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신 포기하고 애들이랑 살께요.

미운남편 조회수 : 1,567
작성일 : 2012-08-13 15:12:08

오늘 남편하고 안좋은 이야기가 많이 올라온거 같은데 어제저녁 우리집 상황입니다.

어제 오후에 일 때문에 나갔던 남편이 드라이브 가자고 하며 들어오더군요.

뭐 남편하고 드라이브해본적 없었습니다. 그래서 웬일로~ 하며 끝까지 들어보니

 공장에 내일 시공할 물건을 만들어 트럭에 실어 놓았는데 월요일이라 공장들려 시공할 곳까지 거리가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릴거라고 내일 일할 사람들이 왔을때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게 같이 우리집 승용차를 타고 갔다가 트럭을 갖다놓은다음에 같이 승용차로 오자는 얘기더군요. 그정도야 해줄 수 있지싶어 다 옮겨놓고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집에서 애들이랑 먹게 치킨이나 사갈까?"

우리아들들 중2 초6인데 닭한마리씩 먹고 좋아합니다.

그래서 치킨집도 잘알고 vvip라고 하면서 콜라도 가끔 무료로 주곤하지요.

"두마리는 집에 가져가고 치킨이 되는동안 우린 간단하게 먹고 가지뭐." 하길래

저는 애들없는 곳에서 남편에게 이런저런 불만스러운얘기도 좀 하고 그동안 내가 남편에게 뚱~했던 마음도 

풀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치킨집에 들어서니 남편이 아는 형님이 혼자 생맥주를 마시고 있더군요.

저는 혼자 빈테이블에 앉아 기다렸고 남편은 아는분하고 같이 한잔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치킨이 나오고 집에 가자는 메세지를 줘도 나를 무시하고 같이 얘기를 합니다.

먼저 가라더군요. 얘기 좀 더 하고 간다고.

결국 저는 애들이 오래 기다린다는 핑계료 먼저 나왔습니다.

항상 나나 애들은 뒷전이고 본인 아는사람을 먼저 챙기는 상황이 계속되다보니 뭔가싶고 이사람에게 기대하는 게 없습니다.

그러다가도 남편이 가족끼리 뭐 하자 하면 애들을 생각해서 분위기 좋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애들 맛나게 먹는거 보니 너무 화가나서 문자했습니다.

-가족끼리 먹자고 했잖아요.정말 이러면 당신필요없어요. 당신포기하고 애들이랑 살께요.-

문자보냈더니 데리러 오랍니다.

데려오지 않으면 치킨집에서 새벽 한두시가 되도록 마실사람이라서 데려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애들 앞에서 한바탕 남편에게 쏟아부었습니다.

우리식구보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형이랑 같이 술한잔 마시는게 그렇게 좋냐고, 나하고 같이 갔으면 나하고 있어야지,

상황이 그렇지 않다면 내가 가야겠다고 일어서면 마시던 술 한두잔이 남았어도 남기고 일어서야 하는거 아니냐고...

가족끼리 먹자고 해놓고 이 상황이 뭐냐고하면서요.

너무 속상하고 이러고 살아야 하는 생각에 눈물만 났습니다.

 

저 이러고 사는데 이런 남편 혼내는 방법 워 없을까요?

어떤때는 애들이고 뭐고 놔두고 나가고 싶습니다.

IP : 112.169.xxx.1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3 3:38 PM (121.154.xxx.140)

    속상하시겠어요. 남편들 각성해야되는데 그럴만한 머리들이 못돼서ㅠㅠ
    그럴땐 훌쩍 떠났다 마음을 다스리고 오세요.
    그래봐야 동네한바퀴겠지만,
    아내로, 엄마로 살아간다는건 기쁜일이지만 가끔씩 우울하기도 하잖아요.
    가족들이라도 말잘들으면 좀 낫겠지싶은데 그러지도 않고,

    남편 혼내봐야 기싸움일테고
    괜히 본인만 힘드니,
    속상할땐 바깥공기쐬는게 최고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044 힐링캠프에 싸이 나오는데.... 67 싸이 2012/08/13 17,797
140043 (급질)요새 송추 계곡 취사 되는 곳이 있나요? 3 질문요 2012/08/13 5,952
140042 레몬수 만들때요.... 2 레몬디톡스 2012/08/13 2,341
140041 드럼세탁기 바닥에서 물이 나와요 4 폴리 2012/08/13 6,963
140040 변기 물 내릴 때 뚜껑 닫아야 한다던 글... 15 양변기 2012/08/13 7,829
140039 르쿠르제 냄비에 녹이 생겼어요(없애는 방법이요) 3 르쿠르제 2012/08/13 7,638
140038 감자탕끓일려구 1 써니 2012/08/13 712
140037 엘지에서 나온 인조가죽 소파가 있다던데..어디서 살 수 있나요?.. .. 2012/08/13 1,028
140036 부모님 생신날 양쪽 다 선물하는건가요? 4 러브러브 2012/08/13 1,315
140035 영어 형용사 순서 질문~ 3 영어 어려워.. 2012/08/13 2,441
140034 이나영 남자들이 진짜 환장하는 스탈인가봐요.. 9 ㅇㅇ 2012/08/13 8,858
140033 중3아들땜에 그냥 혼자 살고 싶습니다 32 ㅇㅇ 2012/08/13 18,964
140032 22살에 사법연수원 수석 vs 30살에 부모님이 재산 100억 .. 13 ... 2012/08/13 5,946
140031 비올때 등산 하는 분?? 뭐 입고 해요?? 1 .... 2012/08/13 2,605
140030 오히려 규모의 경제라고, 다둥이면 좋은면도있지않나요? 6 dusdn0.. 2012/08/13 1,528
140029 황신혜씨는 언제 가장 예뻤나요? 14 @_@ 2012/08/13 3,576
140028 김희선 말숙이 닮았어요 ㅎㅎ 7 신의 2012/08/13 2,789
140027 스포츠댄스 배워보신 분 2 취미 2012/08/13 1,411
140026 사회주의국가 북한...다둥이 22 ... 2012/08/13 2,605
140025 손연재 후프할때 나온음악좀 찾아주세요 1 2012/08/13 1,119
140024 애들이 잘먹는 라면에 방사능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요? 행복남 2012/08/13 1,273
140023 엄지발가락만 끼우는 슬리퍼는 뭐라 부르나요? 6 신발이름 2012/08/13 2,352
140022 눈이 항상 간지러워요 7 ㅇㅇ 2012/08/13 5,718
140021 터키 이스탐불공항에 밤 12시 에 도착하는데.. 5 걱정이예요 2012/08/13 1,807
140020 브랜드가구의 저렴 가죽소파 아니면 브랜드 괜찮은 인조가죽..어떤.. 1 .. 2012/08/13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