지내기가 너무 괴로워요. 전 그 옆에서 두터운 솜이불 푹 뒤집어쓰고도 덜덜 떨면서 자야되거든요..
심지어 좋아하는 술도.. 저는 소주나 와인.. 독한술이 좋지 맥주처럼 차가운건 제몸에 벌써 안받는게 느껴지구요..
남편은 맥주 킬러예요. 커피를 마셔도 저는 절대로 설탕 안넣고 마시고.. 남편은 설탕범벅으로 만들어놓고 마시구요..
하여간 뭐든지 극과 극. - 극과 극은 통해서 그런지 어쩐지.. 둘이 취향은 많이 다른데.. 또 정치적인 견해나.. 성격상 쿵짝이 잘 맞아요. 둘이 항상 대화도 많고 쿵짝쿵짝 잘 지내다가도.. 어디 야외나가고 그러면 저는 쉽게 지치고.. 남편은 그거 절대 이해 못하고 (지는 에너지와 열이 넘쳐 뻗치니까요).. 그러니 둘이 트러블도 많고.. 둘이 으르렁 대고 싸우다가.. 또 좋아서 헤헤거리다가.. 그러는 부부거든요.
저희같은 집 많겠지요? 저희처럼 진짜로 완전히 체질이 정반대인 다른부부들 얘기도 들어보고 싶어요.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