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1학년 아이와 관계가 너무 안좋아지고...

조회수 : 3,226
작성일 : 2012-08-13 01:29:55

 

아이가 올해 초등 1년 남아인데요

독서록 일기 등 숙제를 시키려면

뼈가 삮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진을 빼고 요리 빼고 저리 빼로 하다가

결국 미루고 미루다 합니다

그렇다고 안해야되는 것도 아니고

특히 아빠 있는 주말엔 더 그러네요

 

어느 정도 습관 들인다고 들였는데

두번에 한번씩은 진을 빼 놓고, 언성을 높이고 결국

오늘은 애 아빠랑도 싸우고

아주 미치겠습니다.

 

아이는 원래 조용하고 품성도 고운 아이인데

저의 성격(기복이 좀 있고, 진득하게 참아주지 못하는)

탓인지 기질 탓인지...자주 울고, 떼쓰고, 한번 떼쓰면 오래하는 습관은 있어요

이것 때문에도 집안 분위기가 아주 흐려집니다

 

아이를 좀 다독이고 느긋하고 편안하게 키우고

혹시 마음에 상처가 있다면 좀 풀어주고 싶은데

매일 매일 부딧히고 잘 안되네요

 

학습지 하나 안하고

책 좋아하니까 자기가 책은 계속 붙잡고 있는데

숙제가 정말 문제네요

 

위로좀 해주세요

제가 너무 못나보이고

화내고 소리지르고 애한테 지지 않으려고

하면할수록 관계도 안 좋아지고

제 마음도 지옥같고, 아주 무능하게 느껴져요

여덟살 되더니, 이제 대들기도 하고요

 

어쩌다 잔소리에 화에 소리를 달고 사는

엄마가 되었는지, 제 자신이 너무 우울해집니다.

 

IP : 118.217.xxx.3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의 마음으로
    '12.8.13 1:40 AM (121.116.xxx.115)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세상에 모든 문제아이가 나옵니다.
    님의 아이처럼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과제를 안하려는 아이들과
    실랑이 벌이면서 지쳐가고 힘들어하면서
    결국은 아이에게 소리치고 화내게 되고...

    근데 전문가선생 말로는
    근데 방송내용을 보면 결국 모든 문제아는 엄마가 그 원인제공자 이더군요
    아이의 마음을 어른의 시각으로만 판단하고 이해하고...
    아이의 입장이 된다는게 좀 힘드시겠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EBS아이의 사생활이나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등등
    책도 한번보면서 다시 한번 엄마의 태도를 되돌아 보는게
    중요할듯합니다.

    일단 아이의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해보세요
    분명 아이도 아이나름 힘들어서 그럴겁니다
    (좀 냉정히 들리시겠지만)

  • 2. ...
    '12.8.13 1:46 AM (1.247.xxx.247)

    저희애랑 비슷해요. 제가 또 원글님과 비슷한 기질이구요.
    우리애에게 젤 먹히는건 하루에 해야할 일, 공부를 표로 만들어서 스스로 체크하게 하는 겁니다. 하루일을 다 마치면 스티커를 줘요.
    일주일 단위로 하는데. 스티커 5장을 다 모으면 용돈을 줘요. 7천원이요. 그리고 돈쓰는건 전혀 터치 안하구요.
    이게 이외로 먹혀요.
    아이는 돈 벌고 자유롭게 쓰는 재미에 열심히 하더라구요.

  • 3. 원글
    '12.8.13 1:52 AM (118.217.xxx.32)

    냉정하게 보자면, 제 스타일의 문제 인정합니다
    가끔 정말 괜찮은 애를 내 양육과 기질로 망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면서 너무 괴로워요

    책은 수도 없이 읽고
    하는데 이놈의 성격과 기질은 바꿔지질 않아요
    아이와 좋을 땐 한 없이 좋고
    안 좋을 땐 끝을 보고
    너무 힘들어요

    바로 점세개님
    일주일에 7천원 안 많아요?

  • 4. 원글
    '12.8.13 1:53 AM (118.217.xxx.32)

    윗님, 어디서 어떻게 받나요?

  • 5. ...
    '12.8.13 1:58 AM (1.247.xxx.247)

    적게 주면요. 안먹혀요.
    칠천원이라는 돈은 간식사먹고, 방방 뛰고 그러고 몇천원 남지요. 남은돈에다가 한주 용돈을 보태면 아이가 사고 싶어하는 핸드폰 악세사리나 문구류등을 살수 있는돈이에요. 그러니 애가 혹하지요. 어차피 그 돈은 아이에게 쓰게 되있는 돈이라 별로 많다고 생각 안해요.

