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은 터지는데 어디다 말 할 곳이 없으니 속풀이나 할게요.
이 사람, 많이 뚱뚱합니다. 그리고 게을러요.
결혼 할 때도 살집이 있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굴러다녀요.
살이 있으니까 움직이기가 힘든가 봐요.
한 번 앉으면 몇 시간을 안 움직여요.
잠이 들면 오후까지 깨지를 않아요.
전 직업군인이라 몸 관리를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그건 군인이니 체력 관리 하는거고 입대하기 전에도 살이 그렇게 쪄본적은 없어요.
그런데 이사람은 좀 심하게 많이 먹어요. 그리고 안 움직여요.
저 혼자 벌어 먹고 사는데 집안일도 안 해요 ㅠ
미치고 팔짝 뛰겠어요.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을 했어요.
지금까지 만난 결혼 상담사, 목사님, 변호사만 모아도 한 트럭일거에요.
항상 만나면 잘 한대요. 잘 할거래요. 거짓부렁도 그런 거짓부렁이 없어요.
그러니 상담사들도 저보고 이해하고 잘 살아 보래요.
좋은 사람이라면서요 ㅠㅠ 그럼 제가 나쁜 사람인가요
살이 찔 수도 있어요. 근데 너무 게으르니까 찌는거잖아요.
집에서 정말 아무것도 안해요. 오후까지 자고 일어나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배고프면 뭐 시켜먹고 사먹고 그러고 다시 컴퓨터 하고 그러고 또 자요.
저 4개월 훈련 가 있는 동안 계속 그랬대요.
저 혼자 벌어서 먹고 살만한 집이 아니에요.
홀 시어머니에 저희 친정어머니도 혼자 계셔서 돈이 많이 필요한 집인데
일 할 생각도 안해요. 저보고 자기가 나가면 누가 일 주냐고 따지더라구요.
그럼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네요.
결혼해서 지금까지 이혼하자는 얘기를 백만번도 더 해봤지만
그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일을 너무 크게 만들어요.
죽겟다고 소동을 피운다던가 여기저기 전화하고 사람 끌어모으고..아주 돌아 버리겠어요.
거기다 의심도 많아서 핸드폰 검사에 컴퓨터 검사에.. 그 시간에 청소기나 한 번 돌리지..
이젠 이혼하자고 할 힘도 없는것 같아요. 눈물만 나고.
게임에다 돈을 얼마나 쳐 쓰시는지..
그래도 지가 돈 벌 땐 큰 소리치고 사람도 치더니
이제는 걸릴까봐 노심초사 하면서 돈 쓰시더라구요. 계좌 여기저기 옮겨가면서
어디가면 능력있는 와이프 만났다고 좋다고 사람들이 그러면
지도 덩달아 제 손 잡으려고 들고 허리 안으려고 드는데 아주 소름이 끼쳐요.
이걸 어째 고쳐 사나요.
또 이혼하자 그러면 또 죽겠다고 난리 할까봐 무서워서 말도 못 꺼내겠어요.
진짜 저 없으면 어떻게 살 인간인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