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듣고 싶었던 그 말...

뒤늦게 신사의 품격.. 조회수 : 1,156
작성일 : 2012-08-24 23:48:26

남들 다 볼땐 뭐하고 지금...

다시보기로 몇번째 보고있습니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재미있드라고요..

 

남자들 세계가 참 부럽기도하고..

 

중간 지나고 거의 뒷부분..장동건아들이 나타나서 서이수랑 깨질락말락할때..그 부분입니다..

 

그때 장동건이 반성(?)하지요..

미안하다고..

힘들었을 걸 생각하면 미안하다고...(대사가 정확하게 생각나지는 않지만..)

 

아이는 외할머니한데 보내고

혼자 퍼질러 앉아 김치와 라면을 먹으면서 그 장면을 보다가

통곡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보면 정말 이상하다고 쳐다볼만큼 엉엉 큰소리내면서요..

 

이혼한 여자가 된 지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눈물이 나왔습니다.

 

내가 듣고 싶었던 그토록 듣고 싶었던 그한마디..였습니다.

 

미안하다. 맘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그 한마디..

 

마지막 순간까지도, 지금까지도...

나에게 너무도 당당한 그 사람..

그사람의 차가운 눈빛을 생각하면

내 온몸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입니다.

커다란 산이 나를 덥치는 그런 기분....그래서 손가락 하나도 꼼짝할 기운도 없는 그런 기분...

다시는 못 일어날 것같은 기분...

 

그런 사람을 고른 너의 눈을 탓하라는 친구의 말처럼,

그렇게 차가운 그런 사람을 택했던 내가 ...내가... 잘못이지요..

 

그냥 태풍 전이라 그런가

비가 지겹게도 내리는 이 밤에

그냥 잠이 안와 써봅니다...

 

내가 한때는 정말 없으면 못살거같았던 그 남자는

미안하다..라는 말이

나에게는 정말 하기 힘든, 정말 어려운 그 한마디...일까요?  

IP : 1.246.xxx.10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5 12:45 AM (110.14.xxx.131)

    깊은 바닷속의 무수한 진주조개들이 문득 떠오르네요. 상처속에 조용히 여물고 있을 아름다운 진주들요..
    사는동안 아픔을 겪지않는 존재에겐 삶의 의미가 그리 크지 않겠지요.
    상투적인 위로같아서 망설이다... 그냥 마주앉아 손잡아 드리는 걸로 대신하고 싶네요.

  • 2. ~~~
    '12.8.25 1:08 AM (125.131.xxx.53)

    아직까지 울고 계신건 아니죠? 서운함,속상함,미운맘...이런 감정은 그렇게 아무렇지 않다가 갑자기 오더라구요...많이 힘드셨지만 잘 참아오셨잖아요ᆞ또 새삼 그런 말 듣는다고 좋아질 기분도 아니고요...어줍잖은 몇마디 글로 그 슬픈 맘을 위로해 드릴 순 없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해요...저도 어쩌면 그 말이 듣고 싶은지도 모르겠구
    요...그냥 비가 와서 기분이 그랬던 걸로 생각하시고 맘 추스리시길 바랄께요

  • 3. 토닥토닥
    '12.8.25 2:44 AM (188.22.xxx.114)

    살다보니 정말 그런 부류의 인간들이 있더군요. 자기 잘못을 절대 모르는...
    벗어난 걸 다행으로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4052 날씨가 너무 좋아요 4 진홍주 2012/08/27 852
144051 모바일을 왜 하는지 4 해석의차이 2012/08/27 849
144050 인스턴트는 참 싸네요 4 이래서 2012/08/27 2,096
144049 버스 자리 앉을때 ..안쪽으로 좀 들어가서 앉았으면 좋겠어요 12 ,,, 2012/08/27 2,045
144048 J.estina 귀걸이 20대용인가요? 14 JESTIN.. 2012/08/27 2,955
144047 태풍, 몇년만에 강력한 태풍이라고 하지만 유독 방송에서 띄우는.. 9 물론 유비무.. 2012/08/27 2,141
144046 학교때문에 저희집에 주소이전해달라고 하는친구? 14 ... 2012/08/27 12,515
144045 즉시연금은 꼭 45세가 되야만 가입할 수 있나요? 4 보험 문의 2012/08/27 1,714
144044 정장 바지, 브랜드 어디가 좋을까요? 3 ... 2012/08/27 1,083
144043 내가 가장 예뻤을때 결말 궁금해요 2 .. 2012/08/27 1,891
144042 애매하네요. 29일 아침 병원예약인데.. 4 에구 2012/08/27 856
144041 이걸 신청해야 카드 과소비 좀 줄어들겠죠? 1 Hestia.. 2012/08/27 1,191
144040 분당이나 성남, 수지 반영구 아이라인 추천 좀 해주세요. 4 무서워~ 2012/08/27 4,199
144039 여자 마음 너무 몰라주는 초등아들 이야기에요.ㅎㅎ 2 초1맘 2012/08/27 1,197
144038 민통당경선...후보 흠집내기 어려우니 이슈를 만드네요 22 .. 2012/08/27 1,206
144037 MBC 안철수 편파보도 “교묘하고 집요해” 2 샬랄라 2012/08/27 1,054
144036 강아지가 밥을 일주일째 안먹고있어요..사료를 바꿔야 될까요? 1 아지아지 2012/08/27 1,610
144035 신문지 대신 뽁뽁이 1 뽁뽁이 2012/08/27 1,336
144034 요즘 회전식 물걸레 안쓰는 추세인가봐요? 8 eco 2012/08/27 2,358
144033 용인사시는 분들 도와주세용 3 루키 2012/08/27 1,104
144032 제주도 계신 분들 날씨 상황 좀 알려주세요,, 5 쾌걸쑤야 2012/08/27 1,341
144031 애를 수학 전교1등으로 만드는 방법, 간단합니다. 10 자식 2012/08/27 5,276
144030 옆 대문글 중학생 막노동... 9 .. 2012/08/27 2,523
144029 신문지 분무기로 뿌리면 손 아플듯 ..다른방법? 5 ... 2012/08/27 1,585
144028 인터넷으로 장보기 고수님들~~ 4 장보기 2012/08/27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