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나지 못하고 예쁘짓을 못해서 더 차갑게 대하신것 같아요

아버지 조회수 : 2,479
작성일 : 2012-09-01 15:34:08

사랑아 사랑아라는 드라마를 보는데요

뭐든 잘하고 똑똑한 승희를 대하는 아버지와

부족하고 잘하는것 없는 승아를 대하는 아버지의 표정과 말투가 어찌나 다른지

꼭 저희 아버지를 보는것 같네요

뭐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리겠지요

아버지에게 맺힌게 참 많은데

그저 옛날분이라 성격이라 그런거려니 위로했는데

제가 부족해보이고 못마땅해서 부모라도 싫어서 그랬을수도 있었겠구나 싶은 생각에 슬퍼지네요

저희 언니에게 대하는 태도는 다르셨거든요

저도 잘나진 않아도 착하고 성실한 아이였는데...

니가 하는게 다 그렇지 뭐 하고 늘 한심스럽게 쳐다보시던 아버지가

이제는 늙어서 저에게 다정하게 얘기하려고 하시는데

거부감만 나고 맺힌 마음이 풀리지가 않고 또 그런내가 나쁜딸같아 마음이 괴롭네요

IP : 74.12.xxx.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위로드립니다
    '12.9.1 3:41 PM (219.250.xxx.77)

    원글님 잘못하신 것 없어요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아버지 성격이 편견이 많으신 분이었네요 자녀를 이러저러해서 차별 대우하셨으니.
    어릴 적 부모로 부터 받은 상처는 굉장히 오래가요 때론 전 생애에 걸쳐 영향을 미치기도 하구요.
    아버지에 대한 님의 마음이 좁다고 탓하지 마시구요, 무엇보다 그런 상처가 내 아래사람에게 가지 않도록
    많이 노력하세요. 태양처럼 밝은 마음을 많이 회복하시면 좋겠습니다. 힘내십시요^^

  • 2. 주변에
    '12.9.1 3:41 PM (121.145.xxx.84)

    의외로 본인 닮은 딸을 예뻐하는 경우를 잘 못본거 같아요
    차라리 부인을 닮거나 아주 예쁜딸이면 예쁨 받는거 많이 봤는데
    본인 판박이 딸들은 그렇게 예뻐하는 경우를 한번도 못봤네요

    저도 아빠랑 서먹서먹한데 어릴때는 아빠 판박이였거든요..전에 안녕하세요도 비슷한 사연본듯..

  • 3. 받지 못하면 내가 나를 챙거야지요
    '12.9.1 3:48 PM (58.143.xxx.184)

    판박이 딸은 자기의 열등감이 보여서 그런가요?
    자기 닮은 딸에게 더 정이 갈텐데 이해안되어요...

  • 4. 아녜요
    '12.9.1 4:52 PM (14.52.xxx.59)

    자기 닮은 애를 좋아하는 부모가 있고
    자기 닮은 애를 싫어하는 부모도 있어요
    뭐든 잘하는 애가 든든하긴 해도 정이 안가는 부모도 있고
    이것저것 다 못해서 짠해서 정이 가는 부모도 있죠

    님은 아무 책임 없어요,편애는 부모의 문제인거에요

  • 5. ,,
    '12.9.1 4:55 PM (72.213.xxx.130)

    아들 아니라고 사람 취급도 못 받은 사람도 있어요. 자업자득이라고 고대로 갚아주고 있어요. 아버지는 없다고 생각하니 편하네요.

  • 6. 동감...
    '12.9.1 9:29 PM (116.34.xxx.74)

    제가 쓴 글 마냥 그래요.
    전 괜히 낳은 아이라고 많이 놀리고 하찮게 구셨어요. 그래서 제 스스로도 제가 늘 잘못되었다 생각했고
    제가 나쁘다고 생각해서 자신감도 많이 낮았구요.
    언니는 늘 자랑스러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랑스러워 했셨구요. 그래서 제가 마음의 문을 많이 닫았거든요. 그러면 아버지는 저에게 먼저 인간이 되라고 혼을 내셨어요.

