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의성격차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궁금해요. 조회수 : 1,517
작성일 : 2012-08-25 16:27:56

금주 출산하고 어제 퇴원한 엄마예요. 다행히 울 남편이 출산휴가 여름휴가써서 2주간 쉬게 됐어요. 어제 친정갔다 출생신고하러 동사무소갔다 집에 왔는데 남편과 트러블은 동사무소 가는 길에 발생했어요. 남편이 2차선 도로에서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한단 이유로 중앙선침범을 하려는 걸 제가 못하게 막았거든요.
뒷좌석에 제왕절개한 저랑 아가랑 타고 있는데 아무리 빨리간다해도 중앙선침범하며 가려는 남편이 너무 못마땅해서 한바탕 퍼부었어요. 비단 저와 아기가 없다해도 그건 너무 위험하잖아요! 남편은 대충 알았어라는 대답만 반복... ㅡㅡ하고요.
울남편의 장점은 온화하고 한결같다는 점, 단점은 감정표현이 매우 서툴어요 그러다 말다툼이 한번 시작되면 (약두시간)끝에서야 그제서야 평소느낀 감정을 표출해요. 이것도 제가 제발 좀 얘기하라고해서 하는거구요.ㅠㅠ
다시 어제 얘기로 돌아가서 남편이 출생신고절차 밟고있고 전 아기랑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앉은 아줌마가 미주알고주알캐묻기 시작하는거예요. 전 아기가 예뻐서 대꾸해주는 상황이었는데 마침 제 남편이 출생신고를 마치고 왔어요. 소파에서 일어나려하는데 그 아줌마가 엄마가 아이를 들고 가라고 훈수두는거여요 제 남편이 그걸 듣고 제왕절개로 잘 걷지도 일어나지도 못하는 제게 너가 아기들라고 거들고...전 어이가 없고 남편한테 섭섭하더라구요 제 성격이 직설적인지라 바로 기분나뻤고 수술한 내게 어떻게 그럴수있냐고 따졌어요. 남편의 대답은 또 '알았어' 그소리만 반복...연애할때부터 트러블생기면 매번 알았어만 반복하는 울 남편! 전 이제 남편이 그소릴 할때마다 절 무시하나 마이동풍인가 제가 그렇게 싫다고하는데 죽어라 알았어만 하는 남편이 넘 이해불가예요. 그 알았어도 아이컨택하며 하는것도 아니고 다른곳보며 그러는데 더 약오르고 화나게 되거든요. 이런 감정들을 남편에게 연애때부터 솔직히 말했구요. 이제 결혼3년차인데... 지구세바퀴는 돌정도로 줄기차게 말다툼이 있을때마다 말해왔어요.

출생신고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시댁에서 몸조리하기로해서 챙기고 있는데 어머님이 별로 탐탁치 않으시게 말씀하셔서 남편에게 시댁가지말고 집에서 몸조리하겠다고 햇더니 남편 왈 엄마가 미역국 끓이고 있다고 하는 거에요 저한텐 니네집에서 몸조리하라고 너도불편 나도 불편하다고 하셧으면서... 그래서 어머니가 한 말을 조금 하니 남편 왈 니가 무슨 말 하는 줄 안다 이러는 거에요... 아기는 한시간, 20분 10분 단위로 계속 젓달라고 울고 저는 너무 몸이 힘드는 와중에 신랑이 시어머니랑 통화하는데 한다는 소리가 ' 아내가 몸이 아프고 힘들다고 해서 시댁에 오늘 못갈것같아, 엄마'

딱 봐도 힘든 일정이엇는데 힘든 몸인데 남편인 자기가 보기에 제가 너무 힘들어서 못간다고 말해주면 어디가 덧나는지... 야속하더라구요...  그리고 출산하고 병원에 잇을때 친정과 시댁에 복숭아를 한박스씩 보냈는데 잘 받으셧냐고 전화해보라고 신랑한테 전하니 신랑이 시어머니랑 통화하면서 복숭아 애긴 잠깐 하고 제가 시댁에서 산후조리비를 주면 집에서 하겠다는 제가 한 적도 없는 말을 하는 거에요 그것도 두번씩이나 ㅜㅜ 제가 놀래서 그런 말 한적 없는데 왜 하냐고 하고 울 남편 그제서야 시어머니한테 수습 ㅡㅡ 저를 시어머니가 어떻게 생각하시겠어요?

