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맞벌이 부모님 밑에서 자랐구 일정기간은 도우미 아줌마, 일정기간은 할머니 품에서 자랐는데
확실히 엄마랑 내내 붙어지낸 동생과는 다르게 정서적으로 좀 안정되지 못하고 불안한 거 있어요.
애착형성이 제대로 안되어서...
엄마가 일 끝나고 와서 돌봐주신다고 해도 어릴적 원인을 모르게 불안하고 쓸쓸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었구,
지금도 그게 영향을 미치는 거 같아요. 나중에 심각성을 깨달으신 엄마가 동생에게는 좀 다르게 해야겠다 하셔서
다르게 했는데 확실히 동생은 타고난 성격도 있지만 저보다 훨씬 밝고 명랑, 구김살도 없어요. 이제와서 가슴을 치면서
내가 너한테 너무 못붙어있어준게 한이라고 하시지만 이제와 어쩌겠어요...
제가 특이한 경운가요?
여자가 일하는 거 좋구, 내 한몸 책임질 경제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동의해요.
그런데 정말 육아가 큰 문제네요.
저는 어느정도 아이가 클때까지는 엄마가 꼭 붙어있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다시 일을 구하는 한이 있더라두요.
그래서 저도 결혼해서 그렇게 할거구요.
정말 내 아이에게 내가 경험한 쓸쓸함은 죽어도 물려주고 싶지가 않거든요.
근데 이걸 이해해줄 수 없는 남자라면...결혼하고 싶은 마음 없어요.
그런데 여성의 재취업이 쉽지도 않고 하니 많은 엄마들이 눈물을 머금고 아이들 놀이방에 맡기는 거구요.
맞벌이 한다고 해서 남자들이 살림을 50프로 분담해주는 것도 아니면서...
여자들은 애도낳아 집안일까지 해 육아까지.... 강철체력이 아니면 누가 그걸 다 감당할까..
그래서 슈퍼맘다이어리도 보기 불편한 맘이 드는건...
이래저래 결혼은 점점 더 여자만 손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