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 저 막내며느리라고 참 이뻐해주셨고
예단 예물도 다 필요없다시며 힘들게 모으신 쌈지돈 1000만원 살림에 보태쓰라고 주신 분이세요.
저희 부부 농사짓고 벌이가 신통찮아 용돈은 자주 못드려도 (그나마도 안받으신다는... )
어머님 모시고 겨울에 제주도라도 모시고 다녀올까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곧 있음 70세이신데..
아직 비행기 한번도 타보신적 없으시고 해서요..
몇일전 시댁에 갔더니 어머님께서 살림이모저모 쓰라고 주시면서
배낭가방을 주시더군요.
"이제 다리가 아파서 산에 다니지도 못하고 필요없다 너쓰거라"하시며..
그순간 가슴이 참 먹먹했어요.
어머님께서 저 작년까지도 설악산도 잘 다니시고 산에 다니시는것을 참 좋아하시던걸 알고 있고
그 배낭이 어머님 재산1호거든요..가장 아끼시는것이라서.
작년에 다리수술하시고 운동 열심히 다니셔서 많이 회복된 상태세요.
어머님 상태가 나빠지기전에 형편 맞춰 해외 배낭여행을 다녀올까해요.
아직 어머님께 말씀드리진 않았지만, 기간은 2주정도 생각하고 있구요.
괜찮은 곳이 있다면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