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대백화점 호객 행위를 위한 동물 전시... 수준낮은 교육 문화...

야옹야옹2 조회수 : 1,123
작성일 : 2012-08-22 14:29:15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불황 타계책으로 희귀동물 전시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208/h2012082202342821540.htm

도심 속의 우리에 갖힌 희귀 동물.. 그 희귀적인 서식처를 떠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자녀 교육에 대한 한국 부모의 열성을 대변하듯 우리 사회에 범람하는 교육 프로그램들을 보면 어처구니없는 프로그램이 눈에 띄곤 합니다. 그 중 하나의 예로 현대백화점 희귀동물 전시, 서울 모 지하철 역사에서 운영되는 생태체험관을 들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 전시회는 "동물을 직접 만져 보면서 아이들에게 생명의 가치를 가르친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제로 동물을 365일 연중무휴 관람객의 손길에 노출시키는 전시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전시는 절대 우리 아이들에게 생명 존중을 가르칠 수 없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전시를 목적으로 우리에 가두어진 동물은 인간의 호기심 해소를 위한 대상물일 뿐 생명으로서의 존엄성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인간과 마찬가지로 두려움과 고통을 느끼는 동물을 관람객의 소음과 손길이라는 스트레스하에 끊임없이 노출시키는 환경에서 아이들은 타자에 대한 공감 능력을 함양할 수 없습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지배자이며 동물은 피지배자일 뿐입니다. 이런 곳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세 번째로, 사회에서 가장 약자인 동물에 대한 공감이나 존중심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사람에 대한 존중심은 배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결국 이런 식의 전시는 몇 년 전의  호랑이해를 맞아 노원구청에서 아기 호랑이를 전시해서 빈축을 샀던 사건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날 선진국의 동물원 운영 방식의 변화와 서울대공원 돌고래쇼 폐지 역시 이와 절대 무관하지 않은 변화입니다.   

이런 행태를 보면,  아이들 교육에도 엄연히 수준과 질의 차이가 존재하며, 시중의 교육프로그램을 아무 비판없이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녀를 왜곡된 교육의 장으로 인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들.. 제발 우리 아이들을 우리에 갖힌 피지배자를 보며 즐거워하는 야만인으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ㅠ.ㅠ

IP : 112.216.xxx.9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2 5:55 PM (58.121.xxx.232)

    네 .. 저두 백회점 갔다가 시간이 나서 봤는데 ...
    참... 애들이랑 보면서도 불쌍하다 했어요 .

    체험존이라고 있는곳은 거북이 3마리 놓고
    " 거북이 등 2번만 만지세요"
    "두번요?"
    "네...."
    참 .... 체험이고 뭐고를 떠나서 거북이가 어떤종류인지 설명도 없이 등딱지 두번만지라는 아르바이트 생이나....

    토끼들도 있었는데 꽤 큰 녀석이 아이들이 토끼 만질려하면 위협적으로 펄적 튀어다니니까
    결국 데리고 들어가고....
    꽉 찬 유리어항에 더이상 몸 틀곳이 없이 돌돌 말려있는 비단뱀(?)을 보니 참 내가 부끄러워지더라구요 .

    야행성 동물들도 여럿있어서 대부분 자고있고....
    체험하고 온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동물들이 불쌍하다는 얘기를 하며 나왔네요 .

    가까이에서 볼수있는것은 좋았지만 그 동물들이 처한 환경이 초등생 아이들이 보기에도 안좋았어요 .
    그런곳이 아이들을 데리고 간 제가 새삼 부끄러워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384 술 한잔 하려고 하는데 안주 뭐가 좋을까요? 15 점두개에요 2012/08/22 2,205
142383 성추행고대생들은 의사면허를 딸수있나요 9 안되는데.... 2012/08/22 2,141
142382 남편이 위례신도시 분양 받자고 하네요 4 분양 2012/08/22 3,490
142381 피자가게 사장 홈피에 아내가…충격 20 호박덩쿨 2012/08/22 24,345
142380 책 추천 메이 2012/08/22 967
142379 전기료 선방했네요 15 7월 2012/08/22 3,783
142378 스텐 냄비에 비닐이 녹아 붙었어요. 떼는 방법이 있을까요? 3 냄비 2012/08/22 7,930
142377 자녀 실비보험 몇세 만기로 드셨나요? 13 궁금 2012/08/22 2,207
142376 응답하라에서 그 형제를 참 섬세해요 9 ㅇㅇ 2012/08/22 2,657
142375 이웃사람 잼나게보고왔어요~ 9 2012/08/22 2,523
142374 일곱살 아이 미술학원 보내시는분 어떠세요? 1 ... 2012/08/22 910
142373 기능직 계약직 공무원들 다 정규직되나 봅니다. 12 .ㅇ.ㅇ. 2012/08/22 5,660
142372 탐스 마케팅의 실체 5 읽어보세요 2012/08/22 3,632
142371 미치겠어요 1 아 정말 2012/08/22 1,072
142370 컴퓨터 잘 아시는분 7 sense1.. 2012/08/22 996
142369 오늘 본 글중에 유명만화가 방문에 씌여있다는 글요.. 16 궁금해속터져.. 2012/08/22 2,619
142368 목에서 피가 나온다는데.. 1 동생 2012/08/22 2,961
142367 클래식 좋아하시는분...이음악 들어보세요 6 음악감상 2012/08/22 1,318
142366 가방이랑 신발은 몇개 정도 가지고 계시나요? 7 그립다 2012/08/22 1,793
142365 급질-교습소쌤이 탭스하자는데요 초6여아 2012/08/22 929
142364 우환이 생겨 급한일로 꿈해몽이 필요한데.도와주세요부탁드립니다. 1 adma. 2012/08/22 1,198
142363 어느 까페 팥빙수 젤 좋아하세요? 34 팥빙수야 2012/08/22 3,532
142362 영화 볼게 없네요 ㅠㅠ 7 요리왕김탁구.. 2012/08/22 1,694
142361 응답하라 1997 보기 시작했는데 질문있어요. 6 늦깍이 2012/08/22 1,836
142360 옥수수 판매자 추천좀 해주세요. (혹시 쏘가리님 계실까요?^^).. 옥시시 2012/08/22 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