  • 6. 우유좋아
    '12.8.13 3:20 AM (115.136.xxx.238)

    아이가 자신에게 있어 당연한 의무와 책임을 실행하는것인데 그에대한 댓가를 금전이나 물건으로 보상하는건 바른교육의 방법이 아닌걸요.
    자기 성취감 이외의 동기부여는 단편적인 방법일뿐 장기적으로 바른 습관을 들일수가 없어요.
    당장 나가는건 몇천원이지만, 더큰것을 요구하거나 거래를 걸어오는일의 시작이 될것입니다.

  • 7. 우리애랑
    '12.8.13 8:02 AM (14.84.xxx.17)

    비슷해요
    우리애는 초5라 말대답도 기가막히게 해요
    제 생각에는 이런 애들은 옆에 앉아서 엄마가 있어야 해요
    하라고 하고 딴짓하면 절대로 안하고
    엄마가 옆에 앉아만 있어도 다르더라구요
    혹시 숙제 하라고 해놓고 엄마는 다른일 하시지 않나요?
    처음에 옆에 앉아 책을 보거나 할일 하면서 칭찬 조금만 곁들여주는게 좋은 방법인데.....
    전 그걸 못하겠어요

  • 8. 경험맘
    '12.8.13 8:31 AM (125.177.xxx.170)

    위에 아이에게 돈을 주어 해결하는 방법이 안좋다는 댓글이 있는데 제가 아이기를때 많이 들었던 비난이었어요. 숙제하고 공부하는것은 당연한 일인데 왜 돈을 주냐고. 애 망친다고... 우리애들은 초5 쌍둥인데 한아이가 원글님아이랑 똑같아요. 결론은 저는 아이와의 관계는 참 좋아졌어요. 아이도 목표금액을 채우기위해 열심히해서 지금은 혼자 잘해요. 예전 초1이었을때 옆집엄마가 똑같이 1학년인데 자기아이는 시키지않아도 혼자잘하는데 저보고 애망친다고 어마가 무식한짓 한다고 해서 맘 상했는데

  • 9. 경험맘
    '12.8.13 8:36 AM (125.177.xxx.170)

    그건 말안듣는 뺀질거리는 아이 안키워본 사람 입바른 슈리예요. 자기아이 엄마가 잘알죠. 지금 다른 한엄마는 자기도 나처럼이라도 해볼걸 후회합니다. 사춘기 시작할때라 엄마와의 관계가 넘않좋거든오. 돈을 엄청 준것도 아니였어요. 학습지 한장에 100원이었어요. 쌍둥이중에 다른아이는 돈에 상관없이 제할일 하는아이라 제가 오히려 돈 받아가라고 챙겨주어야 받고 그마저도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는 돈에 무심한아이예요

  • 10. 경험맘
    '12.8.13 8:37 AM (125.177.xxx.170)

    결온은 원론적인 이야기에 휘둘리지말고 아이특성 봐가며 요령껏하세요. 저는 아이와의 관계 아주 좋아졌어여.

  • 11. 경험맘
    '12.8.13 8:39 AM (125.177.xxx.170)

    핸드폰 오타작렬이네요... 죄송...

  • 12. ..
    '12.8.13 9:51 AM (175.113.xxx.236)

    엄마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아이가 일어나자 마자 밥먹고 바로 공부(숙제)하세요.
    그게 8시면 애를 깨워서 하시고, 다른 일은 하지 마시고 그것만 지키세요.
    공부 끝나면 칭찬 하시고, 나머지는 니가 알아서 하시고...
    한날짜에 동그라미 했다 5번 채우면 맛난것 사주거나 원하는거 한가지 들어주시고...
    처음엔 강제로 나중엔 살살 달래며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 13. ..
    '12.8.13 9:54 AM (175.113.xxx.236)

    윗님 말씀도 맞아요. 아이가 돈을 좋아하면 돈으로...
    승승장구에서 박태환 엄마가박태환선수가 물에 들어가기 싫다 할때 500원 동전을 수영장안으로 던졌다잖아요. 태환인 바로 물속으로 들어가고...

  • 14. 조언할처진아니지만
    '12.8.13 11:07 AM (61.101.xxx.231)

    이건 저희집,저희 딸아이 경우입니다.
    지금 3학년인데..8개월째 놀이치료다니고 있고..지금은 약간 좋아진듯..

    그대로 두시면 학교 생활 할수록 더 나빠질거에요.
    아이가 수행해야 할 일들이 늘어날수록 엄마는 아이를 더 닥달하게 되니까요..

