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주 엄마를 보니 같은 어린이집 엄마 생각이 나요

나참 조회수 : 6,313
작성일 : 2012-09-01 11:09:57

우리 애 어린이집 같이 보내던 엄마였는데...

애가 셋.

애들이 인물도 없는데다가 꼬질꼬질 씻기지도 않고 더럽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고

여름에는 옆에 가면 쉰내가 나서 선생님이 옷 좀 자주 갈아 입혀 주셨음 좋겠다고 얘기할 정도였어요.

옷이 없으면 빨래통에서 그냥 꺼내 입힌대요.

집에 한번 갔다가 어우... 더럽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음.

다세대 빌라였는데 거실겸 주방에 그냥 이불을 깔아놓은 채였고

씽크대에 설거지가 그대로 쌓여 있었어요.

애들은 집에서 밥 잘 못 먹었어요.

아침은 어린이집 와서 아침 간식. 점심은 어린이집.

저녁은 이 집 저 집 떠돌아다니며 한끼 먹여달라, 하고.

그 엄마는 전업주부였는데 왜 그렇게 사나... 싶어 보니

밤새 컴퓨터 게임을 하고 밤을 새드만요.

담배도 폈어요. 그 좁은 집구석에서 담배피며 밤새 게임.

그래놓고 하는 얘기가 자기는 우울증이라는데...

어린이집에서 봄 가을 소풍이나 뭐 그런거 가면 마이크 잡고 놓지를 않음.

망치부인 스타일이라고 보심 돼요.

술은 잘 못 했지만 엄마들하고 노래방도 자주 가고.

이 엄마 동생이 외국에 있어서 혼자 한달 놀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동안 아빠가 애들을 챙겼어요.

우와~~ 너무너무 깔끔해지고 머리도 매일 빗고 오고 진짜 잘 챙겼어요.

암튼... 남편이 결국 바람이 납디다. 애들도 자기가 키우겠다며 이혼하자고 하고.

그때 주변의 반응이 전부 처음엔...

그럴 줄 알았다, 였어요.

물론 나중엔 바람 핀 남편 욕하고 도와주고 해서 애들 다 데려오고

이혼했지만 이 엄마도 정신차리고 살아요.

 

나주 엄마...

애들이 밤 9시까지 동네 무료 공부방에 있다가 집에 오고 엄마 없으면

pc방에 찾으러 갔다매요.

이게 정상적인 집구석입니까?

거기다 자기 욕먹을거 같으니까 진술 자꾸 바꾸고

그 험한 일 당하고 돌아온 애한테 이 좁은 나주바닥에서 앞으로 어떻게 사냐, 했다니

엄마도 철 안 든 거 같습니다.

 

아우 진짜 촛불시위가 아니라 그런 쌍놈을 매달아 놓고 촛불로 지져 죽이고 싶네요.

 

IP : 59.7.xxx.24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요.
    '12.9.1 11:20 AM (121.125.xxx.149)

    아우 진짜 촛불시위가 아니라 그런 쌍놈을 매달아 놓고 촛불로 지져 죽이고 싶네요2222222222

  • 2. ..........
    '12.9.1 11:21 AM (115.140.xxx.57)

    범인은 정말 말할것도 없는 개자식이구요..엄마 얘기 들으니까..욕 나왔어요.
    범죄 저지른 놈이 나쁜놈이지...엄마를 왜 욕하냐고 하는데
    친딸도 성폭행하고, 오원춘부터 통영, 올레길, 하도 여러군데서 나서 사건 내용도 헷갈리는 칼부림 등등
    지난주에 일어난 서진환 사건까지..듣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피폐해지는 범죄가 분명히 우리 주위에
    있다는 걸 다 알잖아요. 그러면 다른데 기대지 말고...내 자식은 내 능력범위에서는 지켜줘야죠
    저도 아이 맡기고 제 생활할때도 있고, 직장때문에 아이를 맡기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경우는 엄마가 비난을 면키 어려워요
    기초생활수급자에 아이도 넷이면 누구보다 더 강해야 하는거 아닌지
    게임에나 중독되서 물불 안 가리고 태풍속에 pc방 가고
    뭘 잘했다고 자기집 열어놓고 다닌다고 떠벌리는지
    여자든 남자든 무책임하고 대책없는 사람들은 부모자격 없다고 생각해요

  • 3. 아...놔
    '12.9.1 11:38 AM (110.14.xxx.74)

    저 나주 살아요. 사건 일어난 동네.
    나주엄마.................라는 말이 너무 싫네요.
    걍 피시방엄마 라고 부르면 안될까요.

