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분들 결혼하기 걱정되겠어요.
한번 뿐인 인생이 복불복으로 결정되는거 너무 억울하니까요.
누가 그랬죠.
한국사회는 재도전의 기회가 너무 없는편이라고.
한번 잘못 선택하면 그걸로 죽을때까지 그렇게 살아야한다는거 너무 잔인한 사회죠.
어쩌겠어요.
그게 다 이 사회에 사는 사람들 스스로가 만드는건데.
자기들이 그렇게 만든 관습으로 그렇게 매여사는 사회니 누굴 탓하겠어요.
이제 시작도 안해본 미혼들에게 더 산사람으로서 얻은 깨달음이라면,
관습에 얽매여 자신을 올가매지 마라
는 겁니다.
1. 결혼할때 각종 비용으로 돈이 많이 드니까 일단 한번 하면 이게 아닌데 싶어도
참고 그냥 살아야한다
-> 처음 결혼할때 돈많이 쓰지 마세요.
각종 관행들 무시하고 결혼할 사람이랑 사전에 충분히 의견을 나눠서 합리적으로 하세요.
2. 아이문제도, 부부간의 끈이 될수도 있고, 다른 삶을 가로막는 쇠고랑이 될수도 있죠.
3. 백세수명시대, 수명은 늘어나는데 삶의 질은 각박하기만 합니다.
이제 결혼할때 결혼이 끝이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4,50대에 앞으로 남은 50년을 다시 시작할수도 있고,
40대까지 자신만의 삶을 충분히 살고 그때서야 2세 생산과 양육에 자신을 희생할수도 있습니다.
이제 긴긴 수명을 살아야하는 만큼,
결혼을 서두를 필요도 없고,
한번의 결혼으로 다 포기하고 살 필요없다는 인식이 퍼지게 될겁니다.
더욱이 자식을 낳고 키운다고 자신의 젊은 날을 희생하는것에도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될겁니다.
태어나서 겨우 공부마치고 돈을 벌게 되어 이제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살수 있게 되었는데 그 시점에
또다시 다른 인생을 낳아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게 하는 일에 자신의 젊은 날을 바친다면
너무 허탈하니까요.
물론 친정이나 시댁이나 애를 너무 좋아해서 낳기만 하면 애 학교갈때까지 맡아서 키워줄 배경이 있는 분은
부담없이 하나쯤은 낳아도 되겠죠.
애 하나 키우는건 애키우기 좋아하는 어른들이라면 큰 부담 안될테니까요.
4. 결혼할때 상대방의 조건을 보는것,
돌싱이다, 애딸린 돌싱, 시누이가 많다, 형제가 못산다, 홀시어머니, 홀시아버지,
개천용, 빚있는 시댁, 집이 있네없네, 빚이 있네없네 등등 이런 조건을 따지는것도
어쩌면 현실적이죠.
나중에 나에게 피해가 닥칠지도 모르니,
사람인 이상
가능한 피해를 안보고 싶은것도 인지상정.
그럼 저런 사람들은 결혼도 못하냐,
해결책은 저런 문제로 해서 배우자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으면 편견도 사라집니다.
자신의 이전 가족문제는 자기 선에서 깔끔하게 계산하고
그 계산결과를 솔직히 배우자에게 보여주고
이래도 내가 좋다면 결혼하자,
뭐 이렇게 나온다면 저런 문제땜에 결혼못한다거나 속이거나 하는 일은 없겠죠.
결혼이 복불복이 안되게 하려면
당사자들 자체가 이렇게 능동적으로 살아야합니다.
수동적으로 이미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관습에 따라가는게 아니라
스스로 합리적으로 살아가야 복불복이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너무 결혼에 많은 의미를 두지 마세요.
생각해보세요.
자기도 별볼일 없으면서 결혼해서 상대방 덕으로 잘살수 있는 경우가 몇이나 되겠어요.
자기가 어려우면 상대도 어려운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하는게 더 합리적이죠.
그 바늘구멍만한 운만을 기대한다면
인생은 그야말로 복불복이 되는거죠.
돈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돈에 구애받지 않을 조건을 택하고,
결혼후에도 돈에 구애받지 않아도 살수 있는 길을 택하면 됩니다.
근데 자식을 낳으면 그게 자신의 힘만으론 안되죠.
그러니
복불복이 싫으면
가능한 자신의 삶을 자신이 통제할수 있는 범위로 만들어 살면 됩니다.
결국은 자기 선택도 중요한 겁니다.
팔자나 운이 큰거 같지만, 그 못지않게 자신의 선택도 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