남편이 괜찮다고 너는 가만히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데 저 완전 어이없고 열받아서 남편한테 말하는데 신랑이 제가 이해가 안간다며 너만 가만히 잇으면 된다고 자기가 통화중에 다 수습햇다고 하는거에요. 참고로 저희 시어머니 제 뒷담화도 시누랑 가끔하세요. 남편은 그걸 옮기구요 ㅡㅡ 제가 어찌 이 상황을 좋게 볼 수 있을까요? 남편한테 아들입장과 며느리 입장은 많이 다르고 이런걸로 회자되고 뒷담화 듣기 싫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내가 왜 그런 소릴 들어야 하냐고 햇더니 남편은 계속 오해는 안생길거다 너만 가만히 잇어라... 나는 너가 말한게 이해불가다... 이런 소리만 늘어놓아서

제가 시어머니랑 아가 출생신고때 통화한 내용을 들려주니 왜 이걸 지금 말하냐고(제가 말하려고 하니 조금 듣고 니소리 뭔소린줄 안다 하며 말 잘랐으면서) 정말 사람 답답하게 만드는 거에요...

저도 몸상태도 안좋은데 신랑까지 이상하게 해대니 남편이 어떻게 하나 주시하게 되고 남편도 제가 한 말에 신경질적으로 대꾸하고 뭐만 말하면 그넘의 알앗어만 되풀이 하는 거에요...

집에온 후로 아기가 길면 한시간 (1회) 계속 삼십분 이십분 단위로 모유를 찾으니 정말 너무 힘든데 울 남편은 너 힘들면 분유 먹이자 이런 말도 안하고 계속 지켜만 보고... 미역국도 제손으로 한솥 끓였어요.

양배추찜 해달라고 하니 냉장고에서 남편이 꺼내는데 제가 할 줄 아냐고 물으니 대충 하지 이런 소리나 해대고 (울 남편은 말만 만리장성이예요, 감자깍기도구로 감자 좀 깍아달라고 신혼초 주니 40분이 지나서도 주지 않길래 가서 보니 1/10도 못 깍고 계속 제자리만 도는 거 있죠 ㅡㅡ 뭐 자긴 자취를 해서 요리 잘 한다고 해놓고서...) 제가 양배추찜하는 법 알려준다고 오라고 하니 못마땅한 얼굴로 와서 레시피 듣고 가며 한다는 소리가 자기도 다 안다고...얼마되지 않아 양배추 어떻게 심지빼냐고 저에게 물으러 오는 제 남편... 재료 손질도 못 할 거면서.... 너무 얄밉더라구요...

이렇게 오후부터 계속 스트레스 받는 차에 제가 더이상 모유수유는 힘들어서 새벽 한시에 분유타서 먹이자고 하니 그제서야 아이 분유를 타는데...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퇴원할때 울 아가가 50-60ml(분유한스푼) 먹으면 두세시간 잤다고 저도 남편도 있는 자리에서 간호사가 말햇거든요. 근데 신랑이 분유 두스푼에 80ml를 타는 거에요 어이가 또 없어서 왜 그렇게 탓냐고 물으니 애가 하루 다르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자기가 한 일 합리화...퇴원햇을때 50-60먹는 아기가 몇시간 후 80ml를 먹겟냐구요... 그리고 원래 분유를 메뉴얼보다 물 10-20ml더 넣어서 먹이는게 좋은데  참 기가 막히고 짜증이 낫어요.

결국 물 20ml 더 넣어서 아기 먹이니 아기가 딱 50ml먹고 자더라구요... 아기 트림 시켰냐고 물으니 아기가 자서 걍 뒀다고 하는 거에요. 태어난 아이가 둘째거든요... 분유먹이면 반드시 트림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신랑도 아는데 자기도 피곤해서 대충 한거에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그때부터 본격적인 말다툼을 하는데... 나중에 남편이 한다는 소리가 '자기는 제가 임신과 출산으로 너무나도 감정기복이 심해서 자기 멘탈이 붕괴직전에 있다. 상담치료를 받아야 겠다'하는 거에요.

