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근처에 간신히 원룸을 구했는데 월세가 부담스러워 전세로 하다보니
집이 거의 없는 상태였어요.
계약한 집은 계단을 몇개 내려가는 거의 반지하 수준이에요.
빈집이라 계속 문을 닫아놔서 냄새가 더한것 같은데
청소 싹 하면 괜찮을까요?
숯 한상자 방안에 사놓을까해요.
냉장고도 열어보니 곰팡이가 까맣고 제일 맘에 안드는건 때가 덕지덕지 묻은 침대 매트리스에요.
한쪽에만 걸터앉아서 한쪽이 푹 꺼지고 엄청 더러운데
지금처럼 습한날 자꾸 매트리스가 썩어서 진드기가 기어다니는 악몽을 꿔요.
주인 할아버지는 80되신분이라 학교앞에서 전세 준것만 해도 고마워하라는 뉘앙스 여서
바꿔달라고 말도 못하고 있어요.
매트만 새것으로 사고 헌것은 주인 할아버지한테 보관해 달라고 할까요?
다음주에 이사하는데 청소만 싹 하면 퀴퀴한 냄새가 빠질까요?
자꾸 집을 잘못 구한것 같아 꿈에서도 그 집이 자꾸 생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