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모델 하우스 같은 집을 꿈꾸지만^^*
에전엔 8개정도 되는 책장에 책을 가득 채우고 도서관 같은 분위기를 잡던 시절이 있었죠.
그 시절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일게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우선 아이들에게 손잡이가 달린 마트 장바구니 같은 바구니를 주고는
아이들 보고 책장 앞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읽고 싶은 책을 ,읽어달라 하고 싶은 책을 담아 오라 했습니다.
엄마놀이 처럼요..
5권씩 담아오고 다 읽으면 다시 담아오고
읽은 책은 한 곳에 쌓아두고 다음날 정리하고
어느 날은 필 받아서 책만 읽다보면 둘이 합쳐 읽은 책이 작은 아이 키 높이 만큼 된적도 있어요.
그렇게 바구니를 들고 왔다 갔다 하면서 키보다 높은데 있던 책도 제목만이라도 보았지요.
그러다 초등때
식탁에 앉으면 반찬을 보면서 이름 연결하기 짓기를 했어요.우리끼리 유치하지만...
연근 조림은 수레바퀴 아래서라고..이건 제목만보고 연근 모양과 연결한거죠.
갈색 우엉 조림은 15소년 표류기
갯잎 조림 밥 한숟갈에 얹어 감아주고는 빨강 두건
무우 채나물을 밥에 얹으면 빨강 머리 앤
고등어 구이 다 발라 먹고 뼈만 남으니 .....노인과 바다 라고 하고는 뒤집어 집니다.
참치 김치찌게는 해저 2만리
쭈꾸미볶음은 우주 전쟁
샐러드는 시크릿 가든..브로콜리 요리는 슈렉과 피오나..
비디오 영화 책 꽃이름 동물 이름이런 걸로 요....
뭐 많았는데 생각이 가물 거리네요.
근데 너무 잼있어서 웃는다고 밥을 못먹은 적도 있어요.
왜 이런 이름을 짓게 되었는지 서로 말도 많이 하구요.
우리아이들...비록 유치원도 1년씩만 다녔던 가난한 시절에 누군가가 준 그 많은 책들과 함게 뒹굴며
늘 웃으며 지내서 울 아파트서 제일 가난 헀지만
어느 집 아이보다 많이 웃으며 자유롭게 지냈답니다.
이상.....항상 아이들이 웃기를 바래서 제가 매일 웃게 해주려고 노력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