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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야속한 남편

첨처럼 조회수 : 2,378
작성일 : 2012-08-17 15:59:09
엊그제저녁 애아빠가 한약 한박스를 들고 왔습니다.
아침에 그게 뭐냐고 물으니 한의사인 지인한테 선물받은거라고 하데요.
뭘로 만든거냐고 또 물으니 곰보배추로 만들었다고..
어디에 좋으냐고 하니 왜 자꾸 묻냐네요.
그래서 뭘 알고 먹어야지 어떻게 모르고 먹냐고 했더니,
걱정말라고 시댁에 보낼거라고...잠깐 맨붕..
씁쓸한 맘을 진정하며 그러냐고 회사옆에 택배사 있던데 잘 됐다고 빨리 보내드리라구 했죠.
근데 엊저녁 가만 생각해보니 남편이 야속하게 느껴지는거예요.
치사하게 한개 먹어보란소리도 안하고,,
그래서 그랬죠.
집에까지 가져왔음 맛이라도 보여주던가 시댁에 보낸다면 누가 반대하나 그랬죠. 그랬더니 신랑이 그거 남자한테 좋은거라고..순간 할말이 없어서 입닫았죠..
근데 오늘 점심먹고 차한잔하며 검색해봤죠. 곰보배추의 효능을..“여자한테 좋고 특히 자궁에 좋다, 편두통에도 참 좋다..” 제가 편두통오면 링겔맞을정도로 심하고 남편도 그걸 아는데...
아, 밀려드는 배신감을 어ㅡ찌해야할까요, 흑흑..
난 그것도 모르고 시댁이 돈 필요하다기에 무리해서 어제 입금해줬고만ㅠ.ㅠ
마음에 바람이 세게 부네요..
IP : 211.246.xxx.5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7 4:01 PM (112.223.xxx.172)

    선물 받으며 제일 먼저 부모님 생각 낫나보죠..

  • 2. ..
    '12.8.17 4:02 PM (115.178.xxx.253)

    토닥토닥..

    부모님 드릴 마음이 있어 먼저 쉽게 얘기를 못했나봅니다.
    넘 서운해마시고 이참에 두분 보약 지어드세요.

    그리고 좀 엄살도 피우시고..

  • 3. jjjj
    '12.8.17 4:18 PM (211.36.xxx.223)

    저도 뭐 좋은거있음 남편보다 친정에 먼저 택배로 보내요
    남편분이 좀 센스가업네요
    원글님 모르게나 할것이지

  • 4. ...
    '12.8.17 4:20 PM (123.142.xxx.251)

    나중에 아들이 아빠닮아서 그럴거니까 걱정마세요..ㅎㅎ

  • 5. --;
    '12.8.17 4:37 PM (112.223.xxx.172)

    모르게 하면 안됩니다.
    나중에 알면 더 섭섭..
    근데 다 알게되죠.

  • 6. 첨처럼
    '12.8.17 10:17 PM (183.90.xxx.157)

    님들의 격려와 위로가 많은 위안이 되었네요..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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