    근데.. 그게 제 인생뿐만 아니라 결혼하고 나니 아이들한테까지 영향이 가더라구요.
    아버지가 지적하셨던 내 모습, 내 행동이 아이들에게도 나타나니 제가 아이를 받아들이질 못하고 바꾸고 싶어 안달이 나더라구요.
    제가 정말 정신차릴라고 노력한 것이 제가 받은 상처도 억울한데.. 아이들한테는 정말 그렇지 않게 하기 위해
    정말 노력하고 있어요.

    그 첫번째가 오히려 아버지를 이해할려고 하는 마음이였어요.
    그렇게 편견을 가지게 된 혹은 그렇게 좁은 식견을 가진 그런 마음이 형성되기까지
    아빠도 많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을 거라는거, 또 많은 불안감 때문이라는 것..
    그것또한 아버지의 부모님에게 일정부문 많이 받았겠죠.

    그래서 오히려 아버지에게 감사하다고,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아버지가 절 사랑한다는 표현도 있었을텐데
    제가 마음을 닫아 혹은 오해를 해서 많이 느끼지 못하는 것도 조금은 알겠더라구요.
    그렇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계속 먹으니 제 자신이 조금 커진 느낌이랄까요...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과거의 상처가 어떠하든 그 문제는 자신의 문제라는 것을 아시고,
    더 이상 내 인생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시길 바래요.
    대물림 되는 것을 막는 것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본인은 본인 그대로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라는 거 회복하시고 밝게 살아가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552 좋은 울림 하늘빛소망 2012/11/28 449
183551 독일 학교에는 '행복 수업'이 있대요 5 행복 2012/11/28 1,156
183550 근데 베트남 여행갈때 휴대폰은 어떻게 해야 쓸수있나요???? 5 2012/11/28 1,607
183549 외도후 완벽범죄인듯 증거를 안남기네요. 8 남편. 2012/11/28 4,977
183548 나를 두번 울린 홍시 3 으앙 2012/11/28 874
183547 이 패딩 어때요 넘 나이들어보이나요?? 11 40대초 2012/11/28 2,901
183546 손예진 사극에서도 예뻤네요 쉬어가세요 2012/11/28 2,375
183545 학교에서 생활기록부에 들어갈 내용을 작성하라네요 2 고1 2012/11/28 5,959
183544 요리할때..레서피 노트...어떤거 쓰시나요? 4 요리 하는데.. 2012/11/28 1,347
183543 7세,3세 남자아이들 연말에 뮤지컬 보여주고싶은데요..추천좀 해.. 3 뮤지컬 2012/11/28 690
183542 골프바지 참 따숩고 편하네요 1 역시 2012/11/28 1,639
183541 탁구장 시간당 얼마예요? 1 요즘 2012/11/28 923
183540 수도권 사시는 분들 체감여론 어|떠신가요? 18 정말궁금 2012/11/28 1,864
183539 밖에서 문재인 캠페인 송이 들려요..ㅎㅎㅎ 1 ㅎㅎㅎ 2012/11/28 774
183538 나이에 따라 외모 보는 기준이 다른것 같아요 2012/11/28 1,033
183537 문재인님 대선광고 발이 깨끗하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10 발을 클로즈.. 2012/11/28 1,719
183536 세라믹 원적외선 히터 써보신 분 계세요? 배터진다 2012/11/28 1,024
183535 주부님들 각가정에 혹 화재보험 가입하셨나요 ? 10 검정고무신 2012/11/28 1,837
183534 송지헌 "잘못하다 푹 쉬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15 헐대박ㅋ 2012/11/28 3,835
183533 부산에서 천체관측가능한곳 3 부산사는이 2012/11/28 623
183532 문재인님 포스터 공개되고 나서 개인소장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네.. 16 나도 소장하.. 2012/11/28 2,111
183531 커텐천만 있는데 커텐집에 가서... 4 ghfl 2012/11/28 1,216
183530 백화점에서 옷살때 할인.. 5 궁금해요 2012/11/28 1,597
183529 대세는 이미 기울은것 같습니다 8 수원똘이 2012/11/28 2,339
183528 기모레깅스 아세요? 3 .. 2012/11/28 2,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