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인가요...
저도 겪었던 아찔한 기억..
현관이 거실옆에 바로 붙어있어서 고개돌리면 다 보이고
한층에 3가구가 있는 빌라에요.
저녁9시쯤 애들이랑 거실에서 티비보고 앉아있는데(애들과 저뿐)
갑자기 현관문에 있는 번호키가 스르륵 돌아가면서 lock 이 해제되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러면서 문이 조금 열리는 겁니다.
정말 순간적으로 너무 놀랐어요. 그시간에 올사람이라곤 아무도 없었거든요.절대..
놀라서 심장이 미친듯뛰고...무서움을 참고 현관문을 열어봤는데 아무도 없었어요..
우리집 번호키가 번호를 누르면 문이 바로 열리는 게 아니라
그 아래 수평으로 달려있는 손잡이 바를 아래로 내려야 문이 열리는건데
....문이 열린거에요...
그러니까 혹 번호키가 오류가 나서 lock키가 저절로 돌아간거라 치더라도,
그 손잡이를 사람이 직접 손으로 내려야만 문이 열리는건데..
번호키 오류가 아닌것같다는 생각에 오싹.
누가 우리집 번호를 알고 누른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번호키 회사에 전화해서 오류가 나던지해서 이렇게 저절로 문이 열려지는 경우가 있냐고 물었더니
첨들어본다고 했어요. 당장 번호 바꾸고, 건전지 바꿔주고..
그래도 찜찜해서 보조로 거는 막대기 하나 설치했지만
지금도 현관문을 보면 늘 기분이 .... 그래요..
좀 이상한점... 문을 열어놓고 왜 사람은 없었을까?
복도에 센서는 왜 안켜져있었는지? 정말 사람이 없었던 것일까?
사람이 연게 아니고 오류등으로 인해 자동으로 열렸다면,
아래 손잡이바는 어떻게 된걸까? 그건 사람이 내려야만 열리는건데..?
왜 문만 열어보고 그냥 도망갔을까?
이건 천만 다행이지만서도...
10년전 신혼때도 오래된 5층아파트에서 살때도 한번...
그때만해도 모두 열쇠키..
저녁인데 문따는 소리가 나길래, 남편인줄 알고,
'오빠야??" 현관앞에서 그랬죠.
그런데 아무말도 없고, 한동안 계속 철컥철컥..
열쇠로 쑤시는 소리가 나는거에요....
전 얼어서 한동안 서있다가...나중에 조용해지더군요.
남편에게 말하니 당장 키바꿔야 겠다고..
그전에 제가 키를 잃어버린적이 있었어요. 누가 주워서 문따러 온거라고..
흐억... 그런데 키를 주워도 어느집인지 어떻게 아냐고요..
아무튼 두번이나 이런일이 있었답니다...
지금도 생각나면 소름이 끼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