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너무 좋아하는 아들입니다
특기도 축구요 취미도 축구요 오늘새벽에 알람해놓고 축구봅니다 식구들 깰가 조용조용 봅니다
이 아들이 학교에서 주말마다 하는 축구 동아리가 있는데 이번에 다른 학교들이랑 이틀간 대회가 있답니다(나름 큰 대회)
"엄마?"
"응"
"안경을 벗어야 한대요"
"그럼 안보여서 어떡해?"
"?"
"?"
"엄마?"
"왜?"
"고글 껴서 하면 되는데....
"그게 뭔데"
어쩌구 저쪄구 아들의 긴 설명
"몰라! 축구하지마"
어제는 아이 손 잡고
안경점 갔습니다
7만원 지불했습니다
"엄마! 여름방학 보충학습 결석 안했다고 상품권 받았는데 그거 엄마 줄게요"
"오늘 받았어?"
"아니 며칠 됬어요"
"아냐 그냥 너 써"
게임할때 충전 할려고 했던 모양인데 미안한지 저 준다고 하네요
집에 오자마자 책상서랍 구석에서 꺼내 주네요
싫다고 해도 줍니다
저 쏘는김에 확실하게 쏩니다
돈 더 보태서 초딩때 시험 잘 봐서 사 줬던 스포츠잡지 사놓고 두어시간 있으면 올 아들 기다립니다
돈 쓰고도 이렇게 행복합니다
아들아 사랑한다
열 딸 안 부럽게 애교 많은 내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