  • 4. ....
    '12.9.1 12:35 PM (122.36.xxx.75)

    애들이 불쌍하네요..

  • 5. ....
    '12.9.1 4:50 PM (221.146.xxx.47)

    그 엄마 아이를 네명이나 낳았네요.
    요즘 아이 많이 낳으면 나라에서 표창장 줘야 한다고 난리던데
    그 엄마도 받아야겠네요.

  • 6. 하니
    '12.9.2 12:40 AM (211.54.xxx.145)

    다시 컴퓨터를 없애버릴 수도 없고 에고 이래저래 살기힘든세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365 호박잎에 점박이 있는거 먹어도 될까요? 1 호박잎 2012/09/06 1,022
150364 박근혜는 장준 정준 어찔어찔 할듯... 5 정주나요안정.. 2012/09/06 1,407
150363 저렴한 요금제의 스마트폰으로 최근 바꾸신분,,,어디서 바꾸셨나요.. 3 ? 2012/09/06 1,683
150362 담주에 유기견이었던 아들 데려올텐데 이름추천요! 11 꽃님이네 6.. 2012/09/06 1,449
150361 남자 팬티 어디서 구입하세요? 6 봄아줌마 2012/09/06 1,862
150360 경희대 기계과,충남대 기계과 중 어느것을 선택할지 고민 이네요 11 고민 2012/09/06 4,354
150359 누가올때 짖는 강아지 바로 안아주면 2 집에 2012/09/06 1,786
150358 직장 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풀어요. 카스타드, 후레쉬베리, 몽쉘통.. 7 저도 폭식... 2012/09/06 2,698
150357 초4 여아, 체르니 40들어가면서 그만둔 피아노...실력 유지 .. 6 피아노 초등.. 2012/09/06 4,351
150356 포도즙은 어디에서 구매들 하시나요? 5 .. 2012/09/06 2,365
150355 베이컨으로 할 수 있는 요리가 뭐가 있을까요? 10 오르가니스트.. 2012/09/06 2,641
150354 응답하라ᆢ김동률때문에ᆞ 미치겠어요 14 미치겠다 2012/09/06 4,296
150353 화영 '티아라 컴백무대 많이 응원해달라?' 이게 연합뉴스꺼리임?.. 6 헐... 2012/09/06 2,037
150352 아이뒤에 태우고 운전하고 가다 사고가 났는데요. 11 애엄마 2012/09/06 2,809
150351 코스트코 가시는 분들 중에 엘르앤비르 엑설런트 생크림 2 코스트코 2012/09/06 2,409
150350 치아미백 75만원 달라고 합니다. 6 비싸네요. 2012/09/06 3,057
150349 나꼼수 19회 듣고 있는데... 2 나꼼 2012/09/06 1,913
150348 테니스 초보인데 복장 의견여쭤요~ 2 ... 2012/09/06 1,902
150347 침대 매트리스 추천 부탁드려요~ 6 아로마 2012/09/06 14,779
150346 고2 수학관련 조언 부탁드려요.. 6 고민 2012/09/06 1,866
150345 9시뉴스에서 3 한마디 2012/09/06 1,402
150344 요절하면 장례도 제대로 안하는게 관습인가요? 10 보헤미안 2012/09/06 4,684
150343 장농+화장대 얼마나 할까요 2 원룸 자취생.. 2012/09/06 1,596
150342 응답하라 작가가 어떤 분인가요 7 띵이 2012/09/06 3,015
150341 법륜스님 즉문즉답, 가보신 분 계세요? 8 불자는아니지.. 2012/09/06 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