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돈잘벌어다주고 책임강 강하므로, (아마 그 부분만 없었다면
이혼하라는 댓글도 꽤 있을듯 싶은데...)
원글은 배부른 투정이라는 것이 조언의 대부분이었는데...
저도 읽으면서 현실이 그렇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깝네요.
원글이 그렇게 대단한 요구를 한건지...아기도 많이 어리고
결혼 10, 20년차도 아니고, 잠자리도 거의 안하면서 손잡기나
가벼운 포옹같은것도 안하면 도대체 결혼은 왜....하는 걸까요?
돈벌어오느라 힘든 남편 그냥 뭘하든지 편하게 맞춰주기만 하면
그럼 그 남편은 궁극적으로 행복한걸까요?
노년이 되어 가족들과 정서적으로 뚝 떨어져서 왜 그런지도
모르고 분노만 하는 아버지들 요즘 TV에 많이 나오든데...
결혼해보니... 사랑은 호르몬이 아니라 정말 노력으로 꽃피우는게 아닌가
싶던데요. 사랑도 배려도 계속 연습이 필요해요. 이렇게 복닥복닥 살다가
때되면 어느순간 튀어나오는게 아니거든요. 상대를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참거나, 내버려두거나, 내 갈길 찾아보거나 이런 쪽 보다는
대화든 뭐든 계속 맞닥뜨려야죠. 좀더 행복한 부부로 살기 위해서는요.
저는 아들이나 딸이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길 원치 않거든요.
이것도 일종의 인성문제이고 사회성 문제일 수 있어요.
공부만 잘하면, 능력만 좋으면 OK.
돈이 전부가 아니라면서 결국은 돈이 가장 중요한 세상.
그 안에서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고 현실이다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 좀 씁쓸하네요.