전 먼저 그 애길 하기 전에 미안하다  잘 하겟다 그소리를 듣고 싶엇거든요...

근데 상담치료를 받겟다는 거에요..그래서 '오빠가 힘든부분에 잇어 나도 알아야 하니 나한테도 힘든부분을 설명해줘'하니 넌 알필요 없다고 자기만 상담치료 받으면 되지 않겟냐고 말도 안되는 소릴 하는데...

저도 남편에게 일단 상담치료를 받는 건 좋다! 그러나 내 상황에선 적어도 3개월간은 아이도 둘이나 있고 바깥출입은 힘들고 나도 스트레스를 계속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불똥이 오빠한테 가니 오빠가 상담치료 받으며 나한테도 내가 오빠를 힘들 게 하는 점을 알려달라고 하니 신랑은 자기만 받으면 만사ok된다고... 제가 오빠가 35년 살았는데 그게 몇차례 상담으로 개선할 수 있겠냐고... 나도 오빠가 느끼는 점을 알아야 스트레스를 덜 주지...라고 한 삼십분 떠드니 그제서야 알겠다고 하는 거예요... ㅜㅜ 그때가 새벽 세시반을 넘어갈 때 였어요... 그리고 제가 남편한테 말햇어요...

출산하고 퇴원하는 오늘만이라도 좀 잘해주면 안되냐고 꼭 그렇게 해야 하냐고 하니 자긴 항상 잘 해주고 싶대요...

그러면서 자기는 감정표현이 서툴다고 상담치료도 그 훈련도 받아야 겟다고 하는 거에요....

전 상식적으로 이해 안된다고 누가 봐도 출산하고 퇴원한 날 말이라도 신경써서 해주면 서로 좋을텐데... 제가 아무리 짜증을 유발한다고 해도 그거 하루쯤 참아가며 잘해줄 수 없냐고 너무 서운하고 화난다고 남편한테 말해줬어요...

울 신랑 좋은 사람이에요... 앞서 적은대로 온화하고 가정적이고 참 좋은데... 감정적으로 너무 서툴고 제가 싫어하는 거 알면서 계속 그거 해대는 성격.... 전 좀 직설적이고(특히나 어린시절 친정부모한테 사랑을 잘 못받아서 신랑한테 감정적으로 기대고 아이처럼 떼쓰기도 하고 신랑의 말로서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보상심리도 있구요-그래서 재차 저는 연애할때도 가정을 꾸린 후에도 자상한 사람이 좋다고 누차 말해왓거든요... 신랑이 온화하긴 하지만 자상한 성격은 아니에요)

다혈질적인 성격이구요....

이런 성격차 어떻게 해소하고 극복할 수 있을까요??? 혹시 저처럼 비슷한 경험 하신 분 계시는지....???

아니라도 충고나 조언 좀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IP : 180.229.xxx.13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남편도
    '12.8.25 4:37 PM (122.34.xxx.14)

    무조건 알았어 거든요.
    그냥 그 상황을 빨리 종료시키려고 그러는거 같아요.
    저는 혼자 막 화도 냈다가 끙끙거리기도 하는데
    요즘은 시간이 조금 지난뒤 좋게 부탁해요.
    이게 은근 먹히더라구요.
    어쩌겠어요. 싸이가 방송에서 그러던데
    결혼은 이해하는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거래요.

  • 2. ...
    '12.8.25 5:24 PM (123.109.xxx.102)

    성격차는 인정할수밖에 없어요
    내가 화가 날때는 내 안에서 원인을 찾는게 빠르구요
    누가봐도 참 힘든 하루였을것같아요 원글님.
    몸이 우선 아주 피곤하셨을텐데, 신생아를 안고 도대체 몇군데를 다니신건가요
    이럴땐 나도 남도 돌아볼수없어요
    입 다물고 조용히 쉬세요. 지금 내뱉는 말은 다 독입니다.
    어차피 남편분 2주 출산휴가 내셨으니, 신생아도 다 놔두시고 12시간만 푹자고 일어나세요

  • 3. 잔잔한4월에
    '12.8.25 8:43 PM (123.109.xxx.165)

    남자와 여자는 다릅니다.

