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구조 잘 빠진 집??? 내집이다 싶은 집??

dndhk 조회수 : 1,874
작성일 : 2012-08-13 12:36:39

얼마전까지 싱크대 중간에 기둥이 박혀서 그 라인 문을 못여는

아주 이상한 집에 살았어요.

결로때문에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사철 어마어마한 곰팡이 달고 살았구요

이사를 하려고 근처 20년된 주공아파트를 돌아다녔는데 너무 좁더라구요...

하긴 15평이니 좁은게 당연하겠지만; 좁은 시골에 나온 매물이 거기밖에 없어서요;;

층수문제(너무 높거나 낮음..엘리베이터 없음) 곰팡이, 이사날짜 등등

보는 집마다 하나씩 문제가 생겨서 계약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었는데

신랑이 누구 소개로 집을 보고 오더니 최곤거 같다고..당장 계약하자더군요.

집을 보러 갔더니 20년동안 어느곳도 수리를 안하고 살았더군요...ㅠㅠ

20년이 넘은 아파트라 보통은 샷시나..싱크대, 욕실정도는 한번쯤 수리를 한 집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수리는 커녕 청소도 안하고 살았더라구요.

유리창 청소를 너무 안해서 불투명했어요. 살다살다 이런집 처음봄..ㅠㅠㅠ

집 상태가 너무 안좋아 제가 망설이자 남편이 수리야 집주인이랑 우리가 조금씩 하면 되니까 구조를 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땐 제눈에 그런게 안들어올 정도로 집상태나 메롱이었어요.

울며겨자먹기로 떠밀리듯 계약하고 하나씩 수리를 시작했죠.

 

도배장판은 우리가 하고 싱크대는 다행히 집주인이 부담..

욕실은 타일상태가 깨끗하여 제가 매직앤타일 사서 줄눈작업 하고..

샷시는 외부샷시는 실리콘작업만 다시하고 내부 샷시를 새로 설치했구요.

저는 저대로 매일같이 들러서 유리창 다 떼서 안팎으로 다 청소하고...

이사전날 깨끗하게 정리한뒤 둘러보니...그제서야 내집이다 싶더군요.

정말 제가 보러다녔던 같은 단지내 동들하고 구조가 달라요.

훨씬 넓어요.

거실도 다른동들은 남편이 누우면 끝일정도였는데 여긴 눕고 거실장이랑 테이블 놔도 여유가 있을정도...

방도 큰방 작은방 들어갈거 다 들어가고도 넓더라구요.

특히 주방이 너무 협소하여 제가 봤던 곳중엔 아예 주방싱크대를 뒷베란다로 빼버린 집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집은 싱크대 다 설치하고도 자리가 남아서 오븐장까지 들어가더군요.

이 아파트단지는 모든 동이 동일한 평수에요.

그런데도 동마다 이렇게 구조 차이가 많이 난다니 신기해요...

같은평순데도 이럴수 있나요;;??

 

저희 엄마가 집에 대해서 많이 까다로우신데 오셔서는 아주 흡족해 하더라구요.

아이 한둘 낳을때까지 살아도 문제없겠다며 좋은집 구했다고 포풍칭찬을....

친구도 놀러와서 집이 몇평이냐고...27평?24평? 정도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이제서야 구조 잘 빠진 집이 뭔지...알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남편은 평생에 이사를 한번도 안해봤어요;;그런데 건축쪽 일을 해서 구조가 한눈에 들어왔나봐요.

결혼하고 첫 이산데 그냥 앞으로는 남편말만 들어야겠다 생각이 드네요;;

 

IP : 175.212.xxx.24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8.13 12:53 PM (59.22.xxx.89)

    저두 울 아파트 48평 구조가 이상해 41평 샀어요
    돈도 41평이 더 비싸요
    구조가 아주 중요하더라구요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

  • 2.
    '12.8.13 12:57 PM (119.192.xxx.5)

    이번에 이사했는데..
    지나다가 공사중인 빌라 위치가 너무 맘에 들어서..
    설계도만 보고 계약했어요..
    오는 사람마다 정말 좋다고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239 이혼 생각하면서 시누랑 수다떠는 나도 참.. 3 등신 2012/09/06 2,506
149238 정준길의 협박이 통했다면 오늘 불출마선언기자회견이었겠죠. 22 협박이라 2012/09/06 2,548
149237 나꼼수 봉주 19회 듣다가 온 몸에 소름돋았어요.. 4 나꼼수 2012/09/06 2,878
149236 여동생때문에 돌겠네요 15 으이구 2012/09/06 6,477
149235 갤노트 인터넷페이지 즐겨찾기 어찌해야하나요? 1 갤노트 2012/09/06 1,073
149234 이제야 응답하라 시작했는데요 귱금한거 6 뒷북 2012/09/06 1,701
149233 아이가 어울리지못하는데.. 같이 다녀야할까요? (고견을 부탁드려.. 6 skan 2012/09/06 1,422
149232 아내가 보고싶습니다...지금 이 순간 63 ㄱㅅ남편 2012/09/06 19,880
149231 리지와 정은지가 다른사람이네요 5 헐~~~ 2012/09/06 2,640
149230 임신 후 체중 얼마까지 증가하셨나요? 24 임신후체중 2012/09/06 11,095
149229 정준길씨에 대한 기억 4 2012/09/06 2,542
149228 분당 한정식집이요... 1 한정식 2012/09/06 2,400
149227 지혜를 나누어주세요...혈압올라 쓰러지겠어요.,,ㅜㅜ 4 점세개 2012/09/06 1,711
149226 저승사자가 말한사람은 누구? 2 아랑사또 2012/09/06 2,144
149225 목동 음대 여대생이 진짜 인가 봅니다. 125 제비상 2012/09/06 30,819
149224 드디어 국가신용등급이 일본-중국을 제쳤네요 5 !!! 2012/09/06 1,438
149223 나는 꼼수다 봉주 19회 듣고 소름끼쳐요 4 무서운 세상.. 2012/09/06 2,087
149222 교정하게 되면 일시불로 내야 합니까? 3 ... 2012/09/06 1,441
149221 각시탈 ... 3 .... 2012/09/06 1,760
149220 염색이랑 파마중에 뭘 먼저 해야하나요? 4 ... 2012/09/06 3,190
149219 강남스타일이 빌보드메인 1 ㅁㅁㅁ 2012/09/06 1,904
149218 오늘 신세계에서 14 왕짜증 2012/09/06 6,194
149217 동물이 털갈이하는것처럼 머리도 빠지는 시기가 있는건가요? 3 .. 2012/09/06 1,843
149216 [관람후기] 본 레거시 - 스포없음 5 별1개 2012/09/06 1,582
149215 시아버지 퇴원선물로 리클라이너를 요구하셔서 사드렸더니 시어머니가.. 15 아놔 2012/09/06 6,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