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오늘 실직했네요..(당장 먹고살수는 있지만..)

... 조회수 : 5,727
작성일 : 2012-08-16 19:51:41

다니던 직장이 파산신고했다고 오후에 들었다며

무거운 목소리로 전화를 했네요.

에휴..

남편은 연봉은 평균이상이지만..전적으로 월급생활자인 사람들에게 갑작스런 실직은 당황스런건 매한가지겠죠?

전혀 예상을 못했기에

며칠전 휴가도 신나게 다녀왔고(뭐 외국간건 아니고요)

남편이 주말부부하면서 애둘보기 힘들다고 큰맘먹고 차 사준지도 1주일밖에 안되었는데

갑자기 뙇..실직이라니요.

솔직히 차도 좀 부담이긴한데 앞으로 필요하기도 하고

남편이 워낙 자신있어하니까 그냥 정신줄놓고 사줄때 기쁘게 받자 한건데...

오늘 둘째 조리원도 계약금걸어놓고왔는데.

지난달 에 시댁에 큰돈들어간것도 있고.

내년 2월이면 전세살이 청산하고 집사리라 계획 하고 있었는데.

이 모든건 계속 다달이 월급이 따박따박 들어온다는 전제하였기에

방심하다가 당했네요.

워낙 자신감 넘치고..계획이 확실한 스타일인데다

설득도 어려운 남편이라 그사람 계획대로 니나노 에헤라 디여..하면서 놀다가

갑자기 훅..

당장 한달치 월급 날리고..

정리하느라 몇백입금해달라는데

수중에 그돈도 없나 싶어 맘이 짠해요.(아마 남편 돈은 주식에 거의 들어있을듯)

새차사서 신나하던 제가 등신같이 느껴지네요.

요며칠 어쩐지 특히나 더 행복하더니만..에효.

물론 남편은 자리구하자면 빨리 구하겠지만

지금 자리에서 쌓은거 갑자기 무너지고,앞으로 계획도 조정해야하고..

본인도 저도 맘이 쓸쓸하네요.

딱히 어디 하소연하기도 그래서 여기 글올렸어요.

(당장 먹고살수있다는 제목은..혹여 저보다 힘드신 분들에게 누가될까봐 적은 사족이랍니다)

IP : 116.126.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6 7:54 PM (112.223.xxx.172)

    여건이 되신다면, 본인부터 열심히 뭔가 해보세요.
    가정 책임지겠다는 자세도 보여주시고요.
    그게 남편 살려주는 지름길입니다.
    다른거 별로 필요없어요....

  • 2. ....
    '12.8.16 7:58 PM (116.126.xxx.126)

    네..
    제가 지금 둘째가졌고,
    둘째낳고 일시작할 예정이었거든요.(개인사업이라서)
    제가 지금 나가서 돈번다고 하면 남편에겐 더 굴욕일 상황이에요.

    남편도 제 자산정도 알고있고..
    생활비 충분하니 좀 쉬라고 이야기 해줬어요.

  • 3. ****
    '12.8.16 8:09 PM (112.223.xxx.172)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사업도 하신다니 멋진 분 같습니다. 남편분 복받으셨네요.

  • 4. ...
    '12.8.16 8:15 PM (116.126.xxx.126)

    멋지긴요..멋진척하느라 교과서적으로 힘내라고 글은 올렸지만
    뼛속깊이는 전업주부의 피가 흐르는데다
    카리스마남편-순종아내 모드라서
    남편의 실직에 여러모로 가슴에 바람이 휭휭 불어요.

  • 5. 처음엔..
    '12.8.16 8:58 PM (116.125.xxx.151)

    가슴이 횡하죠..
    근데 쉬지말고 얼른 다른 일 하시게 하세요..
    버릇되면 힘들어져요..
    경험자...

  • 6. ...
    '12.8.16 9:12 PM (116.126.xxx.126)

    네..근데 지금 수입유지할려면 또 멀리 가야할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저번에도 그랬고 지금도 당장 일할태세에요.
    전 쉬라고 이야긴 했지만...솔직히 일하는거 말리진 않을거에요.

  • 7. eee
    '12.8.16 10:54 PM (58.234.xxx.161)

    힘내세요.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이 글귀를 명심하시고 금방 잘 될거에요.
    저희 신랑은 그렇게 2년반을 실직을 했엇어요. 하지만 지금은 좋은 곳에 취직하여서 그럴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행복하답니다.
    2년 반동안은 죽을 고비 많이 넘겼어요. 자살을 해야하나.. 아이는 누구한테 맡겨야하나...남편이 늦잠이라도 자면 혹시 죽은건 아닌가 싶어 가슴을 쓸어내렸구요....
    정말 피눈물을 흘렸어요.
    하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더 행복하답니다. 아직까진ㄴ 잘 나가고 있구요.
    마음 잘 추스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545 빨리 투표하고 싶네요... 4 드디어 2012/09/19 789
154544 이제는 안철수 정치인인거죠? 3 2012/09/19 1,176
154543 이명박 정부의 과오는 뭐라고 했나요? 9 BRBB 2012/09/19 1,913
154542 민간인 사찰.. 최악의 구태.. 발본색원 하겠다 6 완전 단호 2012/09/19 1,727
154541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을하늘 2012/09/19 746
154540 안철수 "현 시점 단일화 논의 부적절" 11 세우실 2012/09/19 2,966
154539 이제 출마한다고 선언하는데 단일화.단일화.. 4 .. 2012/09/19 1,285
154538 지금 고속도로 타고왔는데 hidrea.. 2012/09/19 1,028
154537 ㅎㅎ 어떻해요 마지막까지 조중동 엠비씨 14 뽀로로32 2012/09/19 3,252
154536 자기 지지한다 설치는 흑색선전 막말 욕설의 선수들을. 3 안철수는알까.. 2012/09/19 1,090
154535 아빠 길냥이 5 gevali.. 2012/09/19 1,080
154534 아~ 저 분 봐요. 안랩 지분 모두 사회에 환원하신데요. 9 111 2012/09/19 2,122
154533 폭탄 던지는 안원장 16 .. 2012/09/19 4,838
154532 가슴큰여자는 목욕탕도 가면 안되는건지 13 기막혀 2012/09/19 5,884
154531 안철수와 문재인을 부상시킨 건 결국 가카.. 2 gg 2012/09/19 1,253
154530 역쉬 ~~~ 막힘이 없이 말씀 잘하시네요 3 2012/09/19 1,235
154529 안철수원장 대선 출마선언 이유 4 ... 2012/09/19 1,693
154528 수첩공주--+ 2 으으 2012/09/19 1,351
154527 정말 신기합니다. 싸이도 안철수님도 8 2012/09/19 2,855
154526 정당 등에 안업고 정치가 가능한가요? 10 ... 2012/09/19 1,313
154525 결국은 단일화 할것 같네요 15 파사현정 2012/09/19 2,785
154524 수첩공주의 꼬리곰탕 사태를 보며 .... 2012/09/19 1,264
154523 아직 조중동 엠비씨 케베수 기자질문은 안받네요 ㅎ 6 ㅎㅎ 2012/09/19 1,582
154522 오히려 대통령 경험있는대통령보다,안철수원장님이 훨~~씬 낫네요 7 가을하늘 2012/09/19 1,563
154521 안철수님!!!!!!!!!!!!!!!!!!!!!!!!!!!!!!!.. 3 킹왕짱 2012/09/19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