    처음 검사를 받으니 아이의 느린 행동이 '수동적인 저항'이라네요..
    엄마의 강압적인 행동이 원인이구요..
    기질자체가 좀 느린 아이인데..싫다는 표현을 못하는 대신
    안하고..시간 끌고..엄마는 더 폭발하는 악순환이..
    그러다보니 점점 고착화되어
    하기 싫은 일뿐만 아니라 우리 아인 대부분의 일을 시간내에 끝마치지 못해 학교생활까지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엄마태도가 정말 중요해요.
    아이가 하기싫어하면 바로 표정부터 변하고 한숨쉬고..소리지르고 손이 올라가기도 해서
    나름 관계 더 악화될까봐 아예 옆에서 보질않았거든요.
    가끔 보면서 빨리해!소리만 수십번..

    지금은 옆에서 아이 하는거 함께 들여다보며 조금이라도 빨리 끝낼수 있게 도와주려고 해요.
    '얼마나 하기싫을까~'싶어 표정 부드럽게~말투 부드럽게~일부러라도 관리들어가구요..
    아이는 엄마 반응에 민감해서 제가 표정 변하는 순간을 바로 알아요.
    하기싫어 시간끌고 엎드리고..드러누워도 살살 달래서 10분이고 20분이고 기다려주고..잠깐 쉬었다 다시 할까?기분 맞춰주고..하니
    점점 시간이 빨라지더라구요.

    공부 일찍 끝내면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할수 있게 해줬구요..
    그러다보면 스스로 자신감도 생기고 성취감도 느끼고..
    내일 할일까지 이틀치씩 하는 놀라운 변화도 보이네요.
    전엔 제가 옆에 있는거 눈치보고 싫어하더니
    이젠 공부 같이 하자고 불러요.
    집에서 문제가 없어야 학교 생활도 문제가 없어요.
    님도 아이를 위해서 달라지셔야해요.

  • 15. ...
    '13.3.29 9:49 AM (122.34.xxx.74)

    예^^ 저도 많이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651 잡채 4 제사음식 2012/08/13 1,607
138650 그레이 시리즈.. 어떨거같으세요? 3 질문 2012/08/13 1,834
138649 맞춤법 하나만 여쭤 볼께요..... 12 가을을기다려.. 2012/08/13 3,907
138648 청와대 "방파제·독도 과학기지 건설 보류 1 .... 2012/08/13 851
138647 동양매직 식기세척기랑 가스레인지 일체형 4 동글몽글 2012/08/13 1,254
138646 미국비자 거부 후 무비자 승인된 분 1 질문 2012/08/13 1,568
138645 여행후유증 3 .. 2012/08/13 1,257
138644 쇼핑중독 고칠 수 있나요? 11 중독 2012/08/13 3,865
138643 유방 조직검사 개인병원에서 해도 괜찮을까요? 4 ... 2012/08/13 2,782
138642 남자분들에게 물을게요~^^ 13 곰녀 2012/08/13 2,751
138641 이번주 휴간데 아직도 계획을 못세웠어요.... 휴가 2012/08/13 544
138640 아침방송 보니 양학선 선수 아버님 자존심 대단하시네요. 74 .... 2012/08/13 21,266
138639 8월 1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8/13 573
138638 그늘막 활용도 괜찮나요? 8 환불할까 고.. 2012/08/13 1,492
138637 잣죽끓일때 황잣으로 하나요?백잣으로 하나요? 2 마이마이 2012/08/13 1,744
138636 호산병원 진료시 파격대우해준답니다. 15 ..... 2012/08/13 4,366
138635 박원순 "녹조는 4대강사업 때문. 보 철거해야".. 3 샬랄라 2012/08/13 1,582
138634 육아비 지원 짜증나네요. 18 직장맘 2012/08/13 3,751
138633 어제 문후보님 사모님 8 멋져요^^ 2012/08/13 3,201
138632 독도 문제는 차분합시다. 3 차분합시다... 2012/08/13 718
138631 미국에서 많이쓰는 블로그는 어떤 것인가요? 1 sss 2012/08/13 1,090
138630 직장에 가족이 찾아가보신분? 11 곰녀 2012/08/13 1,922
138629 축가 추천좀 해 주세요 자연사랑 2012/08/13 1,514
138628 요즘 날씨에 아이라인 문신해도 될까요? 3 ... 2012/08/13 986
138627 요즘 초등학교 교과서 학교에서 그냥 주나요 4 미국 촌아줌.. 2012/08/13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