    여자가 다다다다.... 이야기하면
    귀를 닫아버린다고 생각하시면되요.

    그래서 -알았어-란 답이 나오지요.
    (그래 불만많은것 -알았어-란 말이지요.
    세세한 이야기를 다 알았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래도 여자가 바라는것은
    -들어주고 공감해주는-것인데 말이죠.^^:



    롤러코스터라는 프로그램이라도 보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시는게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의 문제는 해결될것 같지 않네요.

    아이둘때문에 힘드실것 같지만,
    남편에게 아이둘때문에 힘들다는 부분을 인지시킬
    -현명한방법-을 강구하셔야할것 같습니다.


    절대로 감정적으로 해봐야
    감정적으로만 날아오고
    해결되지 않고 악화만될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78 마의 보신 분들 없나요? 어제 정겨운 까메온가요? 1 ... 2012/10/02 1,828
159477 바비브라운 화장품을 찾아요 ㅠㅠ 3 긍정11 2012/10/02 2,154
159476 교직 40년하고 퇴직한 분의 전 자산이라는데 30 ... 2012/10/02 18,663
159475 취득세 감면시기 억울하네요~ 4 취득세 2012/10/02 2,020
159474 도토리묵을 쑤었는데, 굳혀지지가 않고 주르륵 흘러내리는 이유? 12 실패했어요 2012/10/02 5,481
159473 올해 고구마 당도가 높은 것 같아요 4 ㅎㅎ 2012/10/02 2,304
159472 만주국 부활 꿈꿨던 박정희와 그의 롤 모델 기시 노부스케 1 샬랄라 2012/10/02 1,192
159471 코스트코 양념불고기 요리법좀 알려주세요 4 동동 2012/10/02 2,247
159470 독일GSW 저압 냄비 써보신분 3 플리즈 2012/10/02 2,781
159469 한국사나 세계사 .. 공부하고 싶어요(책추천) 35 둥글둥글 2012/10/02 7,559
159468 15호..17호..정도 남대문 주니어옷들...인터넷에서 살순 없.. 5 주니어옷들 2012/10/02 4,361
159467 캔디팡으로 170만원 주식 수익인증이라네요 iooioo.. 2012/10/02 1,965
159466 < 좋은곡들만 유명하지 않은곡으로 발라드 추천곡 모음 &g.. jasdkl.. 2012/10/02 989
159465 지드래곤.. 이 쬐끄만 아이 왜 이리 섹시하죠?ㅋㅋ 15 2012/10/02 5,236
159464 5세 아이 ..운동하면 키 클까요? 6 걱정 2012/10/02 2,019
159463 대구 한복대여하는곳 슈팅스타 2012/10/02 2,669
159462 탤런트 지성 얼굴이 약간 달라졌어요. 2 가을노래 2012/10/02 3,886
159461 79년생 서른넷인분들 몇살에 결혼 출산하셨나요 10 ... 2012/10/02 2,831
159460 시댁가서 화장실 청소할뻔했네요. 72 화장실 2012/10/02 16,011
159459 동그랑땡 만들때 두부 안 넣고 해도 되나요? 6 동그랑땡 2012/10/02 2,581
159458 근로장려금이 뭐예요? 8 두가지질문 2012/10/02 2,407
159457 내곡동 특검 민주당 추천후보들을 ...새똥누리가 1 으윽. 2012/10/02 1,252
159456 오늘은 코스트코 양재 차 안 많겠죠? 2 뎁.. 2012/10/02 1,519
159455 독일 도르트문트 6 한인가게 2012/10/02 1,688
159454 재개발지역 세입자는 왜 입주권을 주나요? 8 .. 2012/10/02 9,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