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 아니라.. 몇달 맡았던 고양이를 원래 주인한테 보냈거든요.
제가 알던 사람이 아니고 고양이 직접 키우기 전에 탁묘 한 번 해보자,
해서 인터넷에서 연결이 돼서 맡았던 거고, 약속한 기간이 다 지나기 전에
갑자기 데려가게 됐어요.
근데 이렇게 마음이 아플 수가 없네요.
작은 냥이의 존재감이 굉장했던 거 같아요.
밥그릇 있던 곳.. 곳곳에 털 묻은 소파, 털투성이 이불..
팔다리에 냥이한테 긁힌 상처들.. 미처 챙겨주지 못한 간식..
너무너무 눈에 밟혀요 ㅠㅠ
정말 아쉬움 없이 사랑을 쏟아서.. 미안한 마음은 아직 없는 거 같아요.
그런데 다시는 볼 수 없다는 맘에 미치겠어요.
사람한테는 마음을 열지 못하는 성격인데..
말못하는 고양이한테 그동안 제 마음을 다준거 같아요.
정말 다시는 탁묘는 못할 거 같아요.
입양도 지금은 무리일 것 같구요..
세상에 그렇게 이쁜 냥이가 또 있을지..
계속 인터넷만 돌아다니면서 현실 도피 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네요.
맘이 너무너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